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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가 원망스럽다.

암갤러(218.153) 2024.05.14 14:58:41
조회 1352 추천 23 댓글 6


환우는 아니고 보호자인데 짧은 넋두리 좀 하러 옴


항암치료 받고 계신지 한 3년정도 지났는데 건강검진 초기에 유방암 1기 진단 받으셨음


근데 덜컥 겁이 나셨는지 나는 수술 안받는다고 절대 큰병원 안간다고 안믿는다고 하시더라


내가 무릎꿇고 같이 가자고 해도 강경책으로 나 연끊는거 보고싶냐고 해도 흔들리지 않으셨고 절대 안간다고 하심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던데 나는 못 이겼다.. ㅋㅋ 치료 안받겠다는 사람 억지로 끌고갈 수가 없더라


결국 내가 접고 들어가서 그냥 해보고 싶은거 해보라고 했음... 


풍욕 , 자연치료 , 플라즈마 치료 , 육각수 , 구충제 뭐 그냥 시중에 떠도는 유사과학 거의 다 거친듯 그 과정에서 돈도 날렸고


야속하게도 암은 환자를 가만히 놔두지 않더라..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전이암으로 심각해져서 뒤늦게라도 어머니 마음이 바뀌어가지고


지금은 큰 병원 찾아서 항암받고있다


항암과정이 부작용때문에 힘들긴 해도 더 이상 전이 함부로 안되고 어느정도의 일상생활은 가능하단 걸로 일단은 만족하면서 살고 있는데


어머니를 볼때마다 원망스런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더라 , 자식이 평생소원이라고 제발 큰 병원에서 치료받자고 하는데 너무나 완강하셨음


이미 어머니 마음의 문은 닫혔고 앞에서 사탕발린 말 하는 유사과학 사기꾼새끼들에게 농간만 당하다가 결국 이런 결말을 맞아버림


이런 감정 가지면 불효자식이지만 병수발 들때마다 자식 소원 하나 안들어준 어머니가 원망스러움.. 그렇다고 대놓고 티는 안내지만 


근데 돌아서면 또 어머니가 측은하고 안타까움 그래서 병수발을 놓을 수가 없는거같다


아직 20대라 어머니께 제대로 된 효도도 못해드린거같은데 너무 일찍 보내드리긴 싫다... 이런 나쁜 감정 버려야하는데 쉽사리 버려지지가 않네


그때 어머니랑 절연까지 할 생각으로 병원을 끌고 갔어야 했나? 어머니는 왜 내 진심을 들어주시지 않으셨을까? 이런 생각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나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평생 갈 일 없다고 생각했던 정신과까지 다닐 정도로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보호자로써 느낀건 세상에 신은 없는거같더라 , 의사 타이틀만 달아놓고 힐링치료 이런걸로 사기치는 쇼닥터새끼들 진짜 죽여버리고 싶다..


물론 가장 힘든건 환자지만 , 이 암이라는 질병은 환자든 보호자든 정말 힘들게 하더라.. 병수발에 효자 없다는 말이 왜 있는지 알겠드라



익명으로 하소연 좀 해봤는데 가정사라 친구나 지인들한테도 쉽사리 풀기 힘든거 자주 보던 커뮤니티에 익명으로 푸니까 그나마 낫네..ㅋㅋ 


여기 방문하는 사람들 모두 좋은 소식 있길 바람 , 환자든 보호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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