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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MBC 사이코드라마 '당신'은 시대를 앞서간 컬트였나

김팔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0.26 00:48:34
조회 453 추천 5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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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7월 23일 경향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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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10월 26일 밤 9시 45분에 첫 방송된 사이코드라마 '당신'. 탤런트 이정길이 정신과 의사 주연역을 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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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10월 26일자, 사이코드라마 '당신'의 1화 방영 소식을 전하고 있는 경향신문 기사.


어제 1980년대 중반 방영되었던 MBC의

사이코드라마 '당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기에 몇가지 이야기들을 해본다.


당시의 경향신문 기사를 보면, MBC 사이코드라마 '당신'이

사회의 정신적 병폐를 예방하고자 하는 취지가 있는 것은

이해하며, 정신병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여러가지 극적인 효과를 사용하는 것 역시 좋지만,

현실적으로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측면 역시 있다고 말하고 있다.


몇몇 에피소드는 가족이 함께 시청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코멘트까지 하고 있다.


드라마 '당신' 자체가 계도적인 측면이 있는만큼 그 존재의 의의만큼은 인정하지만

사이코드라마 '당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이 볼 수 있도록 시청시간대를 옮기는것이

좋을 것 같다는 제안을 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에 대한 저질 시비, 작품성에 대한 시비
시대구분을 막론하고 언제나 있는 것이고
신문기자들이 가장 하기 쉬운것이
바로 이런 작품 자체에 대한 '시비'다.

하지만 '당신'에 대한 위 기사는
드라마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사이코드라마 '당신'은 저질도 아니고 작품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어서 도저히 시비를 걸 여지가 없지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중파 방송의 특성상
드라마 '당신'의 표현방법이 시청자들에게 있어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 완곡하게 표현하고 있다.

'정신병'이라는 소재와 그 소재를
극대화 하기위해 사용되었던 그로테스크한 영상문법,

그리고 시대를 앞서간 그 파격이
시청자들에게 주었던 충격에 대해 우려하는 듯 하다.

더욱이 '당신'이 2회까지 방영된 이후의 신문기사에서 역시
사이코드라마 '당신'이 일반 드라마들과는
다른 이른바 '컬트무비'에 가까웠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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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11월 6일자 경향신문 기사.


어제 '당신'에 대한 글을 읽고
겨우 다시 떠올리기는 했지만 내가 기억하는 한국 공중파
드라마 중 '당신'만큼 파격적이고 컬트에 가까운 실험작은 없었던 것 같다.

(그나마 리얼리티적인 측면에서 가장
유사한 느낌이 드는것이 KBS TV 문학관, MBC 베스트셀러극장 정도..)

토요미스테리극장, 이야기속으로등의
이른바 공포, 미스테리 작품들이
귀신등을 소재로 한 비현실적인 공포를 추구했다면

'당신'은 일상속에서 마주하는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공포,
그리고 인간 내면의 심리가 얼마나 무서운것인지를
80년대의 감성에 맞게 당시의 기술로 표현해 낸 수작이자 이른바 '컬트'였던 것 같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대단히 보수적이었던
80년대 당시에 그런 작품이 지속적으로
방영되었다는 자체가 신기할 뿐이다.

(아주 오랜기간 방영했던 것은 아닌 것 같고
1984년부터 1985년까지 방영되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과거에 대한 기억은 정확하지 않다.

이제와서 사이코드라마 '당신'을
다시 보게 되면 1980년대 중반 드라마의 특성상

현재와 비교해 훨씬 뒤떨어진 영상효과 및
내러티브로 인해 어쩌면 실망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실망을 하게 되더라도 '당신'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신문기사를 통해
알 수 있는것이, 1984년, 1985년 당시는 드라마를
'드라머'라고 표현했었나 보다.

'드라머'가 언제부터 드라마로 바뀐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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