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스에 대한 얘기는 차고 넘치는 넘어가고, 이 공연을 잊지 않고 싶어서 기록을 남겨.

# 알렉산드로바 - 란트라토프
볼쇼이 스타일이 뭔지 알겠음. 묵직하고, 힘 있고.
알렉산드로바 '카르멘' 엄청 강하게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부드럽게 추고 '레이몬다' 솔로 때 코어 힘 장난 아닌 것 같았음. 란트라토프는 현란하진 않지만 안정적이었고 가까이서 보니 제일 잘생겼음.

# 파글리에로 - 포겔
그냥 반함. 포겔한테. 피지컬과 우아함, 완벽한 파트너와의 호흡과 연기. 오네긴 때 타티아나가 아닌 오네긴한테 감정이입한 거 처음. 그냥 받아주라 할 뻔 했음.

# 코체트코바 - 심킨
코체트코바는 클라스 내내 수줍은 것 같았는데, 무대 서니 완전 돌변. Owl falls 솔로 멋졌고 심킨은 모던한 것도 잘 어울려서 놀람.

# 샤키로바 - 김기민
'돈키호테' Grand PDD 만 놓고 보면 내가 직관한 (강미선, 박슬기, 누네즈, 테레쉬키나 등 10여 명) 키트리 중 가장 키트리 같았음. 그동안 테레쉬키나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다른 스타일로 감탄했음.  왜 마린스키 수석인 줄 알겠음.

# 부작용
리노들이 대박이라 앞으로 국내 공연 보면서 실망하면 어쩌나 사알짝~ 걱정 됨. 그래도 국내 리노들도 그들 나름대로 개성 넘치니 앞으로 공연 많이 봐야겠다 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