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들르는김에 우타이테 공연도 한번 봐보자 싶어서 들른 버스트. 개좆밥들처럼 보여도 짬이 5~10년 정도는 된 우타이테들임

이제 각자도생하면 굶어죽기 때문에 이렇게 억지로 그룹을 만들어서 활동을 하는게 추세인 것 같음

무엇보다 실력이 딸리면 떼거지로 나오는 편이 모객도 편하고 각자 체급 올리기도 좋기 때문

오사카, 도쿄에서 각각 두타임씩 공연하는데 난 인베다가 게스트로 나오는 오사카 공연으로 갔음

티켓 구매 대행은 지인한테 부탁해서 공연 전날에 편의점가서 교환했는데, 입장번호가 570번인가 찍혀있더라.

이거 일찍 교환해야 번호가 더 높게 나오는 건지는 모르겠음. 혹시 아는 사람 있으면 알려주라

공연장은 우메다 콰트로. 일반적으로 공연장은 지하에 위치하는데 여기는 특이하게 10층에 있었음

더 골때리는건 엘레베이터가 없어서 10층까지 걸어 올라가야함 ㅋㅋ

대신 줄을 계단에서 설 수 있어서 외부가 소란스러워지는 일은 없었음. 아마 노리고 설계한 듯 싶다.

10층 가서 수표하고, 바로 앞에 드링크 티켓 파는 분이 한 분 계셨음

안 마실 생각이라 지나쳤더니 바로 가로막고 "밍나" 이래서 600엔 주고 드링크권 구매함. 일본어 못한다고 말하니까 활짝 웃어주심 ㅎㅎ..

일본 공연에 드링크권이 따로 있는건 알고있었는데 강제인지는 몰랐음

아무튼 귀찮아서 뚜껑있는 생수랑 교환하고 입장

공연장이 약간 특이한데, 관객석이 이렇게 3층으로 나뉘어져 있었음. 중간 ~ 뒤로 밀려난다고 해서 앞이 안보이는 일은 없을듯

맨 끝번호라 눈치보다가 2층 뒤에 자리잡음. 예상은 했지만 성비는 거의 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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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중 사진 촬영 금지라 간략하게 글로만 남김

애초에 일본어를 못알아먹어서 쓸 말이 별로 없다 ㅎㅎ.

셋리

1. 단체 - 열등상등

2. 3부 - show

3. xea, 유키민 - 라비

4. 유키민 - 절정찬가

5. 아게인 - 히바나

6. 인베다티 - 고스트룰

7. 3부, xea, 타치바나 유우, 포르테 - MC

8. 타치바나 유우 - 섀도우섀도우

9. 포르테 - 샨티

10. 3부 - 에 아아 소우

11. xea - 프로포즈

12. 단체 - MC

13. 아게인 - ?

14. 3부, 인베다티 - 킹

15. 타치바나 유우 - 몽유병자는 차 안에서

16. 포르테 - 카밋포이나

17. 타치바나 유우, 아게인 - ?

18. xea - 넌센스 문학 (조금 절었음)

19. 인베다티 - 포니

20. 유키민 - 키메라

21. 포르테, 아게인 - 스트리밍하트

22. 단체 - 사이버펑크 데드보이

23. 단체 - HERO

24. 앵콜 - 사진 촬영 + 천본앵 + 밴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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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곡 부른 뒤에 인사한번 하고 1~2명씩 돌아가면서 노래부름.

일단 굉장히 놀라웠던건 럭키 노래방이 아니었다는거.. 인원이 워낙 많다보니 인당 커버하는 곡의 수가 적긴한데 감안해도 라이브가 꽤 준수한 편이었음.

보컬들이 존나 짱짱해서 처음엔 립싱크인줄 알았을 정도. 물론 부분부분 AR을 좀 깔긴 함

아쉬웠던건 믹싱으로 가공된게 꽤 커서 라이브랑 녹음본이랑 톤 차이가 너무 난다는거 ㅋㅋ xea 말고는 목소리만 들어서는 분간이 안될 정도

씹여초 공연이다보니 남웉들이 서비스 차원으로 MC 시간에 재롱부리는데 항마력이 좀 딸렸음

단체곡때는 서로 바라보면서 춤추고 손잡고 어깨동무하고 허리에 손두르고 그랬다..

가장 관객들 반응이 좋았던 곡은 포르테 KING이었고, 개인적으로 좋았던건 xea의 프로포즈

다 짤딱만하고 기생오래비처럼 생겨서 별 감흥 없었는데 xea가 나름 매력있게 생겼던 것 같음. 본인 게이아님

나 빼고 다들 응원봉을 들고있었는데, 막 휙휙 흔드는게 아니라 요염하게 운율에 맞춰서 휘적 휘적 하는데 이건 무슨 문화인지 모르겠던

뭔가 여길 봐줘..! 같은 구애 무브였음

그리고 일본인들답게 호응이 엄청 약했음 ㅋㅋ 여러분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나요! 해도 진짜 아무런 반응이 없더라..

우타이테 애들도 이런 반응이 익숙한지 전혀 주늑들지 않았음

앵콜 천본앵 시작할때 세션이 찐빠나서 다시 시작했는데 이때 텐션 다시 올리려고 웉들이 아주 용을 쓰더라 ㅋㅋ 실수하면 큰일이라도 나는건가 싶었음

지하돌 성향에 가까운 공연이었지만, 보카로 곡들을 빵빵한 밴드 사운드로 실컷 들으니 나름 만족스러웠음

한때 멋있고 감성있는 곡들을 불렀던 웉들의 모습이 조금 퇴색 되어버린 것 같아 약간은 아쉬웠지만 일단 쭉 활동하는게 중요하니까..

공연 끝나고 나가니 이렇게 등신대들이 세워져있었고, 뭐 악수회인지 사인회인지도 진행하는 것 같은데 관심 없어서 나왔음

본토애들 후기 궁금하면 트위터가서 #BURSTLIVE 검색 해보면 되는데 아직 12일 공연 전이라 엠바고라도 걸린 건지 상세한 후기는 없었던 것 같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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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본 돌아다니면서 알게된거

스토푸리 이새끼들 안보이는곳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