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키작고 통통하고 성격도 괴팍한 편이라 학창시절 거의 10년간 왕따+ 은따로 살았음. 대학와서 이러면 안되겠더라. 인간관계 책 읽고 처음 들어가는 인싸무리에 끼어서 많이 자존감 회복했어.


여기까지만 들으면 그냥 그런 이야기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지.
결국 거기서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트라우마가 또 도져서 내가 망치고 또 겉돌게 됨. 그래도 난 포기하지 않고 동아리 활동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ㅉ 스러운 성격을 고치려고 엄청 노력했어. 학생회도 들어가고 다른 모임도 가보고 그러면서 점점 시야도 넓어지고, 감정도 컨트롤 정말 잘하고 유해지기도 하면서 많이 바뀌더라.


그리고 최근에는 무리 사람이랑 생긴 갈등에서 여론을 형성해서 몰아내기도 하면서 근 10년간 악몽에서 벗어난 느낌이 들더라.


너네가 성격적으로 소심하고 나는 친구가 없을까 생각하면서 예민해지는 거 너무 안좋은 것만은 아니야. 따돌림을 많이 받다보면 사람들의 심리를 더더 잘 읽을 수 있고, 사람에 대해서 객관적인 평가기 가능해진다고 생각해.


다만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 자기관리, 사회적 분위기 파악, 역학관계를 알아내는 능력이 따돌림을 받으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알고보면 많은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고, 그걸 감내하면서 살고 있어. 그걸 컨트롤하는데 도움을 주는게 인간관계여서 그사람들은 티가 잘  안날 뿐이지.


너네들도 너무 분노에 빠지고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거 나도 알아. 그래도 이왕 복수할 거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성장해서 복수하는게 확률도 올라가고 다른 사람들도 정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트라우마에 한번 빠지면 개인적으로 트라우마를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다만 감내하면서 빠르게 컨트롤하는 능력을 키우는거지. 다들 지독히 아프겠지만 세상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두고보자는 마음으로 독하게 노력하면 꼭 벗어날거라고 생각해. 다들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