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무 다 무섭고 괴롭고 두렵고 혼란스러워서 그냥 내가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친구들이랑 술 마시는데
지금 내 남친이랑 계속 가는건 아니라는 얘기 무한히 들음...
친구들 말이 만약 다 맞는 말이라고 가정해도...

친구들은 날 모르잖아. 나한테는 세상이 얼마나 두렵고 홀로 남겨진 곳인지 모르잖아. 뭔 느낌인지 모르잖아.
조언만 할수 있지 이런 날 해결해줄수 없잖아.
헤어지면 난 산산조각이 나버릴텐데 그건 모르잖아.

그와중에 내 방어기제도 망치 갖다 내려쳐져서 혼란스러워
누군갈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믿는게 사랑한다고 믿는것보다 합리적인게 맞잖아.
왜 책임도 못지면서 무너지게 만들지?
걔가 날 설득해서 누군가 날 사랑할거라 믿게 됐을때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은게 맞는 사실이였을때 걔가 짊어질건 아무것도 없잖아
걘 책임질게 없잖아

근데 더 혼란스러운건

친구들이 날 정말 이만큼 걱정해주는걸까

아니야 그냥 하는얘기야

아니야 걱정해주는거야

아니야 그냥 하는 얘기야

생각이 반복에반복에반복되어

정말 그냥 괴로워

그리고 한명은 전에 정신병자랑 손절한다고 말한적있는데

걘 내가 이모양인거 알고있었어
내가 언제 ㅈㅎ하는거까지 말했지 정신 놨나 왜그랬지 나 돌았나

대체 언제부터 알았지 내가 대체 어디까지 말했지 어디까지 알고있는거지
근데 왜 아직 손절안했지

무서워 나 언제 버려지는거야
두려워 무서워 아무것도 믿고싶지 않아 도망칠래
도망치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