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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 16년 [擠記 十六年]

부처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21 01: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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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위된 왕 자과가 개로고에서 이날 자리에 지쳐 들어앉아 병세가 위독하시어, 랑파군, 태파군, 우유군을 불러보으시고 한 마디 말하시길 "내 16년간의 투쟁은 빛이 바랬구나. 서둘러 흉사를 피하기 위해 거짓된 청단함을 드러내고 싶었으나, 제기 군의 거짓 전교한 투교서로 하여금 자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온전한 청단함이 비롯하지 않는구나."


그러자 태파군 자리를 뜨며 말하기를 믿고 있었던 마음 마저 사왕의 배역으로 16년의 시간을 이리 투쟁하여와 지친 몸 마음 이끌어 왔으니 쉴 시간이 찾아오리오, 말 끝을 허물며 거짓된 시간을 암담히 표현한다.


그 날이 제기 16년 독재의 폭정, 자과의 인상에서 비롯된 예측을 불허하는 역배(逆坏)에서 전해온 흐르던 강물을 백관의 갈라지는 모습같이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표리(表裏)를 뒤집는 결안이 나온 것이었다.


선뜻 누구도 말 하지 못했지만 제기군의 비스듬한 자리를 마주하고 있는 '개로고' 의 시선이 미처 닿지 못했던 제기군의 왕좌에 변동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것을 어느 순간 일제히 눈치챘다.


권감을 방으로 들여 개로고가 그에게 조심히 물어보되, 바야흐로 포대기 속 진의가 뛰쳐나올 시간이었던 것이다.


그러자 권감 말하길. "거짓된 위사(衛士)를 맞아 묶고 덮어오던 배반을 거슬러 올라가야 할 시간입니다. 제기 군을 자리에서 몰아내시고 자과 군의 못 다한 한을 이번 망궐례(望闕禮)[돌아오는 초하루와 보름에 각 지방의 원이 궐패에 절하던 의식]의 주인이 되어 예도를 다시 갖추도록 하시옵소서…"


개로고 탄식하며 그 이유를 묻는다. "어찌하여 그렇소? 틀린 결과를 바라고 묻을 답이 아니었던 것을, 진토되어 짓밟혀야 했던 답을 왜 그리 마음 깊이 담아두고 있는 것이오?"


권감 그의 말이 아직 깊게 담겨 내려오는 설화 없으나. 들은 바로 하여는 검은 먹으로 칠해 가린 실록(實錄) 아래에 밝은 빛으로 비추어 바라본 말로 하여금 그렇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답이 아니라 다른 답일 뿐이라고 생각하옵니다. 맞을 답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리 바라고 던져놓았더라도 수 많은 사람의 틀린 말을 바라는 그 마음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일 뿐이옵니다."


…그러자 개로고 양반 자리에서 일어나 지난 사화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는 제기군을 맞으러 간다. 그를 자리에서 몰아내고 맞는 예도를 자리에 돌려놓기 위해서임이다.


제기 16년 폭정 마지막의 날, 태파군 그를 받들어, 랑파군, 우유군 모두 자리에 서 예를 갖춘다. 그의 파란만장하고도 아름답던 투쟁이 열매를 맺어 또 답을 전해오는 구나.


…이는 너무나 아름다운 이의 인생이다. 바라는 것은 쉬웠지만 기다리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웠다. 그가 드디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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