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이유 

평소에 물건 자주 잃어버리는건 기본이고, 회사에서 업무에 지장이 조금 있었음 (잊어버림, 덜렁댐)

지인이 최근에 adhd판정 받았다길래 해봄.

검사 과정

기본적인 상담으로 시작. adhd일 확률이 매우 높아보인다고 검사 권함.

학창시절엔 내신공부는 6~7등급, 대학은 서울 상위권, 학점은 2점대 초반. 공부 많이한건 아니지만 모의고사점수들은 잘나왓음.

adhd는 타고난 능력치에서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머리가 좋은 사람이면 본인이 adhd란걸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심.

그말 듣고 의사 앞에서 이런 얘기하는게 부끄러웠지만 멘사 회원이라고 밝힘.

뇌파검사랑 CNS VS 검사함.

기억은 잘 안나는데, 11~12hz대가 알파파?? 여서 우울증 or adhd일 경우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형태라고 했던것 같음.

보통 이것만으론 진단내릴수 없다하심.

CNS VS 검사는 방안에서 컴퓨터로 혼자하는 검사.

하면서도 너무 쉬워가지고 adhd 판정 안될줄알고 좀 걱정했음.

위에 결과지를 보면, 다른 기능에 비해 반응속도나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옴.

절대적으로 나쁨이 나와야 adhd가 아니라, 마이너스가 되는게 adhd기 때문에 충분히 유의미하다 그런 얘기 함.

결과지들 보고 adhd 인것 같다고 하시면서도, 내가 원하는게 뭔지 계속 물어보심.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느냐, 어떤걸 고치고 싶냐.

나는 업무에 지장안가게 잊어버리는거, 일을 미루고 시작 안하는 것 고치고 싶다고함.

콘서타 18 일주일 먹고 다시 내원하기로함.

검사 이후

오늘 처음먹었는데 확실히 정신이 또렷해진 느낌은 있었고 다른거는 크게 못느끼고 있었음.

그러다 점심먹고 왔는데, 원래같으면 들어가자마자 메뉴판 다읽어보기, 다른테이블 둘러보기, 매장 돌아가는 상황 살피기

이런 잡행동들이 계속있었음. 오늘은 그런 행동 하나도 없이 들어가서 밥만 먹고 나왔음. 

길을 갈때도 건너편 차도나 지나가는 사람, 그사람들 동선 이런게 계속 들어왔었는데, 그냥 별생각없이 그냥 가는길만 가고있단걸 깨달았음.

그렇다고 일을 하고 싶어지는건 전혀 아님. 지금도 일안하고 후기 쓰고있는걸보면.

대신 어떤 업무를 하던간에 외부요인들에 신경자체가 안쓰이는 느낌?

내가 의식해서 다른 대화를 들으려고 한다거나 하는게 아니면 정보가 굳이 안들어오는 느낌.

효과는 확실히 있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