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 - 봉납무

ㅇㅇ(183.102) 2024.03.21 05:52:23
조회 1746 추천 24 댓글 12
														

봉납무




"좋은아침입니다, 한넬로레 공주님. 오늘은 오전은 쉬는날이고, 오후부터는 봉납무의 연습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마침 좋네요. 오전중에 루이폴트와 협력해서 서류업무를 마쳐주세요."


코르둘라가 오늘의 예정을 늘어놓습니다. 확실히 어젯밤의 디터에 관한 서류업무는 빨리 끝내는편이 좋겠죠. 오전중의 공통의 좌학이 끝나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최고학년인 엘시아(エルーシア 에루시아 엘루시아)가 실기로 부재인것이 아쉽네요. 오전중의 좌학이 끝난 3학년이나 1학년 문관 견습들에게도 교육을 겸해서 서류 작성을 부탁하고 싶은데, 루이폴트만으로 교육이 가능할까요?"(教育ができるかしら?)

"시간은 걸리겠지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기숙사에서 훈련을 겸해서 행해지는 학생의 디터와, 아우브의 명령으로 정치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디터에선 신청서나 보고서의 제출처(제출 할 곳)가 다른것입니다. 루이폴트가 가르치면서 작성한다면, 디터의 보고서와 마술구의 품평회의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만으로 오전중이 끝나버릴 것 같습니다.


"그럼, 식당으로 가죠"


아침식사를 위해 식당에 가, 어제밤의 디터에 관한 보고서나 신청서의 제출에 관해 디터의 대표자인 라잔타르크와 라오페레그에게도 말을 합니다.


"기숙사에서 행해졌습니다만, 아우브의 지시에 의한 디터입니다. 평소와 달라 빨리 성에 제출하지 않으면 디터의 금고지기에게 혼날테니까요"

"그런건 저에게 말하지말아주세요. 서류작성은 문관의 일이 아닙니까?"


반사적으로 불만을 말하고있는 라오페레그의 어깨를 살짝 밀어내며, 그의 필두근시가 "알겠습니다" 라고 주인의 대신에 승낙했습니다.


"라오페레그 님은 아우브로부터 귀환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에, 오전중에 서류작성을 하고 오후는 영지에 귀환할 예정입니다. 봉납무는 결석하겠습니다"


아버님과 이후 방침이나 금지사항에 관해서 논의하지 않으면 라오페레그를 타령의 사람과 접촉시킬순 없는 것이겠지요. 저는 한번 고개를 끄덕이고, 앞으로의 일을 아무것도 모르는 라오페레그를 흘끗 쳐다보았습니다.


"디터의 서류업무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디터에 참가 할 수 없다는 것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라오페레그가 측근의 도움을 받을수 있는 것은 귀족원에 있을 동안 뿐 이니까요"


필두근시 뿐만이 아니라 라잔타르크도 끄덕이고 있습니다만, 저는 알고있습니다. 라잔타르크도 귀찮은 서류작성을 측근동료에게 맡겨둔 채 라는 것을.


"라잔라르크도 켄트립스에게 맡겨놓지만 말고, 자신의 디터후의 뒤처리 정도는 스스로 해주세요"

"......윽"

"나는 오전중의 실기가 있지만, 한넬로레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라잔타르크는 오전중의 서류작성을 열심히 하자"


숨을 삼킨 라잔타르크의 어깨를, 생글거리는 웃는 얼굴을 한 켄트립스가 눌렀습니다.(シッと押さえました / シッと무슨뜻인지 모르겠네요 검색해도 안나오고)




댕, 댕......(カラーン) 하고 4의 종이 울렸습니다.


"네. 서류는 이걸로 문제 없습니다. 영지로 보내주세요"


코르둘라는 승인을 끝마치고, 일학년의 문관견습에게 전이진의 방에 가져가라고 명령했습니다. 루이폴트들이 문구를 정리, 근시들은 회의실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예상한 대로 점심까지 걸렸네요. 오후는 봉납무이니, 점심식사 후에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안됩니다. 공주님은 서둘러 주세요"


코르둘라에게 재촉 받으며 점심을 먹고, 옷을 갈아입고 작은 강당(小広間. 広間는 넓은 공간을 말함. 작은 홀 정도의 뜻. 정발본에서는 뭐라불렀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로 향합니다. 영주후보생은 봉납무의 연습이지만, 나머지는 검무와 음악으로 나뉩니다.


"오르트빈 님과 이야기 하는 건가요?"


라잔타르크가 작은 강당 까지 저를 에스코트 하면서 불안한 듯이 묻습니다.


"다른 학년의 영주 후보생이 있는 장소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올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버님의 의견을 묻기 위해 시간을 받았으니까요. 답변을 피할수는 없겠죠?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이번에는 거절할 거에요"

"오르트빈 님이 이쪽의 예상 이상으로 강인(強引 막무가내, 억지로 하는 모양) 하니까 경계 해버립니다. ......그대는 걱정되지 않는건가, 켄트립스"


제 왼쪽에 있는 켄트립스를 향해 라잔타르크가 말을 걸었지만, 켄트립스는 어휴 하고 질렸다는 얼굴로 숨을 뱉었습니다.


"한넬로레 님께서 스스토 단켈페르가에 머물기로 결정했는데도?"

"단켈페르가에 머무는 것이랑, 마음 한구석에 연모하는 사람을 두는 것은 양립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즉, 라잔타르크는 제가 오르트빈 님에게 마음을 빼았긴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요?"


제가 욱하고(ムッとして) 라잔타르크를 노려보는 것과, "그건 그렇구나" 라고 켄트립스가 중얼거리는 것은 동시였습니다. 무슨 말을 들었는지 한 순간 들리지 않아 제가 돌아보니, 켄트립스는 빙긋 하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에렌페스트의 사랑이야기를 열심히 읽고있는 한넬로레 님은, 젠체하는 구애의 말(勿体ぶった口説き文句 / 勿体ぶる 겉모양을 꾸미고 위엄있게 보이게하다, 口説き文句 이성에게 하는 작업멘트 口説く 설득, 구애 하다) 에 약하니까요"

"시, 실례에요, 켄트립스!"


비난은 하지만, 부정은 할수 없습니다.


......그래도, 멋지지 않나요.


더 이상의 불평을 말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어 버린 저를 감싸듯, 저의 여성측근들이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습니다.


"라잔타르크 님도 힘내서 구애의 말을 생각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연구용으로 에렌페스트의 책을 빌려 드릴까요?"

"입으로 말하는 것이 부끄럽다면, 편지를 쓰는 방법도 있네요"

"켄트립스 님은 문관이시니까, 구애의 말도 연구해 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 그정도로 해주세요. 타령 분들의 주목을 모으고 있지 않습니까"


그녀들이 즐거운 듯이 부추기는 모습에 시선이 향해지는 것은 사실 입니다. 그 이상으로, 진짜로 구애받는다면 저의 심장에 너무 좋지 않기에 멈춰줬으면 합니다.




"그럼 한넬로레님. 끝나시면 마중오겠습니다"

"여러분도 각자의 연습을 열심히 하세요"


작은 강당의 앞에서 측근들과 헤어져, 저는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바로 "한넬로레님, 오랜만입니다" 라고 인사의 말이 걸려왔습니다. 봉납무는 다른 학년의 영주 후보생도 모이기 때문에, 사교 기간이 아니더라도 사교장이 됩니다. 보통의 영주 후보생은 이 기회에 다른 학년의 영주 후보생과 교류를 가지려 하고, 타령의 정보를 조금이라도 모으려고 하는 것 입니다.


"힐데브란트님. 안녕하세요. 강의는 순조롭나요?"


친족으로서 신경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들었지만, 지금까지 계속 왕족으로 접했던 것 입니다. 갑자기 친족의 영주 후보생으로 취급하라고 말을 들어도, 바로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왕족을 대하는 언동이 되지 않도록, 저는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네. 슬슬 끝낼수 있을거 같습니다. 올해는 로제마인 님이 신들께 초대되어서, 도서관의 다과회가 없는것이 안타깝네요. 그러고 보니, 오늘은 라오페레그 님이 함께 계시지 않은것 같습니다만......"

"같은 학년이니까 친하게 지내주시는 걸까요? 라오페레그는 상태(具合)가 좋지 않은듯 해서, 오늘은 쉰다고 필두근시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힐데브란트 님의 부친은 트라오크발님 입니다. 지금은 영지가 달라졌지만, 지기스발트님과 부자이기 때문에 코린츠다움과 연결되어 있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저는 라오페레그의 몸(体調)이 안좋다고도 사정(都合)이 좋지 않다고도 받아들일수 있는 형태로 전하며, 인사를 마쳤습니다.


"그럼, 사교기간이 되면 또 다과회를 가지도록 하죠"


힐데브란트와의 인사가 끝나는 걸 기다렸는지, 클라센부르크의 쟌시안느 님이 오셨습니다.


"한넬로레님, 안녕하신가요. 저, 조금 여쭤보고 싶은게 있습니다만, 괜찮으신가요? 사실은 첸트로 부터의 알림이 있던 날에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말을 걸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으니까......"


살짝 도청 방지 마술구가 내밀어져, 저는 눈을 깜빡였습니다. 인사라고는 생각못할 정도로 중요한 이야기가 있는 모양 입니다. 이쪽을 올려다 보는 푸른 눈동자가 어쩐지 궁지에 몰린듯이 보여서, 저는 도청 방지 마술구를 받았습니다.


"한넬로레님께 시간의 여신이 강림했다고 들었습니다. 여신께 초대받은 로제마인님이 어디에 계셨는지 알고 계십니까?"


여신강림에 관해 인사와 함께 슬쩍 속을 떠보는 듯한 말이었지만, 저보다 로제마인 님의 동향에 흥미가 있는 모습입니다. 왠지 초조함을 느끼게 하는 모습으로 부터, 아마도 아우브 클라센부르크에게 엄하게 말해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영주 후보생으로서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이, 이전의 자신과 겹쳐 보입니다.


"로제마인 님이 신들을 돕고 있다는 것은 알고있지만, 쟌시안느 님은 뭔가 알고 계십니까"

"......그, 로제마인 님이 과거에 계실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요? 시간의 여신의 인도에 의해 돌연히 중앙에 나타난 여성이 있다는 것을 떠올린 귀족이 있다고 영지에서 알림이 있어서......"


단켈페르가의 기사들이 떠올린 기억은 귀족원에서 사냥의 도중 이었기 때문에, 또 다른 장소에 있는듯 합니다. 지금, 로제마인 님은 몇 번째의 끊어진 곳을 이은것 이겠죠.


"시간의 여신의 인도라면, 로제마인님일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기억해낸 분은 첸트의 계승의 의식에 계시지 않았던 것일까요? 아니면, 당시의 기억을 공유하신 분께 연락을 하지 않으신건가요?"


의식에 참가했던 귀족이라면 로제마인 님의 용모를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옛 중앙에 나타났다면 기억을 되찾은 것은 중앙귀족이라고 추측할 수 있지만, 계승의 의식에 불참이었던 것 일까요. 이상하게 생각해 질문하자, 쟌시안느 님은 입에 담아도 좋을까 어떨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번 끄덕였습니다.


"트라오크발 님 보다 전의 첸트를 섬겼지만, 정변 전에 건강을 해쳐 중앙에서 사퇴하고, 클라센부르크에 돌아온 문관 입니다. 고령으로 몸이 안좋기에 귀족원에서 행해지는 의식에 참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억을 확인하려 해도 당시의 첸트의 측근 동료는 정변에 휘말려, 아마 아무도 남아있지 않다...... 라고"


......왕궁도 참사의 무대가 된 것 같으니까요.


그렇다 하더라도, 로제마인 님은 중앙에서 무얼 하고 계신 것입니까. 정변 이전의 첸트의 측근이 목격했다는 것은 왕궁일까요. 잘린 페르디난드 님의 실을 잇는데, 귀족원이나 에렌페스트가 아니라 중앙이나 당시의 첸트가 관계할 것이라 생각 못해, 저는 고개를 갸웃 했습니다.


"그래서, 나타는 여성은 무얼 하셨던 건가요?"

"저, 자세한 것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로제마인 님이 어디 계시는가, 과거에 나타나는가, 한넬로레 님 에게 물어보았으면 좋겠다고 들었을 뿐 이니까요"


곤란한 듯이 쟌시안느 님은 눈을 내리 깔았습니다. 변변한 정보를 얻지 못하면 아우브에게 혼날까요. 작년도 로제마인님과 연결고리를 가지려 했으나 거의 접점을 가지지 못했던 그녀가 왠지 불쌍해졌습니다.


......어쩌면 쟌시안느님은 저보다 운이 나쁠지도 모릅니다.


"유감스럽게도 저도 로제마인 님이 어디에 계신지 알지 못합니다. 다만, 시간의 여신의 인도로 나타난 여성이 로제마인님일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단켈페르가 에서도 로제마인 님이 과거에 나타났다는 기억을 되찾은 사람이 있으니까요"

"에?"


놀란듯이 쟌시안느 님이 얼굴을 들었습니다. 설마 제가 그런 정보를 흘리리라 생각 못했겠죠.


"상세한건 알지못하지만, 로제마인 님이 신들의 용건을 조금이라도 빨리 끝내, 무사히 돌아오는 것을 저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ありがとう存じます 감사합니다를 정중하게 말함). 저도 무사히 돌아오는 것을 기도하겠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 쟌시안느님이 안도한 듯이 가슴께를 눌렀습니다. 저는 도청 방지 마술구를 반납하고, 빙긋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며 헤어져, 상급생이 모여있는 안쪽을 향해 발을 내딛습니다.


몇 보 발을 움직이자, 몇 명 인가의 영주 후보생에게 둘러싸여 곤란해 보이는 레티치아 님이 보였습니다. 로제마인 님에 대해 여러가지 질문을 받고 있는 것 이겠죠. 1학년은 신장차가 있는 탓인지, 상급생에게 악의가 없어도 둘러싸인 것 만으로 위압감에 위축되어 버리는 것 입니다.


......자령의 기사들에게 둘러싸이는 것 뿐이라면 상대가 얼마나 크던지 무서운 얼굴 이라도 귀찮을 뿐 해는 없겠지만, 타령의 영주 후보생은 영지 관계가 크게 관계해 버리니까.......


말을 거는 것이 좋을까 생각하며 상태를 보고 있는데, 곤란한 얼굴의 레티치아 님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역시 좋지 못한 상황인 듯 합니다.


"레티치아님, 안녕하신가요. 여러분들과의 인사가 끝난 후라도 상관 없습니다. 조금 괜찮을까요?"


제가 다가가서 말을 걸자, 다른 영주 후보생 분들은 "한넬로레님. 안녕하신가요" 라고 인사를 하며 떠납니다.


"아우브의 부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알렉산드리아는 그 후로 별고 없으십니까?"

"네에(えぇ),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레티치아 님은 불안을 보이지 않게 주의하고 있는 듯 하지만, 그래도 로제마인 님의 부재가 오래 이어지고 있는 불안함을(心細さ 불안함, 쓸쓸함) 다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변보다 이전의 중앙에 로제마인 님이 오셨다는 것 같습니다. 당시의 첸트의 측근이었던 분이 기억을 되찾았다 합니다. 분명 순조로울 거겠죠. 조금이라도 빨리 돌아올수 있으면 좋겠네요"


쟌시안느 님으로 부터 얻은 정보를 전달하자, 레티치아 님의 얼굴에 꽃이 피듯 미소가 천천히 퍼져 갑니다.(顔に花が開くように笑顔がゆっくりと広がります 의역)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로제마인 님의 측근들에게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봉납무의 시간, 레티치아님은 힐데브란트 님의 가까이 있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왕족의 위광에는 아직 효력이 있고, 왕족이었던 시절의 힐데브란트 님을 모르는 동급생은 제쳐두고 상급생은 접근하기 어려우니까요"


힐데브란트 님은 귀족원의 관리자로서 입학 전 부터 귀족원에 출입하고 있었기에 상급생은 저와 같이 대응의 변화에 익숙해져 있지 않은 것 입니다. 코린츠다움이 왕족의 위광을 이용해 타령의 귀족들을 움직이고 있는 것 입니다. 약혼자를 지키기 위해 힐데브란트 님이 이용해도 문제 없겠죠.


"저기, 힐데브란트 님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타령의 상급생과 교류하고 싶을지도 모르고......"


저는 꽁무니를 빼고 있는 레티치아님을 힐데브란트 님에게 데려가, 로제마인 님이 돌아오기 까지는 약혼자를 지키도록 부탁했습니다.


"......알겠습니다. 봉납무의 시간은 옆에 있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번거롭게 해 죄송합니다"


어느쪽도 딱딱한 미소로 삐걱거리고 있는 두사람 이지만, 왕명으로 약혼이 결정되어, 귀족원에서 얼굴을 맞댄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어쩔수 없을 것 입니다. 저도 약혼자 후보를 정해진 직후는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지 몰랐습니다.


......다리 놓는걸 잘해 보이는 로제마인 님이 계셨다면 좋겠습니다만.


살짝 숨을 뱉자, 작은 강당에 선생님들이 들어오는게 보였습니다. 바로 학년별로 나뉘어 연습이 시작되겠죠. 저는 서둘러 오학년이 모여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오르트빈 님이나 빌프리트 님도 계십니다. 영주 후보생 코스에서 항상 모여있는 면면이기 때문에, "안녕하신가요, 여러분" 라고 말을 걸 뿐 입니다. 오르트빈 님이 무언가 말하고 싶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꼈습니다만, 이야기를 할 여유는 없습니다. 저는 선생님께 몸을 돌렸습니다.


"한넬로레 님도 돌아온 것 같으니, 오학년에겐 연습 전에 중요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의 의식이 없는 동안에 무언가 이야기가 있던 것 같습니다. 아우브 알렉산드리아와, 제1위의 영주후보생이 부재의 상태로 중요한 이야기를 진행하는건 어렵겠죠. 선생님들께 죄송한 마을을 갖고 귀를 기울입니다.


"최종학년은 여성의 영주 후보생이 적기 때문에, 오학년으로 부터 한명을 넣는 것은 이전부터 이야기해온 대로입니다. 참가하는 분과 보결을 하는 분을 오늘중으로 정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참가 하시는 분은 이후 최종학년 분들과 연습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봉납무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은 7명 입니다. 저와 같은 학년의 영주 후보생은 10명. 내년의 졸업식에서 봉납무에 참가 할수 없는 사람도 당연히 나와서, 남성이 한 명, 여성이 두 명 남게 됩니다. 로제마인 님이 음악에 들어가는 것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봉납무에 참가 할 수 없는 여성은 실질적으로 한 명 일 것입니다.


"참가하시는 분도, 보결로 대기하시는 분도 봉납무의 의상을 입으실 테니, 올해의 졸업식에 예정이 없는 분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한넬로레님은 예정이 어떻게 되십니까?"

"저는 올해 졸업식에 약혼자 후보와 같이 가기 때문에(向かいますから), 봉납무에 참가하는것은 보류하고 싶습니다"


저는 즉시 거절 했습니다.오르트빈 님이 약간 눈을 부릅뜨고(わずかに目を見張って / わずかに 간신히, 약간 目を見張る 눈을 부릅뜨다. 앞뒤가 반대의 의미라 의역함) 저를 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왠지 놀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신부 훔치기 디터가 졸업식의 후에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졸업식 시점에서 켄트립스는 약혼자 후보 입니다. 다른 여성에게 말을 거는 것은 할 수 없습니다. 필연적으로 저를 에스코트하게 될 것 입니다.


"그리고, 로제마인 님은 계승의 의식에서 신들께 봉납무를 마쳤기 때문에, 봉납무에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어머(まぁ 뭐라 번역할지 몰라서 어머라고 의역함), 그렇습니까?"


놀란 소리를 내는 선생님께, 저는 로제마인 님과 페르디난드 님의 근심을 전합니다. 빛의 기둥이 서는 정도로 끝난다면 좋겠지만, 계승의 의식과 마찬가지로 신들에게 초대되어 모습을 감출 가능성이 높고, 졸업식이 엉망이 될지도 모른다, 라고.


"확실히 졸업식에서 사라지는 것도, 갑자기 제단의 신상이 움직이는 것도 곤란하네요"


계승의 의식에서 일어난 일을 떠올렸겠죠. 선생님은 쓴웃음을 지으며 끄덕였습니다.


"첸트와도 의논한 듯 한데, 로제마인 님을 봉납무의 수에 넣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졸업식에서도 음악에 들어가는 것을 희망하고 계셨으니까요"

"빛이 춤추는(舞う 춤추다 흩날리다) 아름다운 봉납무를 졸업식 당일에(本番 본방, 실전) 보는것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페르디난드 님이 허가하지 않는다고 말씀 하셨었고, 올해도 신들로부터 관여가 있는 것 입니다. 도저히 허가가 날 것이라고 생각할수 없습니다.


"외람되지만, 내년 봉납무에 나가지 못하는 분에게 부탁드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춤을 잘추는 분 부터 선출된다고 하지만, 영지의 순위도 고려됩니다. 아마도 프리데리케(フリーデリーケ) 님은 자신의 졸업식에서 춤출수 없습니다.


"그렇네요. ......프리데리케님께 올해의 봉납무를, 보결을 마르가레테(マルガレーテ) 님께 부탁고 싶습니다만 괜찮겠습니까?"

"알겠습니다"


프리데리케 님은 최종학년의 분들과 연습하는 것이 되어, 선생님과 함께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바람의 여신의 위치에 서도록 지시를 받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선생님이 돌아오자, 평소대로의 연습이 시작되었습니다.


"한번 쉬도록 하죠"


그렇게 말하고 선생님이 등을 돌려 떠나자 마자, 오르트빈 님이 저의 앞에 섰습니다. 라잔타르크의 우려대로 입니다.


"한넬로레님, 저쪽에서 말씀드려도 될까요?"

"중요한 이야기라면 단켈페르가의 다과회실을 준비 하겠습니다만......"

"약혼자 후보가 없는 자리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곳이라면 다른사람의 눈이 있으니까요"


부드럽게 장소를 바꿀 것을 제안했지만, 오르트빈 님에게 단호하게 거절당했습니다. 주위의 눈이 신경쓰입니다만, 그것은 많은 분들이 주위에 있다는 것 입니다. 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제와 저의 대답이 변하는 것도 아닙니다. 벽가에 놓여있는 의자를 가르켜져,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쪽을"


제가 내밀어진 도청 방지 마술구를 쥐자, 오르트빈 님은 저를 들여다 보는 듯이 지긋이 바라보았습니다.


"한넬로레님은 약혼자 후보에게 에스코트 받아 올해의 졸업식에 출석하는 건가요? 그건 아우브의 명령인가요?"


......네? 아버님과의 정보 공유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었나요!?



예상못한 화제에, 저는 숨을 삼켰습니다.



----------------------------------------------------------------------------

작가의 말


평소에는 나오지 않는 타령의 사람들이 모이는 봉납무의 연습입니다.

인사만으로도 다음에서 다음으로 오래간만인 분들이 나오네요.

겨우 단켈페르가로 부터 귀족원의 일상으로 돌아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웃음)


다음은, 휴식중의 이야기 입니다.



-----------------------------------------------------------------------------

教育ができるかしら? ~카시라 라고 끝나는 교양있어보이는 반말이지만 한넬로레 말투의 느낌으로 번역하면 존대하는 말이 맞는거 같아서 존대말로 번역함


이번에 한국어로 직역하기 애매한 부분들이 좀 있어서 ()안에 원문과 뜻을 넣었습니다. 의역해서 의미만 전달하면 간단한거 같은데 정확하게 전달하려니까 검색을 할수밖에 없네요.

졸릴때 해서 오타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작가님의 의도인지, 쟌시안느나 레티치아와 대화하는 한넬로레의 생각에서 쟌시안느, 레티치아 시점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것 같은 부분이 좀 있어서 나중에라도 서적판 ss로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추천 비추천

24

고정닉 2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58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27212 공지 재독용 전체 에피소드 목록표 (231210 기준) [15] CZ75(220.94) 23.12.21 2304 33
23140 공지 (링크모음) 책벌레의 하극상 SS링크 정리글 (업뎃: 230920) [37] ㅇㅇ(211.237) 22.12.02 70096 32
24221 공지 오역 현황표 공유합니다 [2] 삼색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4 1504 1
21920 공지 통합 호출벨 [3] ㅇㅇ(112.162) 22.08.10 2299 2
18196 공지 뉴비가이드) 책벌레의 하극상 관련 삼색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2 6291 9
17750 공지 책벌레의 하극상 애니 3기 정보집합소 [1] 삼색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7 3249 7
17072 공지 스포일러 관련 공지사항 [5] 한넬로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8 4345 7
12987 공지 통합공지 [2021.06.23] 한넬로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24 5547 15
28118 일반 마인에 대해서 인간적으로는 모르고 정보만 알고 있다면 [1] ㅇㅇ(119.194) 05.10 156 5
28117 일반 아우브 아렌스 장례식 보면 [5] ㅅㅅ(220.86) 05.10 166 1
28116 일반 몰랐는데 무직전생완결편 나왓네 마인/한네(175.198) 05.10 111 1
28115 일반 리카르다가 알렉산드리아 놀러가는 것도 재미있을거 같음 [17] 풀프레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88 1
28114 일반 다무엘은 왜 로제마인한테 이름을 안 바칠까 [11] ㅇㅇ(175.194) 05.10 294 0
28113 일반 정발보다 웹판 번역이 더 낫다? 라는 사람도 있던데 진심임?? [12] ㅇㅇ(210.105) 05.10 421 1
28112 일반 책 왔다 어예 [1] Manmenm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394 14
28111 일반 그 크킹 하다 보니 느낀건데 [6] ㅇㅇ(125.240) 05.09 253 0
28110 일반 (스포)유르겐 시스템보면 중세신학과 일본토속신앙의 짬뽕인듯해 ㅇㅇ(115.140) 05.09 176 1
28109 일반 초반 페르디난드는 샹크스 보는 것 같아.. [8] ㅇㅇ(210.105) 05.09 316 1
28108 일반 님들 이세계는 마력없으면 죽자나요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379 0
28107 일반 페르디가 아렌스바흐에 간건 [3] ㅇㅇ(182.218) 05.09 279 0
28106 일반 이세계는 뭔 베르겐망한지 10년됐는데 지식단절일어나냐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349 1
28105 일반 솔직히 이세계 환생하면 책만드는것보다는 [2] ㅇㅇ(116.32) 05.09 224 0
28104 일반 거짓말하지마!! [1] 레벨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596 10
28103 일반 적어도 이번달에는 나와야할텐데... [5] 풀프레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51 4
28102 일반 마인 카 [2] 풀프레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87 0
28101 일반 페르디난드 일을 너무 많이 벌린게 이상하긴함 [3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600 8
28100 일반 여성 첸트 궁금한점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69 0
28099 일반 5부 5권 소식 없나 해서 와봤는데 [2] ㅇㅇ(211.187) 05.07 505 9
28098 일반 (스포)페르는 딱히 내로남불이라고 보긴 어려움 [8] ㅇㅇ(14.34) 05.07 388 4
28097 일반 페르가 내로남불 심하긴 함 [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458 13
28096 일반 지뢰 마력감지가 발현한 시점이 정확히 언제였을까 [10] ㅇㅇ(39.121) 05.07 426 0
28095 일반 애초에 페르가 협력할 이유도 없지않나 [3] ㅇㅇ(182.218) 05.07 401 7
28094 일반 그림 설정오류? [5] 유스톡스0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491 0
28093 창작 [팬픽] 칼스테드 - 신전으로 잠행 [2] 유스톡스0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370 11
28092 일반 갑자기 생각나서 일본여행갔을때 서점에서 본 책 ㅇㅇ(220.85) 05.06 297 2
28091 스포 스포)그러고보면 최대 트롤링은 페르디난드가 아닌가 [31] ㅇㅇ(175.194) 05.06 675 19
28090 일반 다시 읽어도 트라오크발은 여전히 불쌍하네 [22] ㅇㅇ(175.194) 05.06 495 3
28089 일반 이거 작가님 말 내가 꼬여서 이렇게 느껴지는 걸까 ㅋㅋ [10]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758 13
28088 일반 마력 친자검사 [8] ㅇㅇ(121.183) 05.06 307 0
28087 일반 로제마인 평민출신인거 퍼져도 별거없지 않았을까 [17] ㅇㅇ(112.161) 05.06 487 1
28086 일반 본편 완결시점 프리다 거취 [2] 유스톡스0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410 0
28085 일반 시부야 츠타야점 전경사진 [8] 마인/한네(175.198) 05.06 357 7
28084 일반 한창 이거 읽을 때 의문점 몇가지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72 1
28083 일반 작가님 영어판 5부5권 견본받으셨네 ㅇㅇ(116.36) 05.05 219 1
28082 일반 친구한테 팝업 심부름 시켰다 [3] 신맛나는사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97 8
28081 일반 요즘 궁금한건 은퇴 후 질베스타 이야기 [18] ㅇㅇ(119.194) 05.05 629 2
28080 정보 시부야 츠타야 팝업 샵 입구사진 [6] 마인/한네(175.198) 05.04 515 8
28079 오역 5부 4권 클라리사 처우편 읽는데 [2] ㅇㅇ(1.252) 05.04 490 1
28078 일반 책벌레처럼 귀족문화 잘나타나고 등장인물 많은 작품 추천좀 [8] ㅇㅇ(49.170) 05.04 480 0
28077 일반 위험할때 모습 멀리서 보이는거 [4] ㅇㅇ(106.102) 05.03 396 0
28076 일반 이쯤 되면 올해 2권 낸다는 것도 믿음이 안간다. [3] ㅇㅇ(125.137) 05.03 431 13
28075 일반 길찾기 올해 책벌레 완결까지 정발 vs 토리야마 아키라 부활 [8] ㅇㅇ(119.194) 05.03 451 5
28074 일반 나 그러고보니 최신권 아직도 안샀더라 [3] ㅇㅇ(118.32) 05.02 320 4
28073 일반 가호를 얻어서 마력 효율이 좋아진다는게 정확히 무슨 의미지? [19] ㅇㅇ(39.121) 05.02 486 0
28072 스포 스포)2회독 하고 이제서야 공지 ss들 읽는데 [5] ㅇㅇ(49.170) 05.02 425 3
28071 일반 유르겐슈미트 아무리봐도 존나 디스토피아임 [23] ㅇㅇ(175.194) 05.01 917 15
28070 스포 스포)생각해보니까 트라우고트는 일이 가장 잘 풀려도 이미 조졌네 [17] ㅇㅇ(119.194) 05.01 679 1
28069 일반 토레보 여기 일 신기하게하네 마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393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