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작가로서 만화작가들을 가장 부러워하는 게 나지미 같은 애때문임

정해진 컷 내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만화는 개연성을 조금 무시해도 되는 부분이 있거든

분명 오사나 나지미 같은 애는 존나 말도 안되는 설정이잖아

모든 사람들의 소꿉친구라는게ㅋㅋㅋ 현실적으로 절대 불가능한데

거기에 성별도 불명이고 완전 중성 취급받는데

글작가들은 절대로 등장시킬 수 없는 그런 개연성 박살나는 캐릭터가

만화에서는 멀쩡히 등장해서 사건을 원하는대로 마음대로 이끌고, 주무르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 보는 기분임

가끔은 '와 저런 캐릭터도 막 넣어서 비벼낼 수 있네' 라고 생각이 들면서 만화작가들이 질투가 난다 이거지

걍 야밤에 글쓰다가 왠지 오사나 나지미 얼굴이 ㅈㄴ 계속 떠올려서 끄적여봤음

니들은 오사나 나지미 캐릭터 설정 같은건 어떻게 생각하냐

모두의 소꿉친구이면서 치마도 입었다가 바지도 입었다가 하는 캐릭터.

분명 재미는 있는데 참 깊게 생각하면서 읽기 골때리게 만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