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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한창 신력 오링까지 달릴 무렵 썼던 트루엔딩 루트

ㅇㅇㅇㅇ(218.232) 2018.08.04 09:35:08
조회 1702 추천 16 댓글 9
														

"일어나라 로제마인."
"으음...페르디난드 님?"
"실패했다."
"네?"

지난날 마력을 온 사방에 살포하며 다니거나, 신구까지 동원해가면서 소모했던 것은 페르디난드 님이 신들의 은력으로 가득찬 몸 속의 마력을 다시 물들여준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입에서 실패라는 단어가 나왔다는 것은...

"네가 마력을 비우고 물들이는 약을 마시고 잠든 후에 밤새 마력을 쏟았지만 전혀 물들지 않았다. 이대로 회복되면 다시금 신들의 은력이 강해지겠지."
"그렇다는 건 더 이상 방법은 없는 건가요?"

메스티오노라 님이 거짓말을 한 걸까? 아니면 에어베르만 님일지도 모른다.

"내가 물들이는 것보다 너의 마력이 회복되는 수준이 더 빨랐다. 지금의 나로서는 무리다."
"페르디난드 님이 무리라면...이젠 어쩔 수 없겠네요."

죽는다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신들의 실수때문에 죽는다니 어이없는 부분이었다. 하긴 우라노 때에도 어이없는 죽음이었던가.
하지만 이번에는 혼자 죽는 것이 아니다. 내가 죽으면 순장될 사람들이 많다. 이름을 받는다는 것은 역시 가볍게 할 일이 아니었다.
내 장례에 대한 것을 어느정도는 중얼거리며 고민하고 있다보니 페르디난드 님이 나를 묵시하고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성급하게 굴지 마라. 지금의 나는 무리라고 했다. 너와 나에게 부족한 건 시간뿐이다."
"네? 하지만 지금의 페르디난드 님보다 마력이 충만한 사람을 찾으러 가기에는 시간이 없잖아요?"

신들의 은력이 차분하지만 넘실거리며 몸속에 흐른다. 잠들기 전에 들었던 남은 시간은 아마도 길어야 이틀. 회복약도 마실 수 없는 지금으로서는 체력적으로도 무리다.

"이번에는 너에게 중간상황을 설명해주기 위해 깨웠을 뿐이다. 너는 지금 잠든 후로 며칠이 지났는지 알고있나?"
"귀족원에서 떠난지 나흘정도 됐죠? 그런데 그 말씀은..."

뜬금없는 질문에 고개를 갸웃하다가 주변이 잠들기 전과 다르다는 것을 눈치챘다. 하얀 나무가 있는...시작의 정원이다. 하지만 에어베르만 님이 나오지는 않았다. 내가 언제 여기까지 왔는지는 커녕 왜 여기 있는지조차 모르겠다.

"페르디난드 님? 어떻게 된 거죠? 여긴 시작의 정원이 아닙니까?"
"네가 기억하고 있는 그 날 후로 열흘이 지났다 로제마인. 하지만 너는 여전히 살아있다. 이렇듯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페르디난드 님은 시선으로 관 같이 보이는 상자를 가리켰다. 몇 번이나 생선과 음식을 주고받았던 시간을 멈추는 마도구다.

"설마...제 시간을 멈췄던 건가요?"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야 했다. 에어베르만을 통해 메스티오노라와 상의할 시간과 너에게 맞는 회복약을 개발할 시간. 여러모로 시간이 부족했다."

나를 시간을 멈추는 마도구에 넣겠다고 하자 당연히 측근들은 반발했다. 자신들의 주인이자 여신의 화신을 범죄자의 시신처럼 취급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하지만 남은 시간은 짧다는 것과, 다른 방법을 그 시간 안에 떠올릴 수 없는 그들은 나의 생명을 지키는 것을 우선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할트무트와 클라리사는 내가 마도구 속으로 들어가자 '로제마인님의 은총이 멎은 느낌입니다.' 라고 쓸쓸한 감정을 내비쳤다고 한다.

열흘 동안 페르디난드 님은 정말 눈이 돌아가게 뛰어다녔다. 귀족원으로 바로 돌아가 다른 방법이나 은력을 내린 신들과 교섭할 방법은 없는지 확인했으며, 에그란티느 님의 지원을 받아 유르겐 슈미트의 모든 약재와 상급 문관을 모아 체력만을 회복하는 약을 만들어 내도록 하거나. 로제마인이 다시 잠들거라는 말에 대한 해명을 하거나. 란체나베의 정변 뒷처리로 어수선한 와중에도 나를 위해서라면 수많은 사람들이 앞뒤를 제치고 도왔다고 한다.

그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지금 이곳에서 나를 다시 깨운 거라고 했다.

"신들과의 교섭은 너를 이 자리에서 보호하는 것으로 그쳤다. 첸트가 될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적은 이 시대에 이만큼 안전한 곳은 없지."

신들이 보호하겠다는 교섭을 얻어낸 만큼 마도구의 유지에 드는 마력과 그것을 보호하는 슈체리아의 방패는 덤으로 붙여줬다고 한다. 그건 지난 번에 에어베르만 님을 공격하셔서 보안이 늘어난 거 아닌가요 페르디난드님?

"회복약의 개발은 아직이다. 네가 잠든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대부분 네가 유레베로 잠들었던 시기를 기억하기 때문에 기다릴 수 있다고 했다."

마석화된 몸을 고치기 위해 사용했던 2년간의 유레베 처방 이후를 떠올린다. 잠시 잠들었다 깨어난 것 같았지만 어른들을 제외한 모두가 커져있었다. 그것은 XX도 XX도 마찬가지여서...응? 그게 누구였지?

내가 기억의 빈자리에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표정에서 읽은 듯한 페르디난드 님은 "네 기억을 찾는 것에 대해서는 차후의 문제지만 가볍게 보지 않는다."라고 해주셨다.

"그러면 지금의 저로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그렇다. 하지만 지루하지는 않을텐데?"

책을 잃지 못하는 건 괴롭지만 정말 자고 일어난 감각일 뿐이다. 시간을 멈춰놓았으니 기다리는 것도 아니다.

"보고는 이것으로 끝이다. 다시 들어가서 기다릴 수 있도록 도와주마."

페르디난드 님은 자리에서 내 무릎과 어깨를 들어올리는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려 천천히 마도구로 향했다.
이렇게 보니 정말 관 같아 보인다.

"지금 생각하는 거지만 역시 저 마도구에 깨어있는 상태로 들어가는건 묘한 기분이네요."
"네가 좋아하는 것들이 저 안에서 나오지 않았나. 받아들여라."
"다음 번에는 모두의 소식을 더 듣고 싶어요."
"선처하지."

그리고 나는 마도구의 덮개가 닫히는 것을 바라보았다.


------------------------------------------------------------------------------------------


바로 덮개는 열렸다. 방 안에 빛이 가득하다. 많은 사람들의 소리도 들린다. 시작의 청원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괜찮으십니까? 로제마인 님."
"...오랜만이에요 리제레타."

리제레타가 앞으로 뻗은 내 손을 잡아준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지난 건 아닌 것 같은데 벌써 약이 완성된 걸까?

마도구에서 천천히 걸어나오니 눈앞에 있는 것은...

"젤바지오!?"
"다르다. 멍청한 녀석."

동시에 뺨을 꼬집혔다.

"아흐니다."
"하필 착각을 해도 그런 녀석과 착각을 하니 그런거다."
"잠깐! 로제마인 님에게 무슨 짓입니까!"


리제레타가 당황해서 막아선다.

젤바지오라고 착각한 것은 페르디난드 님이었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리제레타는 늙지 않은 건가? 라고 생각했을 무렵. 리제레타가 손을 교차하고 몸을 낮췄다.

"로제마인 님.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제 이름은 헨리에타. 리제레타는 저의 어머니로, 저는 측근이 아님에도 희롱하게 되었나이다."
"너는 측근의 성장을 두려워했던 전례가 있으니 배려한 것이다."

다시보니 내 기억상의 리제레타보다 조금 체구가 작다. 하지만 이렇게나 닮았다니 남편의 유전자는 대체 어디간 걸까.

페르디난드 님이 저렇게나 늙어버리다니 놀랐다. 라는 것이 표정에 드러났는지 수염에 가려진 미소가 떠오른다. 여전히 무서워! 아니 젤바지오 같아서 더 무서워!

"약도 완성됐고, 마력을 쓸 곳도 생겼다. 서둘러라 로제마인."
"잠깐! 전 분명 다음 번에는 모두의 소식을 듣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딴건 사소한 일이다. 이번에는 얼마 걸리지 않을테니. 서두르는 편이 너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면서 손가락을 펼쳐 방 한켠을 가리킨다. 벽면을 가득채운 책장이....책으로 가득하다.

나는 감격해서 신에게 축복을 해버렸고, 페르디난드 님은 눈매를 찌푸렸다.


------------------------------------------------------------------------------------------------------------------------------ Happy end


...라는 꿈을 꾸었다.

실제로 약은 완성되지 않았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페르디난드 님은 나에게 찾아와 회복약을 치험했다. 그 눈에는 항상 다음 방법을 찾는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를 무렵부터 각 세대의 첸트들은 신에게 서약을 하고 나의 도움을 구하러 왔다. 첸트들은 신들의 은력이 가득한 초석을 새로이 물들이는게 불가능했던 모양으로, 결국 나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음을 에어베르만 님에게 호소했다고 한다.

나는 이미 유르겐 슈미트에서는 에어베르만 님처럼 신화적 존재가 된 모양이다. 공물이라는 의미로 시작의 정원으로 식사와 책을 한가득 가져오는 것은 기뻤다. 마석을 주물러 만든 책장이 점점 높아져간다.

어린 아이가 종이를 만들기 위한 분투기도, 상인 견습이 영주의 의뢰를 받기까지 성장하는 이야기도. 헤어진 동생을 위해 노력하는 언니의 이야기도. 암울한 고아원이 페스탈로치스럽게 되어가는 이야기도. 신분이 달라 깨지기도 하고 이루어지기도 하는 사랑의 이야기도. 정치적 암약에 의해 혈육과 다투는 이야기도. 우연치 않게 마주친 신을 추종하는 이야기도. 귀여운 동물을 찾아 다니는 이야기도. 기사들의 딧타에 대한 이야기도. 어른이 되지 못하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도 즐겁게 읽었다.

어느 날에는 에어베르만 님이 오랜만에 나타났다.

신들의 시간으로도 나는 인간으로서 꽤나 오랜 시간동안 이곳에 있었던 것 같다.

마치 에비리베가 게도우리히를 빼앗았듯이 나를 인간들에게서 빼앗은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에비리베를 거부하여 신이 아니게 된 에어베르만 님이 그렇게 생각할 정도라니 조금 놀랐다. 정말로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의외로 만족하고 있다. 로제마인이 되고서도 꿈의 꿈으로나 생각하던 기분 좋은 곳에서 책만을 읽는 생활이 계속된다.


------------------------------------------------------------------------------------------------------------------------------ True end

끝.





신의 은력이라는 건 과거 사례가 없으니 이공계 페르디의 잠정결론으로는 마인은 거의 죽는다고 봤을듯하고, 현실이 그 예상대로였다는 전개로 썼던 거


본편은 운 좋게 약빨로 넘어가서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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