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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돈오 4개월차 오로지 더 모르겠는 이 마음이 불편하다

모르오(49.163) 2024.01.11 00:29:45
조회 186 추천 1 댓글 7
														

불자도 아닌 내가 문득 법문에 깨어난지 벌써 4개월에 접어들었다.

돈오 이후 한동안 불교 공부를 해보았고 모든 경전 법문들이 오로지 이 마음자리 한곳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갑작스럽게 다 이해가 갔다.

분명 돈오 이후는 이제 학교에 입학한 어린이라는 것을 들었지만 깨달았다는 상에 잡혔던건지 더이상의 진리를 탐구하지는 않았다.

그리곤 오직 모를뿐이라는 말을 의문으로 남겨둔채 시간은 지나갔고.

문득 돈오 이후 알았다! 라는 이 앎을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더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 본래 마음자리의 앎을 어떻게 모를 수 있는가? 모른다고 할 수 있는가? 매 순간 바로 지금 언제나 같이 하고 있는 이 앎을 어떻게 모른다고 할 수 있는가?

난 여기의 함정에 빠졌다.

더 이상의 진리는 없다고 그렇게 굳건히 믿었는데 그 진리조차 정확하게 알고 있는게 현실적으로 있는가? 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할 수 있는 말은 정말 모르겠다 이다.


깨달음 즉 마음 본래자리라고 하는 것으 설명하려면 설명 할 수는 있다. 그것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또한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도.

하지만 그 마음 자리를 아는가? 라고 묻는다면 마음 자리를 알지만 마음 자리를 자세히 알 수 없다.

진짜 알지만 모르는 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는거다.

본래자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설명 할 수는 있다.

본래자리가 아닌 것들을 하나씩 빼면 된다.

우주 즉 이 세상을 뺴고 내 몸을 빼고(오감등) 이젠 생각도(에고) 뺴고 남아있는 언제부터인가 항상 존재하고 있는 바로 이것이 마음의 본래자리이다.

이것이 생각위에 세상을 만들고 감정 느낌을 만들고 모든 것을 창조한다.


그럼 대체 이게 뭐냐? 단어로 말하면 그냥 본래 마음자리, 깨달음, 법, 참나 등등 다양하게 불릴수 있지만 정작 그것에 대해 아는 것은 없다.

그냥 존재한다라고 아는 앎 그 자체일뿐.

실상은 하나도 모른다.

불편하다 알지만 모르겠다는 이 마음이 너무나 불편하다.

그렇다면 이 기준으로 이 세상에 깨달은 사람이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없다. 심지어 싯타르타 조차도 마음 자리를 가르키지만 그것을 설명하진 않았다.

깨달음이란 없다.

지금의 결론은 그렇다.

오직 모르겠는 이 마음 너무 불편한 이 마음이 사라지는 그 순간이 올까?

이것 또한 에고의 상에 잡혀있는 것일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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