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K. 로버트슨과 이안 S. 마컴이 쓴 질문과 답변이라는 책에서 동성애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거기서 제가 좋아하는 글은 교회는 성소수자 형제자매들을 동등한 입장에서 환영을 해야된다는 말입니다.

동성애가 죄가 아니냐 마냐를 왈가왈부하기 전에 예수께서는 죄인을 부르시러 오신 것이지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기에 저또한 죄인이기에 그들을 사랑해야 함이 제1순위임을 믿습니다.

일단 성서에서 말하는 역사적인 동성애에 관한 문화와 현대에서 말하는 동성애 문화와는 많이 다릅니다.

구약은 우리 현대에 살아가는 시대보다 가부장적이며 보수적인 고대 문화입니다. 

그렇기에 남녀 간의 연애나 성적 취향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바벨론의 풍요의 신 바알을 섬기던 제의에서는 남창과 여창이 모두 등장하는데

이런 제의에 이스라엘인들도 참여하였고 우상숭배를 하였다는 것도 우린 잘 알고 있습니다(신 23:18, 왕상 14:24).

그렇기에 성적 지향을 두고 이야기 했다기 보다는 이방 문화에 반대하는 가능성도 많습니다.

또한 그리스 시대에서의 동성애는 성인 간의 동성애보다는 남자 성인과 소년간의 성관계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고대 그리스의 동성애는 대체적으로 성적 지향보다는 성인 남자의 능동적이고 지배적인 성적 욕구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고로 성서에서 말하는 동성애와 현실에서 말하는 동성애를 같은 선상에서 보면 안 된다는 주장도 일리 있다 생각합니다.

반대 의견으로 유대인들은 대체로 역사 속에서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범하는 것을 죄로 여긴 경향이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도 보수적인 유대종파에 있는 분들은 동성애는 꺼내기도 힘든 수치스러운 죄악으로 봅니다.

그 이유는 동성애를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로 보기 때문입니다.

유대교에서는 1990년대부터 동성애자 신자들의 입교를 허용하였지만 여전히 동성애는 죄악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이 두 의견을 모두 다 존중하고 저는 너무나 부족하기에 한 의견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간과하는 건 성서는 성과 관련해서 수많은 죄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성애자들의 성적 문란함을 대하는 태도와 다른 이중잣대를 그들에게 들이대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10년 간 성범죄 목회자들은 259명이었고 515명은 여성 피해자들이었으며 그중에 절반인 240명은 아동, 청소년이었습니다.

아마도 밝혀지지 않은 교회 성범죄는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형사 재판 건으로만 보았을 때니깐요.

전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가증한 행동을 비난한 예수를 믿습니다.

또한 요한복음 8장에서 나온 매춘을 한 여인의 죄를 용서한 예수를 믿습니다.

우리가 한국 교회를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되는가 같이 생각해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