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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성금요일 구주 수난일입니다

ㅇㅇ(119.70) 2023.04.07 09:51:42
조회 187 추천 2 댓글 2
														

[문] 유대인들이 어찌하여 예수를 배척하였느냐?

[답] 유대인들이 교만하고 완악하여 예수를 투기함이요, 예수께서 착한체 하는 자를 책망하시고, 자기를 천주와 일체라 하신 연고이다.


모세의 율법은 천주의 백성들이 지켜야 할 모든 법규를 정하여 놓았으며, 서기 전 여러 세기에 걸쳐 다른 여러 가지 법규가 이 모세의 율법에 첨가되었던 것이다. 율법사나 바리새인들에 의하면, 일상 생활의 사소한 부문까지도 일일이 이 율법이 규정지었던 것이며, 누구든지 이 법의 한가지라도 어기면 큰 죄명을 썼던 것이다. 따라서 그 당시 사람들은 외모로 율법을 지키는 것에만 치중한 나머지 마음 속은 어떻든지 별로 관심이 없었다. 이 율법은 거의 다 옳은 것이었으나 더러는 필요 없는 법규도 있음을 알고 예수님은 고의로 이를 지키지 않으셨다. 이런 일로 인하여 유대인들은 예수를 미워하여, 예수께서 저희들에게 하시는 말씀에 저희들이 대답 못함을 분히 여기며 많은 무리들이 예수를 따르므로 시기하여, 예수님의 가르침이 자기들의 권위를 떨어뜨리게 할까봐 두려워하며 나아가서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신 것도 믿지 않을뿐더러, 자기가 천주의 아들이라고 하신 말씀을 자기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며(요 10:36) 드디어는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음모하기에 이른 것이다.


[문] 유대인들이 예수를 배척한 고로 무엇을 하였느냐?

[답] 유대인들이 여러 모양으로 예수를 능욕하고, 마침내 본디오 빌라도의 명령으로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다.


[문] 본디오 빌라도는 누구냐?

[답] 본디오 빌라도는 로마 사람이니, 유대 총독으로 예수의 사형을 허락한 자다.


[문] 십자가는 무엇이냐?

[답] 십자가는 예수 당시에 중죄인을 죽이는 나무 형틀이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사형하려고 하였으나, 로마 정부의 승인이 없이는 할 수 없었으며, 총독이던 본디오 빌라도는 모독하였다는 죄명만으로는 사형을 선고하지 않으리라는 것도 유대인들은 알았다. 원래 본디오 빌라도는 유대교 신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유대교를 모독한 것을 죄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생각 끝에 유대인들은 허위로 반역죄를 조작하였다.

본디오 빌라도가 예수님을 심문한 다음 군중들에게 가서 “이 사람들에게 죄가 없다”하니(눅 23:4), 군중들은 “이 사람을 놓아 주면 당신은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오”하여(요 19:12) 위협하므로, 다시 재판을 열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히게 군중들에게 넘겨주었다. 이리하여 예수님은 로마법에 따라 잔인한 방법으로 사형을 받게 되었으니, 무거운 십자가를 메고 형장에 끌려가 손과 발에 못박혀 사형을 받은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 생전에 육신과 영혼이 고닲았으며 심한 고통을 받았으나, 특히 재판을 받을 때의 굴욕과 못박혔을 때의 고통은 말로 형용할 수 없었으며, 그의 육신이 겪은 고난도 컸거니와 영혼의 고난은 더 심하였으니, 즉 감람산에 오르시어 기도하실 때에 땀이 땅에 떨어지는 피 방울 같았던 것이다(눅 22:44).

예수님은 그의 받으신 고난으로 우리를 사랑하심을 나타내셨으며, 또 천주의 말씀에 순종함을 드러내셨다(히 5:8).


[문]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날을 무엇이라 하느냐?

[답]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날을 구주 수난일이라 한다.


사순절의 다섯 째 주일은 고난 주일이라고 하며, 일년 중에서 이 때가 오면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받으신 모든 고난을 생각하는 절기이다. 여섯 째 주일은 성지 주일이라고 하며 특히 못박으신 날을 수난일이라고 부르며, 수난일은 일년에 한번 돌아오지만 매주 금요일마다 우리는 예수께서 수난하셨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일요일은 부활하신 날로써 주일이라고 한다.


기도문

오, 십자가에서 수난하사 우리를 구속하신 구세주여, 우리를 구원하사,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길을 따르게 도와 주옵소서. 아멘


[문]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찌하여 십자가에 죽으셨느냐?

[답]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죄악과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셨다.


[문]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어찌하여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되었느냐?

[답]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천주의 뜻을 온전히 순종하사, 만민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천주 성부께 속죄제를 드리셨으니,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되었다.


모든 종교가 그랬듯이, 유대교도 천주께 제사를 드려 죄사함을 받으려 하였으며, 구약시대에는 짐승을 제물로 바쳐 죄사함을 빌었던 것이다. 송아지나 새끼 염소를 제단 위에서 잡아, 생명의 상징인 피를 흘리게 하여, 이 피로써 신에게 제를 드리며, 제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 고기를 먹음으로써 신과 연합하여, 신의 분노를 푸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구약시대의 이와 같은 제사는 온전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 행위는 인간들이 신에게 드리는 제물이 무엇인지를 말하여 주는 것이다(히 10:1), 예수님은 그 인생을 천주의 뜻을 좇아 죄없는 생애를 보내어, 천주께 드릴 수 있는 참 제물이 되었던 것이며, 따라서 예수님이 드린 제물은 그 몸만이 아니고, 강생하신 후부터 수난하실 때까지의 전 생에 바로 그 전부였던 것이다(히 10:12), 그렇게 드린 예수님의 제사는 다름 아닌 우리를 위한 것이다. 구약시대의 제사장들이 짐승을 제단 위에서 죽여 그 생명을 제물로 제사했듯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속죄의 제물이 되셨으며, 이제는 하늘에서 대제사장으로 그 자신을 우리를 대신하여 제사드리는 것이다. 주일 미사에 우리가 참예하는 것은, 예수께서 드리시는 미사에 참여하는 것이며, 우리 자신을 제물로 드리며 성체와 보혈을 영함으로서 온전한 제사가 되는 것이다.

예수께서 수난하신 때는 바로 유대인들의 유월절이었으며, 유월절에는 어린 양을 제물로 제사 드렸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천주의 어린 양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극히 자연스럽다고 할 것이다(계 5:6-12). 우리가 미사 때에 고양경을 외우는 것도 이 때문이며, 천주의 어린 양이 우리 대신 제물이 됐음을 생각하며, 천주의 어린 양으로 인하여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기를 천주께 비는 것이다.


[문]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후에 그 육신과 영혼이 어떻게 되었느냐?

[답]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후에 그 육신은 무덤에 안장되시고, 그 영혼은 음간에 내리셨다.


[문] 음간에 내리셨다 함은 무엇이냐?

[답] 음간에 내리셨다 함은 구주께서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시기 위하여 별세한 자의 영혼이 유하는 처소에 가셨다 함이다.


예수님이 죽으신 후, 아라마대에 사는 요셉이 본디오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장사지내려 달라고 하여 허가를 얻었다. 시체는 세마포로 싸서 큰 바위를 뚫어서 만든 무덤에 안치하고 문에는 큰 바위로 막았다. 이 날은 예비일(금요일)이었으며, 해가 저물어 안식일이 거의 다 되어서 계명대로 안식일은 쉬기로 하였다.

사람이 죽으면 시체는 무덤에 머무르고 영혼은 음간으로 가듯이, 예수님도 인간으로 강생하여 우리와 꼭 같은 일생을 체험하시고 죽으신 것이다. 우리가 죽으면 꼭 이대로 간다고는 성경에 기록된 바 없으나, 예수님이 죽으신 후 가신 곳으로 우리도 가리라는 것은 확실하다. 예수님이 못박히실 때 같이 못 박혔던 한 회개한 죄인에게 하신 말씀을 우리는 알고 있다.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 예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려 이 세상에 오셨다 함은, 살아 있는 사람만이 아니고 예수님이 강생하시기 전에 이미 음간으로 간 영혼도 구원하시려는 것이다(벧전 3:19, 4:6)


- <성공회 도리문답해설>, 1967




╋ 구세주께서 달리신 십자가 나무를 보라.

◎ 모두 나와서 경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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