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그 여과기' 도착했었다.

이전까진 쥐꼬리만한 걸이식 여과기 썼었는데 소음에 여과력도 그닥이라 이왕 큰거 구하기로 하고 주문했다.

사실 최종적으로 받은 여과기가 너무 만족스러웠지 이전에 받았던 여과기가 산전수전을 너무 겪었음

공진음에 뚜껑도 제대로 안끼워지는거 보고 개빡칠 뻔했는데 키프트 센세가 나보다 더 고치려고 노력하는거 보고 이분은 진짜라는 생각 들어서 감동먹었다.

암튼 아래 사진

산전수전 다 겪어서 받은 최종본인데 확실히 깔끔하다. 접합부나 모터뚜껑 한치 오차도 없이 잘 맞음

세팅하다보니 유목 모양때문에 일부러 좌우반전 버전으로 부탁했는데

여과기에 쓰는 모터가 리컴모터랑 usb 모터인데 usb모터는 좌우반전으로만 생산 가능하다 하심. 사용해봤는데 소음이라든가 출수량같은 문제 딱히 없었음

난 새우항이라 새우들이 출수구 구멍으로 못들어가게 폴리나젤 스펀지 따로 설치했다

이거 안했더니 새우들 출수구 구멍으로 들어가서 어떻게든 모터쪽까지 들어감

이전에 소음있던 버전 일주일정도 써봤는데 나중에 건드니까 안에서 똥, 시체, 탈피껍질 우수수 나오면서 분진폭탄 맞았음

그대로 냅뒀어도 부패하면서 백탁원인 됐을테고 배면 특성상 뭐 하나 확인하려 하면 여과기 뽑으면서 어항 엎어야하니 후일 생각해서도 미리 해놓는게 낫다 생각함

특히 출수구쪽 스펀지는 새우 건지려고 스펀지 뽑음 -> 스펀지가 채우던 공간이 사라지니까 안쪽으로 새우들이 더 들어감 -> 안쪽 스펀지까지 뽑음 -> 결국 여과기 통쨰로 뽑아서 새우 구출

이런 고통의 무한굴레에 빠지더라 

이거떄문에 어항 여러번 엎었는데 난 흑사였어서 망정이지 소일이였으면 상상도 하기싫음

여과기 설치 후 20하이 새우항

놀랄 정도로 무소음이다. 맨날 무소음이라 하면서 진동음 웅웅거리는 다른 여과기들이랑 급이 다름

열심히 귀 기울여야 입수구 물 떨어지는 쪼록소리 들릴까 말까? 출수구 크기가 입수구 크기보다 크다보니까 수류도 분산돼서 엄청 얕게 나온다

입수구가 상단 말고 중간에도 작게 있어서 수위 낮아져도 여과기 작동안하는 일은 없을듯? 세세한 것까지 설계한게 느껴짐 

입수구 쪽도 치어나 치비 생각해서 스펀지하나 더 껴주긴 했는데 출수량이나 유막제거력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몰라서 해봐야할거 같음

여과기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데 정작 내 어항이 엉망진창인듯ㅋㅋ 여과기 확인하느라 어항 하도 엎다보니 조명도 떨어져서 깨지고 어항도 모서리 금감.. 

스트레스인지 나나도 약간 말렸고 로탈라도 살아남은게 저거

어리연은 생명력이 미쳤는지 스트레스 받으니까 시들시들해지는게 아니라 잡초모드 on 해서 미친듯이 사방팔방으로 자라나는중.. 원래는 가지런했음

그래도 여과기 성능 빵빵한지 새우들은 잘 크는중ㅋㅋ 물질 시작하고 한달 가까이 포란은 못봤었는데 키프트 여과기 며칠 돌리자마자 바로 첫 포란한거 보고 잘 샀다고 생각함

결론적으로 말도 안될정도로 좋은 여과기가 나타났지 않나 싶다. 무엇보다 제작자가 계속 설계 뜯어고치면서 발전시키는거 보고 이분은 여과기에 진심이라는 생각밖에 안듬. 앞으로 어항 늘려도 이거 하나만 믿고갈듯

지인중에 구피 6마리 연쇄살인하고 물질 접은애 있는데 잘 꼬드겨서 이거 하나 장만시킬까 생각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