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어제? 그저꼐? 그그저께? 갔다옴

첫잔은 역시 '여름아 부탁해'

여름'을' 부탁해 인줄 알았는데 왜 '여름아 부탁해' 인지는 잔의 저 세일러문 마스 머리긴버전 닮은 누나 이름이 '나츠' 라고 해서 그렇다더라

평소 컬러드에서 서빙되는 맥주보다 더욱 차갑게 나온다. 그래서 그런가 거품이 마치 샤베트 같은 느낌도 난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옛날 민짜시절 카스 하이트 이런거만 마시다가 처음으로 코나브루어리 빅웨이브 마셨을때 느낌이었음

시원한 탄산감과 함께 은은한 시트러스풍 (대충 시트러스로 느껴짐)이 저온으로 목구멍을 때리는게 진짜 맛있었다

기존 깜장물들이 혀에서 느껴지는 농후한 맛 + 넘기고 올라오는 잔향이 넘쳐흘렀다면 이건 그 반대로 혀의 뒤쪽과 넘기면서 치고 내려오는 맛이 좋다고 해야하나

온도가 낮아서 혀에 닿일때 제대로 판단을 못한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이 된다면 무조건 첫잔은 이거일듯.

그다음 세미스피어.

블랙 IPA 인데, IPA 특유의 복합적인 홉향의 밸런스가 상당히 개취라서 좋아하는 맛임 (나 수술하고 첫맥주라서 맛표현 못해 응애)

문달레는 벌써 케그 다 떨어져서 아쉽긴 하다

근데 마시다가 캡틴이 캔맥 하나 살짝 맛보라고 주심

겁나 감사히 잘마셨다

근데 일일 허용 알코올 넘어가서 어쩔수 없이 나쵸도 시킴

개인적으로 나쵸에 설탕 뿌린거는 좀 그랬다. 나중에 주문할떄는 설탕 뿌리지 말아달라고 해야지.

또다른 캔맥... (그 카이지 '압도적 감사...!' 하는 콘)

참고로 캔맥은 다음과 같았음

막잔은 '보통의 삶'

이것도 상당히 내 취향저격인데, 오트 라거 특유의 얌전한 비터와 구수한 호밀빵 표면 같은 느낌이 굉장히 좋다

체이서 혹은 식전주, 마무리주로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함

그리고 집에서 캔맥 까는중. 겁나 맛잇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