화질구린 사진. 자세히 보면 혀낼름ㅋ 이 때 다 줌땡겨서 찍은거라 화질이 그렇고 그렇다.

어제 머구에서의 갤주.... 허접한 후기 쪼매 써볼게.

일단 어제 동성로로 향할 때 오늘은 갤주님을 좀 떨어져서 보고 와야지 싶었어.

몇 번 뵌 적 있으니까 오늘은 갤주를 처음보는 사람들한테 자리와 순서를 양보한다,

사진이나 사인에 욕심내지 않고 그냥 머릿수, 목소리, 박수소리나 좀 채우고 와야지 뭐 이런 마음.

전에는 오로지 갤주만 눈에 넣고 와야겠다는 욕심이 강했다면

어제는 전체적인 광경을 좀 봐야지,

지지자들 틈에 묻혀있지 말고 그냥 지나다니는 일반 시민들의 반응도 좀 봐야지 뭐 이런 생각.

그래서 어제는 무대 앞에 가지 않고 대백 계단에 서서 갤주를 바라보고 있었어.

그래서 ㅂㅅㅁ들을 너무 생생하게 보고 말았다ㅠ

그래서 계속 아슬아슬하고 심란한 기분으로 보게 되더라

나중에 후회했다. 그냥 원래 하던대로 할걸. 그냥 가까이서 볼걸.

그냥 무대 앞에 있었으면 이 사람들 소리는 들릴지언정 그 무지막지한 모양새는 보이지 않으니끼 덜 심란하게 볼 수 있었을 텐데.

태극기 부대는 인원수가 많지는 않았어

그 대신 다들 엄청 드세고 목소리크고 막무가내에 지칠줄 모르는 체력이라 실제보다 많이 온 것처럼 느껴지고 뒤쪽 분위기 엄청 살벌하게 만들더라.

지나다니는 학생이나 젊은 층은 저 사람들 대체 뭐야?하고 겁먹고 우려하는 표정들이었어.

심정적으로는 다들 우리편인거 같더라.

나이 드신 분들은 아무래도 반반 갈리는 거 같았고.

대놓고 싫어하시는 어른 옆에서 난 박수 칠 건 다 치고 좋아하는 티를 냈는데

그래도 나한테 험한 눈초리 보낸다거나 그런 건 없더라.

의원님들 등장하실 때

다른 의원님들은 다같이 당 관계자분들까지 다같이 일단 많은 수로 등장하셔서 그나마 괜찮아 보였는데

왜 갤주님은 다른 방향에서 혼자 입장하시는 건지ㅠ

유승민 의원님이 입장하십니다 하는 순간

ㅂㅅ ㅁ 들 우르르 의원님께로 몰려가고 순간 분위기 정말 험악했다..

ㅂ ㅅ ㅁ 들과 당 관계자들과 경찰과 지지자들이 한꺼번에 다 의원님을 감싸서

의원님이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그 와중에 틈새로 순간순간 보이는 의원님은

정말 변함이 없더라.

해맑은 미소는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으면서 의연했고, 응대할 건 여유있게 응대하는 느낌이었어.

여차하면 나도 달려나가야지 하는데 그 와중에도 평온한 갤주의 얼굴을 보고

정말 말이 안나오더라.

어쩌면 갤주가 굳이 혼자 다른 방향으로 입장했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

다른 의원님들께 피해가 갈까봐.

그래도 갤주님ㅠ 같이 행동하셔요. 심장 떨려 죽겠습니다ㅠ 

대선기간때의 이 곳에서의 유세가 생각나더라

총 4번이 있었지 싶은데.. 대선때 갤주가 한 곳에서 이만큼 유세를 많이 한 장소가 여기 머구 동성로밖에 없을걸?.

그만큼 갤주가 머구에 공을 들였었는데.

어제의 모습을 보니 괜히 막막해 지더라.

(근데 치맥 페스티벌 가서 많이 괜찮아졌어. 희망도 많이 봤고...^^)

대선때 이곳 유세 중 세번째 유세밖에 못 갔는데

그 때 다 마치고 나서 한참이 지나서도 사람들이 집에 안 가고 둥글게 둥글게 모여서서 노래하고 춤추고 그랬었는데.

어쨌든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 갤주도 다른 의원님들도 다들 의연하고 당당했어.

조금도 기죽지 않았고 멋있었어. 

갤주랑 의원님들이 이렇게 씩씩하게 하고 계신데

우리가 괜히 움츠러들고 걱정하고 약한 소리 할 필요 전혀 없고 우리도 그냥 씩씩하면 될 거 같았어. 

무대 인사가 끝난 뒤 폴리스 라인 앞까지 가긴 했는데

들여보내 주지는 않더라

나도 오늘은 어짜피 다른 분들한테 양보하기로 했는데 뭐 하면서 갤주 지켜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려 했는데

당 관계자로 보이는 분이 연신 따라오라며 막아서는 폴리스 라인을 뚫고는 그냥 데리고 들어가시더라고.

그래서... 난 다시 갤주님과 마주하게 됐다.

갤주님이 인기쟁이라 기다리는 동안 헤미넴이 넘 반갑게 맞아주셔서

일단 헤미넴이랑 먼저 사진 찍고ㅋㅋㅋ

그리고 또 갤주랑 찍고 책갈피 하나 받고...

또 그렇게 구석에 서서 한참동안 갤주 바라보다가 좀 심심해 보이는 0우갑한테 가서 또 사진 찍고ㅋ

이 행사가 다 끝나기 조금 전에 난 치맥 페스티벌 장소로 출발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았거든.

그래서 끝난 후 잠시 또 살벌했던 순간을 나중에야 알았네...

치맥 페스티벌에서는 무대에서 따로 인사말을 하지는 않고 관중들이랑 눈도장만 찍었는데

근데 많은 지역 유력 인사들 중 헤미넴이랑 같이 무대 한가운데 뙇!!섰고,

다들 티셔츠 차림인데 혼자만 와이셔츠 입으셔서 눈에 딱 띄니까 참 좋더라.

전광판에 비치는 모습도 넘 귀엽고ㅋㅋㅋ

치맥 페스티벌에 갤주 오는 건 사실 사람들이 몰랐거든.

갤주가 무대에 오르기 전에 아주 잠시 잠깐 무대 뒤의 갤주가 전광판에 잡히는 순간이 몇 번 있었어.

그럴 때마다 사람들이 어? 어어?? 유승민! 하는데 그 분위기가 난 좋더라

머글들이 어! 의외다. 신기하다. 대박~  이런 느낌이 나서

동성로에서의 기분이 막 힐링이 됐어

뒤에선 누군가가  나 4번 찍었는데~ 이런 목소리도 들리고...그래서 좋았다고 한다.

근데 큰화면에 갑자기 나타났다 순식간에 사라져서 한번도 찍지 못했음

여기까지 ㅂㅅㅁ 가 따라오긴 했는데 여기선 별 힘 못 쓰더라.

그리고 갤주도 여기선 더더 인기쟁이라 나두 많이 힐링됐다~

갤주가 치맥 드시고 가실 때 또한번 같이 사진 찍으면서 뭐라 뭐라 몇마디 나눴는데 무슨 말 했는지는 비밀~^^

그동안 갤주를 몇 번을 봬도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뭐 이런 짧은 말밖에 건넨 게 없는지라 ㅠ

처음으로 그래도 뭐라뭐라 쏼라 거려봤는데

그게 다 아무말대잔치였다 ㅠㅠㅠㅠ

그래도 이게 발판이 되서 혹시 다음에 또 기회가 온다면 좀 말다운 말을 건넬 수 있겠지ㅋ 차차 나아질거얔ㅋㅋㅋ

음..정작 하려던 말을 못해서 그걸 오늘 오전에 톡으로 드렸는데

답장을 주셨다 ㅠㅠㅠ 우리 갤주 영원히 찬양해야지 ㅠㅠㅠ

좀 내 셀털도 있는 톡이라서 공개는 못함;;;

같이 사진 찍구나서 이 넓은 장소에서 어떻게 찾은 갤주인데 싶어서

갤주가 공원을 빠져나가실 때까지 또 졸졸 따라다니려고 했는데

아는 사람을 만나서 그렇게 못함. 어느새 사라지고 없는 갤주님.

정말 갤주는 바람이다.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데 느껴지고,

존재자체도 이 시대의 신선한 바람 깨끗한 바람 변화의 바람이고... 멋져라~

뭐 더 생각나는 거 있으면 댓글에 좀 보탤께.

영양가없이 긴 글 보느라 수고 많았다 윳둥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