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dit : 어떻게 그렇게 멋진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었죠?
Malay : 우리는 후반작업을 하면서 마지막 트랙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몇 가지의 선택지가 있었는데 결국 Forrest Gump가 낙점되었습니다.
앨범은 당시도 훌륭했지만 저는 좀 더 이런 스타일의 곡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거 같다고 프랭크에게 말했습니다.
밝고 경쾌한 느낌의 곡들이요. 앨범 내에서의 다양성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 지점이 바로 Blonde 아이디어의 첫 번째 착안점입니다.


M : 그리스에서 한창 작업중이었을 때, 일전에 스튜디오에서 나눈 토론들이 떠올랐습니다.


비틀즈가 지금까지 음악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과연 비틀즈는 지금까지도 창의적인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까?
스티비 원더가 역사상 최고의 싱어송라이터인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인가?
밥 딜런 타입의 가사가 지금 시대에도 통용될 수 있을까?
왜 누구는 명반을 만들고, 누구는 개떡같은 음악을 내놓을까?
인류가 외계인을 발견하는 것이 빠를까? 외계인이 지구에 도착하는 것이 빠를까?
누군가에 대한 사랑이 누군가에겐 아픔일 수 있을까?


이런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서 격렬하게 논쟁 했습니다.
때로는 서로에게 언성도 높아지고, 감정이 상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블론드의 아이디어는 이런 우연한 주제와의 만남과 격렬한 논쟁 속에서 점차 그 뚜렷한 형태를 갖춰 갔습니다.
음악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창작과정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 굉장한 것들은 "자! 이제 지금부터 굉장한 걸 한 번 만들어보자" 이런 식의 거창한 출발이 아니라,
사소한 생각과 그에 따른 논쟁 속에서 시작된 것들입니다.


레딧 즉문즉답 인터뷰 中
프랭크 오션의 프로듀서 말레이Malay

이 새끼들 능력만 좋은게 아니라 평소에도 졸라 멋지게 사네...
나는 건전한 논쟁은 해본 적도 없고, 한다 한들 그 속에서 뭘 얻어야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