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30대이고 이제 18먹은지 한달정도 되어간다
이마저도 지금 각성효과는 살짝? 과한듯 싶으면서 두통이 무지 쌔게옴(점심후 식곤증이랑 겹칠때 최고조)

나는 어릴때 금쪽이급은 아니더라도 은쪽이급은 되었을정도의 성격이고,
초중때까지는 내 담임들이 다 나 싫어했던거 기억남...
(매년 10회 이상 쌈박질함)

고등학교때부터는 성격이 확바뀌어서 담임들이 대체로 좋아하는 조용한 성격이 됨(성적은 급락함, 애초에 특정 몇 과목만 매우 높았음)
아직도 본능 자체는 남아있을텐데 이제는 그래도 많이 죽이고 사는 편임 20대 초까지는 술먹고 사고도 많이쳤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젠 술도 거의 안마시고 주량 넘겨서 엄청 먹어도 조심하려고 엄청 노력함

그리고 성인adhd 증상들? 거의 전부 해당됨 일반인 수준이 아닌 과할 정도의 증상들임
청소미루고 계획만 세우고 실천 전혀못하는건 뭐 약 먹어도 조금 나아지는정도더라.. 이미 습관이 되었음
난 근데 의자같은거 가만히 앉아있는거를 제일 못함
자격증 인강 20~30분짜리 짧은 강의조차 단 한번도 한번에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집중력 분산도 심했고
또 과몰입 하는 건 위에 쓴 다른 증상들보다도 더 심하게 할 때도 있고.. 지금 글 쓰는것마냥

나도 솔직히 내가 adhd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느낌자체는 항상 있었다
단지 그동안 겁나고 잘 모르니까 병원가기가 너무 꺼렸을 뿐이고

결국 가서 검사받아보니 adhd라고 나오는 건 어찌보면 뻔했던 결과였음

지금까진 내 얘기였고...

하고 싶은말은

내가 약먹고 효과가 너무 쌔게오니까 나는 더 적은 용량을 복용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는거임
물론 치료하면서 나중에야 무뎌지고 하다보면 증량할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그러진 않을듯 싶음

용량높게 먹는 갤럼들은 약이 안맞거나 효과가 미미해서 증량하다가 결국 거기까지 갔을텐데
참 안쓰럽기도 하고 그렇게 약먹고 버텨내는게 쉽지 않았을거 같은데 
버틴거도 대단해보이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 든다

나도 사회에 어울리기까지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고 아직도 적응하는데도 벅차다
솔직히 직장상사가 불합리하게 개좆같은소리하면 하나하나 논리적으로 물고 따지면서 내 딴에는 합리적이라고 받아버리는 경우도 많았음
군대에서도 걍 할말 다 하고 살다가 선임들이랑 존나게 싸우기도 했고(후임들이나 부사관이랑 친해서 그나마 다행)
사회생활 하면서 사실 이게 정상은 아니잖아
조용히 무난하게 사회생활 하는 사람이 대다수고 그렇게 사는게 사실 정상인건데

니들은 어찌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여기 갤럼 중에서 나보다 더 했을 놈 무조건 있을거고
그놈들 사회적응하고 생활하는거 진짜 힘들었을거야
이런 나도 18짜리 하나에 이렇게 효과를 보는데 고용량 먹는 애들보면 그냥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치려는거 같아서 안쓰러움
그동안 어떻게 생활했을지 참

그냥 평범하게 살기가 진짜 쉬운게 하나 없는거같다.
뭐 요즘 드는 생각이 세상에 평범하게 사는것조차도 다들 엄청나게 노력하며 사는거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서 글 하나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