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랑 관련있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조직생활 적응에 관한 이야기임 당연히 모두 대부분 조직생활을 엄청 싫어하겠지만 난 정말 조직생활을 공포증 수준으로 싫어함 아마 어렸을때부터 그랬던거같음 처음 초등학교 입학했을때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남 선생이 앞에서 초등학교는 6학년까지 중학교~고등학교는 각각 3년씩 이런식으로 설명하는데 이런걸 12년 동안 강제로 해야된다는 압박감에 처음 며칠은 너무 힘들었음 난 여느 다른 사람들처럼 내가 무언가 손해를 볼때 쥐뿔만큼이라도 따라오는 이득을 생각함 살면서 어지간한 손해들은 최면급 자기암시로라도 타협을하고 억지로라도 수용하려고 노력하는편임 근데 유일?하게 조직생활에게서 느껴지는 정신적인 패널티만큼은 해당이 안됨 중학교땐 어쩌다보니 학교폭력 문제까지 얽혀서 자려고 누울때마다 영원히 잠들길 너무 간절히 바랬음 그리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내일이 한없이도 야속했음 어떻게 살아나왔는지 아직도 신기할정도 고등학교땐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다른 아이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다행히도 아이들도 대부분 나에게 잘해줌 9년동안 버틴 학교 이제 3년만 버티고 졸업장만 따면 된다는생각으로 다님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었음 이때 나만의 취미도 찾았고 이정도까지 적응했다는 사실이 좆도 별거아니지만 나에겐 너무 기뻣음 나도 남들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생각에 한동안 너무 기분이 좋았음 근데 근본적인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는걸 기숙학원 쑤셔박힐때 뼈저리게 느낌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 자신이 송두리채 뽑힌 기분이었음 들어올땐 애쓰고 애써 덤덤하게 들어왔는데 막상 들어오니깐 머릿속에서 지옥이 시작됨 죽을죄라도 지어서 이런 벌을 받는건가 싶었음 세상이 너무 원망스러웠음 부모는 사람새끼 되서 나오라는데 애초에 난 짐승만도 못한 존재였음 태어나서 그만큼 울었던적이 없었음 눈물샘이 마르고 우는것도 지쳐서 현타에 빠짐 이때 생각을 거듭해서 타고난 (adhd같은 질병이 아닌) 본성은 바뀔수가 없다는걸 깨달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자유가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해졌음 타인에게 필요이상으로 간섭받지 않는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었음 살면서 자의로나 타의로 자유를 빼앗길일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게 소중한것만 알고가면됨 빼앗겨도 무엇이 없어졌는지 알테니까 다시 되찾는것도 어렵지않음 여기도 다들 자신들만의 결점이 있을거임 좆같이 들리겠지만 너희들도 그 망할 결점으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걸 찾을수있을지도 모름 약은 성인되서부터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학교생활 적응도 잘 되는거같음 그래서 adhd같은 질병이 본래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짐 너희들은 치료를 받고나서부터 호전되거나 악화된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