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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하되 함이 없다, 열반, 우물과 불상 그리고 사슴모바일에서 작성

ㅁㅁ(211.58) 2023.12.02 20:24:55
조회 101 추천 1 댓글 2
														

불교에서 자주 인용되는 문장인데 삶 전체가 저런 상태가 되면 흡사 열반이라고 봐야겠지
불타고 있지만 불에 타지 않는 상태(마치 다이아몬드처럼 또는 금처럼 녹았다가 다시 모양을 잡는..)
하되 함이 가득한 상태라는 것은
불똥만 튀어도, 불길 옆에만 가도 뜨겁다고 난리가 나는 상태

우물로 비유를 해보자
너는 숲속의 우물이다
비, 눈, 벼락 같은 것들이 너한테 떨어지고
숲속 동물들이 너한테 찾아와서 물도 마시고 놀기도 하고 욕도 할 거다
이 우물이 자기를 우물로 여긴다면 그것들을 하되 함이 가득한 상태로 받아들여야 하지
우물의 영혼이 유체이탈해서 옆에 놓인 불상 안으로 들어갔다고 가정해 보자
(빠져 나와서 구름이 되든 공기가 되든 하늘이 되든 우물에서만 빠져나오면 된다)
우물한테 일어나는 일은 그 불상에게 구경(관조, 관찰)거리가 되겠지
불상은 우물에 비가 내려도, 동물들이 우물에 뭘 하더라도 그저 구경할 뿐이지
옆에서 조언 같은 것도 꾸준히 해줄 거다(우물이 아프면 자기도 조금은 아파야하니까)
그 불상은 우물이지만 우물이 아니지
우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을 거다(하늘, 숲속, 우물이 고요해졌다면)
하되 함이 없는 상태는 불상이 된 우물 같은 상태로 봐야겠지

만약 이런 모습을 지나가는 사슴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우물과 불상 중 뭘 진짜로 여길까
불상이 조금 더 진짜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결국 불상 마음이니)
무슨 소리, 원론적으로 우물이 진짜라는 사람도 있겠지(결국 우물에 영향 받으니)
그 둘을 바라보는 사슴이 진짜일 거라는 생각은 틀린 걸까?
물론 그 사슴도 결국 불상의 다른 모습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우물과 불상 그 둘을 동시에 바라보는...)
둘을 같다고 따지면 사슴이 더 자유로운가 불상이 더 자유로운가
아니면 지금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너네가 더 자유로운가
너네를 바라보는 그 무언가(해탈의 눈)가 더 자유로운가

해탈, 프랙탈, 이모탈
마지막으로 떠오르는 라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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