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이라는 거대한 영역안에서 아류민족들은 이 시대에 이르러 쇠퇴하거나 소멸하였다. 그런 민족중 대표적인 민족은 페니키아인들이었는데, 그들은 카르타고의 파괴로 치명상을 입었고 천천히 무너지다가 소멸하였다.

로마의 넓은 강역에서 이탈리아민족이나 희랍민족에 도전이라도 할수 있을 민족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이탈리아 민족은 더없이 압도적인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다.

이탈리아에 몰려든 거대 자본, 이탈리아 상품들이 창출한 부, 이탈리아인들의 능력은 이탈리아반도안에서만 활동 무대를 충분히 확보할수 없었다.

이런 이유에서 이탈리아인들은 대규모로 속주들로 이주하였다. 아류민족에 대비한 이들의 특권적 지위는 동시에 로마의 언어와 법에도 특권적 지위를 부여하였다.

사방에서 이탈리아인들은 잘 결합되고 조직된 단체를 형성하였다. 이들은 각각의 속주  관할에 정주하거나 체류하면서, 독자적인 단체를 조직하였다.

점차 이탈리아계이거나 부분적으로 이탈리아계와 깊이 연관된 혼혈 인구가 속주들에 뿌리를 내렸다.

고대 로마제국의 시대는 로마의 속주들이 이탈리아 이민으로 식민지화, 다시 말해 이탈리아화되어가는 시기였고 오늘날의 프랑스 문화는 바로 이렇게 시작되었다.

로마제국의 광대한 속주들은 수백년에 걸친 이탈리아 이민과 그들과의 혼혈의 결과 이탈리아피를 가진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로써 분명하게 구별되는 민족적 특성들은 마모되었고 눈에띌만큼 흐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