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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단간론파의 선생님들(18) - 모모타 카이토의 재능(下)

분석열검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18 23:44:11
조회 704 추천 8 댓글 3
														



모모타가 석궁 조립법을 배운 이벤트는 모모타가 하루카와한테 도움받아 모노쿠마와 싸울 무기를 찾으려 한 거고

하루카와는 이걸 기회로 사이하라도 불러내선 화해할 기회를 마련하려 한 자리라고, 본인들은 주장하지.


하지만 알고 보면 굉장히 작위적인 상황이야.

모모타는 무기 종류를 확인하려 왔으면서 석궁만 조립해보더니 몸이 편찮아졌단 빌미로 내뺐어.

작중에선 사이하라가 불편해서 분해하기 귀찮다고 변명했단 식으로 표현됐지만, 그건 짜고 치는 연기가 아닐 때의 이야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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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타는 석궁 이외의 무기를 만져보지 않았어. 달리 말하면 석궁 말고는 사용법을 모른다는 거지.

그런데도 모노쿠마랑 싸울 무기랍시고 하루카와의 연구교실에 걸려있던 거의 대부분의 냉병기를 다 싸들고 왔단 말이야. 석궁들은 빼놨으면서.


이해가 안 간다면 네가 무술 문외한인데도 모노쿠마에게 대항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무기를 나눠주려 한다고 생각해봐.

보통은 무기들 하나하나를 직접 휘둘러봐야 이게 애들한테 줄 만한가 아닌가가 가늠이 될 거 아냐?

사이하라가 거슬렸다면 어차피 쓸 생각도 없는 석궁 조립법보단 창이나 해머같이 화끈한 근접 무기 한 두개부터 배우고 자리를 피했겠지.



"어제 네가 내 연구교실에 왔던 건 모노쿠마와 싸울 무기를 물색하기 위한 거였구나." / "어, 그런 거다."



애들한테 들려줄 무기를 알아보려 했다면서, 자기도 사용법을 모르는 무기들을 두서없이 싹 다 가져와선 뭘 어쩌려 했던 걸까?

심지어 하루카와한테 배운 석궁도 조립법만 알지 직접 쏴보지는 않았잖아.

움짤에도 보이는대로 연구교실엔 과녁 사격장도 있었는데, '남자다움'을 그렇게나 강조하면서 싸나이가 총을 만들었으면 쏴보고 싶어질 거 아냐?


이유는 간단해. 모모타가 애들을 체육관에 부른 건 정말로 모노쿠마랑 싸우려 든 게 아니라

오마에게 유도되어 '바깥 세상'을 보게 하고 자신은 오마에게 납치당해선 하루카와랑 양동작전을 펼치려고 행동의 명분만 갖췄던 거고,

쓰지도 않을 석궁 조립법을 배우는 척한 거야말로 진짜 노림수였거든.


석궁을 쏘고 장전하는 것도 해보자고 모모타나 하루카와가 제안하지 않았던 건

'재장전이 어려운 무기를 오마에게 겨눠서 협상하려 했다'는 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당나귀인지가 들통나기 때문이고.



"순서는 조금 복잡하긴 한데... 배웠으니깐 다음부턴 혼자서도 가능할 거 같네."


"유메노 양이 석궁을 쓰지 않았단 건 사실일 거야. 그렇다기보다도...쓸 수가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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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케이스에 들어있던 건 분해된 상태의 석궁이었어. 나와 모모타 군은 하루카와 양에게 조립법을 배웠으니 어떻게든 되지만...

조립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이 그걸 조립하긴 어렵다고 보거든."


"유메노에겐 석궁 조립법을 가르쳐준 적 없어. 그러니 그 녀석이 석궁을 조립하는 건 무리라고."


"격납고에 석궁을 가져다주길 부탁하는 건 그 안에 있었을 오마 군이나 모모타 군 외엔 상상할 수 없고...

모모타 군이라면 조립법을 배웠으니 석궁도 쓸 수 있었을 거야. 그렇다면 유메노 양에게 부탁한 건 모모타 군 말고는 떠올릴 수 없어."


"게다가, 하루카와 양이라면 석궁을 조립하는 것도, 나중에 그걸 자기 연구교실에 되돌려놓는 것도 가능해..."



실제로 석궁에 대해 아는 게 자신들 뿐이었으니 거기에 기반한 하루카와의 자백도 전부 옳다는 식으로 유도됐어.


종합해보면, 모모타는 앙심표까지 줄만큼 증오하던 오마는 신경 끄자며 '급 태세전환'하곤 '우연히' 무기고를 체크해보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우연히' 하루카와가 사이하라를 모모타 옆에 불러내 석궁 조립을 시연해줄 생각을 하게 됐고,

모모타는 '우연히' 석궁 이외의 다른 무기는 다뤄보지도 않았고, '우연히' 석궁을 쏘고 재장전하는 건 까먹어서 사이하라가 그걸 못 보고,

무기를 모아올 때도 '우연히' 다음에 써먹을 수 있겠다고도 말한 석궁들만 빼먹은 결과 하루카와도 '우연히' 모모타랑 똑같은 흉기를 쓴 거야.


석궁 사용 지식을 아는 게 '우연히' 탐정이랑 두 용의자들만 있게 된 상황에서.

참 나, '우연히'가 대체 몇 번이나 쓰인 거야? 왜 하필 그런 둘이 '우연히' 모노쿠마즈만이 가능할 발상을 했고? (15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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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은 오늘 밤이다! 심야 시간이 되면 체육관에 집합이야!"



무기를 모아왔다니까 말인데, 모노쿠마랑 싸우자며 애들을 불러모으는 약속을 하는데도 아무도 그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것도

모모타의 심리조작 기술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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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심야 시간에는 체육관 출입이 금지돼있으니 들어가면 교칙위반으로 죽어야 되거든. 그런데도 '학생'들은 죽지 않아서 넘어갔지.


만약 체육관에 모인 애들이 전부 '학생이 아닌 모노쿠마'였다면 교칙을 씹을 수 있었겠지만,

애매하게 걸쳐진 사이하라를 빼더라도 주모자가 아니라고 못박힌 오마를 포함해

비 팀단간은 키보, 유메노까지 셋이나 됐으니 이들이 교칙에 엄격한 모노쿠마에게 안 죽는 건 있을 수 없어야 해.

교칙위반 담당은 에구이사루고 그 파일럿들은 다 터졌다지만 자기들끼리 터진 거니 언제든 되돌아올 수도 있었고, 실제로 되살아났잖아.


하지만, 약간 더 정확히 말하면 그 교칙은 《 7. 밤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의 '심야 시간'은 식당과 체육관이 폐쇄됩니다. 》라서

폐쇄된 문을 억지로 연 게 아닌 나머지 학생들은 교칙위반자가 아니라 볼 수도 있긴 해.


다만 이 해석이 옳다면 체육관에 무기더미를 혼자 옮겨오고 잠겼어야 할 문도 열고 기다린 모모타는 의심을 피할 수 없어야 '정상이지'.

그런데도 왜 그렇게 되지 않았느냐? 말의 순서를 잘 골랐기 때문이야.


밤에 체육관으로 오란 말은 맨 마지막에만 덤으로 살짝 얹었을 뿐, 그 전까지는 이렇게 계속 살다 죽겠느냐, 싸우려면 지금밖에 없다,

모노쿠마 스페어는 부술 때까지 부수면 그만이다 하고 살인으로 지친 애들의 피를 펄펄 끓여서

언제 어디서 집합하는지 따위의 '사소한' 문제는 신경쓰지도 못하게 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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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다, 어째선지 그 때의 광경을 떠올리고 말았다.'



이렇게나 선전선동을 잘 하는 놈이니, 석궁 조립 시연을 빙자해 자신들을 사이하라와 카에데 같은 사이로 보이게 해서

자기들이 한 일도 마찬가지(?)로 선의에서 나온 거라고 여기게 하는 건 식은 죽 먹기겠지?


정말 냉정하게 조사하고, 두 사람이 우릴 배신할 리가 없다는 맹신과 동질감을 잠시 접어두기만 했어도

화장실과 격납고에 남겨진 물증들이 놈들의 증언과 모순된다는 것쯤은 알아봤을텐데 말이야.


비록 격납고 안이 오마 포함 세 사람만의 밀실이었으니 무슨 말이든 다 지어낼 수 있었다고는 해도

진짜 살인 과정을 통해 남겨진 흔적까지 인멸하거나 조작하는 덴 한계가 있을 테니까.




가령 하루카와는 오마가 팔에 화살을 맞은 채 모모타랑 드잡이질하는 걸 봤다고 했고

유메노의 증언도 있겠다 모모타가 오마에게 반격했을 거라고 주장했지만, 과연 타당한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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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남겨진 혈흔과 상면도를 보면 알겠지만, 화장실에서 프레스기까지 이어진 질질 끌린 혈흔과

화장실 바닥에 줄을 이루며 떨어진 핏방울들 이외의 핏자국은 없었어.


모모타는 화장실에 '감금됐다'고 했으니 오마에게 화살을 쐈을 장소는 화장실이겠지? 클라이맥스 추리에서도 그렇게 그려졌고.

그런데 그 둘이 '격납고에서' 목격됐다면 저렇게나 먼 거리까지 뛰쳐나올 만큼 드잡이질을 거세게 했다는 건데,

화장실이 바닥 말고는 왜 저렇게 깨끗하겠어? 화살을 맞을 팔뚝에서 피가 흩날렸을 텐데.


사이슈 학원엔 혈액팩이 없고, 시체 재활용도 불가능하다고 못박혔어.

그리고 아직은 뭣 때문인진 몰라도 프레스기 근처의 혈흔엔 뭔가로 문대고도 미처 지워지지 않은 흔적이 남았지.

핏자국을 인멸할 순 없었다는 거니 시체가 짓눌릴 때의 피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오마가 살해당할 때의 동선이란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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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두 사람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바닥의 혈흔 중 화장실의 핏방울은 오마가 화장실에서 나올 때 등짝에서 피를 흘려서 생기고

화장실 문에서 프레스기까지는 모모타가 오마를 질질 끌고 가서 생긴 거겠지?


첫째, 핏자국이 길다는 건 출혈도 심했단 거니 당장 죽지는 않아도 왠만한 사람은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질 거야.

그런데도 영상조작을 위해 각을 재다가 프레스기를 긴급정지하고, 모모타랑 자리를 바꿔 '걸어가는' 것까지 할 수 있을까?


게다가 방금 직전까지 질질 끌려왔다면 오마의 다리와 발도 피범벅이 됐겠지.

그런데 왜 프레스기 조종대나 철제 계단엔 핏자국이나 발자국, 하다못해 그걸 닦아내려 든 흔적조차 없었겠어?

모모타를 프레스기에 눕히고 찍은 게 다친 적이 없는 제 3자, 하루카와였단 증거지.


다음 둘째, 모모타와 오마의 행적을 핏자국의 '모양'에 대입해봐도 어색해져.

질질 끌린 혈흔은 화장실 문의 문턱에서부터 이어졌지만 화장실 안엔 핏방울이 일렬로 떨어져있었어.

즉 등과 팔뚝의 화살을 뽑고선 문 앞까진 걸어갔다가, 딱 문턱부터 드러누워선 모모타를 시켜서 끌려갔다는 말이 돼.

이게 자연스러워? 화살을 뽑은 제자리부터 끌려나간다고 진상이 들통날 껀덕지라도 있어 보이냐?



내 관점은 달라. 정반대로 격납고에서 화장실까지 질질 끌고 가서 문턱에'도' 혈흔이 남은 거고,

문턱을 넘기자마자 모모타가 옷을 벗기고 피지컬이 되는 하루카와가 오마를 들쳐업었기 때문에 피가 쓸리지 않고 방울져 떨어진 거야.

일단 심장이 멎으면 출혈도 약해질 테니 프레스기까지 업고 가더라도 핏방울은 조금밖에 안 떨어지겠지. 나중에 부비면 쓸린 혈흔이 될 만큼.


그럼 왜 문턱에서부턴 끌지 않고 업었을까? 오마의 진짜 사인(死因)을 단순 동선처럼 위장하기 위해서야.

혈흔 인멸이 불가능했다면 죽을 때 흘린 피를 전혀 다른 것처럼 속이는 수밖에 없을 거고, 혈흔은 바닥과 화살에만 있었던 게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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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이 약병. 피를 어떻게 묻혔길래 '독(毒)' 한 글자만 빼고 나머지는 알아보지도 못할만큼 지워질까?

오마 피 아무거나 바른 거 아니냐고? 피는 페인트나 찰흙이 아냐.

어떤 수용액이든 종이 위에 묻히면 얼룩이 번져서 저렇게 글자 하나만 노리고 지우긴 쉽지 않다고. 일반적으로는 그렇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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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잡을 때 특정 글씨 부위만 엄지손가락으로 꽉 눌러 압박하고 피가 쏟아지는 곳 밑에 들이댔다가 빼면

독 자만 뺀 나머지는 피로 지워진 '해독제처럼 보이는 것'이 만들어져.


포인트는 엄지를 진짜 꽉! 눌러서 핏물이 스며드는 걸 막았다가 피가 좀 말랐구나 싶을 때 떼는 것,

그리고 출혈이 멈추기 전에 병을 바로 갔다댈 것. 예를 들어... 피해자 입에 약병의 내용물을 다 먹이고 토혈시켜 죽인 직후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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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화장실의 핏방울만이 말탄환으로 등록됐는데도 유일하게 쓰이지 않았던 이유야.

혈흔의 종착점에서 핏방울이 유달리 많이 떨어졌던 건 상처에서 흐른 게 아닌 입으로 토한 피였기 때문이고,

라벨 글씨를 피로 지워 독약을 고문치사약 해독제처럼 조작한 장소였던 거지.



발견된 해독제가 진짜 해독제였단 검증은 전혀 되지 않았어. 마셔보기를 했냐 아님 은수저나 리트머스지라도 담가봤냐?

그건 하루카와의 일방적 주장일 뿐, 현장에서 발견된 건 엄밀히 말해 '독(毒)' 자만 멀쩡하던 정체불명의 빈 약병이라고.


사이하라의 추리가 맞으려면 이 약병이 남겨질 이유가 없었단 것도 근거야.

격납고 밀실 안의 증거물 중 탐정 연구교실 물품은 이게 유일했기 때문에

오마가 리모콘과 일렉트 봄처럼 이것까지 들고 깔렸다면 사이하라가 자기 연구교실을 뒤져서 약품들의 변화를 알아볼 껀덕지도 안 남았을 거고,

'원래 목적대로' 진상을 파헤쳐서 범인을 맞출 수 없게 되겠지. 하루카와는 자기가 모모타를 죽게 했단 사실(?)을 끝까지 숨기려 들 테니까.


하지만 남겨져서 정반대의 결과를 부른 거라고. 두 살인 용의자는 오마의 피해자일 뿐이었다는 고정 프레임의 근거로 쓰여서!



또 하루카와의 증언대로라면 해독약을 창문으로 던져 모모타에게 줬지만 오마가 뺏어먹은 척했다는 건데

척추가 끊어지고도 두 다리를 움직이는 인간은 하루카와의 망상에나 존재한다는 초보적인 과학 상식은 둘째치더라도,(15편 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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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병이 놓여졌던 위치를 보면 혈흔 시작점(?)에서 떨어진, 모모타가 앉아있던 자리에 내려놓은 게 돼.

뭐 정 그러지 말란 법이야 없다만, 병만 놓는 건 몰라도 따서 내버렸을 뚜껑까지 굳이 주워다 병 옆에 나란히 놓는 게 자연스러워 보여?

어차피 오마가 마신 걸로 속일 거였으면 뚜껑 위치를 바꿀 이유는 없지.

뚜껑을 딴 그 자리에서 내용물을 써서 '자연스럽게' 내려놨던 거라면 모를까.




아직도 억지같아 보인다면 너흰 그럼 이것도 알았냐?

해독제라는 물건 자체가 챕터 5 조사 시간 전까진 있지도 않았다는 거?



'선반 안에 병이 여러 개 진열돼있다. 이건...'


"그것들...독약인 모양이야." / "역시...그래 보이지?"

"초고교급 탐정 연구교실의 책장 안에 평범한 약이 놓여져있을 리가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하루카와 양은 선반 속을 슥 살펴보더니...'


"응, 눈에 익은 게 몇 가지 있어. 독약이 틀림없어."

"그럼 뭔가 큰일이 나기 전에 미리 처분해두는 편이-"

"어차피 처분해봤자 모노쿠마가 또 추가할 거야. 그딴 짓을 해봐야 의미가 없다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걸."


'근본적인 해결이라... 이걸 쓰려는 사람이 안 나오게 하자는 의미겠지.'


"그건 그렇고... 정말 온갖 걸 다 모아놨네. 즉사하는 약 뿐만 아니라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약도 있어...

사용 방법에 따라선 다양한 트릭이 가능할 거야."

"이래서야 '초고교급 탐정'은 커녕 범죄자의 연구교실이네..."

"범죄에 통달해있단 의미에선 종이 한 장 차이긴 하지."

- 챕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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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아무렇게나 책상 위에 놓여져 있다... 누군가가 선반에서 여기다 내려놓은 건가? 라벨엔 '해독제'라고 쓰여있네.'


"해독제라... 이런 것까지 있었구나."

- 챕터 5



'이런 것까지 있었다'는 어휘에는 오마가 죽은 뒤에야 사이하라가 해독제를 처음 봤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고,

탐정 연구교실이 처음 개방된 챕터 4에서도 해독제 언급 따윈 코빼기도 안 나왔어.


게다가 스샷을 봐도 알겠지만 해독제들이 놓여있던 곳은 선반에서 한참 떨어진 책상 위였어.

저게 정말 하루카와가 해독제를 찾던 흔적이면 보통은 확인하는 즉시 선반 한 켠에 따로 밀어 우겨넣지,

해독제 하나 찾아서 허탕칠 때마다 번거롭게 책상까지 왔다갔다 옮기겠어? 당장 사랑하는 모모타 목숨이 경각에 달린 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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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문치사약이 사건에 쓰였단 물증은 '눈에 띄게 양이 줄어서(やけに量が少なくなっている)'인데, 이것도 다시 보니 이상하단 말이지.

약병 뒷면의 설명문에 따르면 고문치사약은 극소량만 갖다 써도 효과는 충분하댔어.

그러니 하루카와도 화살촉 끝에만 찍어왔을 텐데, 화살이 스펀지도 아니고 왜 눈에 띄게 줄어들었을까?

탐정 연구교실엔 세면대가 없고, 사이슈 학원의 화장실은 1층에만 있고, 약이 뿌려진 자국이 바닥에 남았던 것도 아닌데.


하지만 어쨌든 보란듯이 줄어들어서 하루카와가 고문치사약을 오마와 모모타에게 주입했단 근거가 '되어줬고',

책상 위에 놓인 해독제 중에도 고문치사약에 대응되는 건 없었길래 피 묻은 정체불명의 독(毒)병이 그거였다고 '믿게 만들었지'.


근데 만약 고문치사약이 줄었다는 게 표현만 과장됐지 실제로 딱 화살촉에 찍힐 만큼만 줄어든 거라면 어떨까?

그렇다면 사이하라는 독약의 미세한 증감 여부까지 알아챌 만큼 선반의 상태를 대부분 기억하고 있었다는 거겠지?


그럼 선반에 '없던' 해독제를 집어넣었다간 의심받지 않겠어? 그러니까 책상에 따로 빼놔서 착시를 노렸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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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제들은 하루카와가 오마를 죽인 뒤에 1층 창고에서 가져온 빈 병과 라벨지(+키보 프린터), 그리고 물감 탄 맹물로 만들어낸 가짜니까.

살인에 쓰인 흉기를 피해자 코스프레의 재료로 써서 진상을 무마하려고 조작한 증거 말이야.


재차 강조하지만, 오마가 죽기 전까지 사이하라는 자기 연구교실 선반을 보고도 단 한번도 '해독제도 있다'고 언급한 적이 없었고

하루카와가 해독제라고 주장하던 건 독(毒) 한 글자 말곤 정체불명인 약병일 뿐이야. 피에 가려진 글귀가 해毒제일지 毒약일지 누가 알아?



종합해보면 피 묻은 약병은 아마 이런 식으로 만들어졌을 거라고 봐.


안내 방송을 이용한 시간 혼동 트릭으로 사이하라와 유메노를 속인 다음, 모모타가 안에서 문을 열어주면

독약을 들고 온 하루카와는 하반신이 마비된 오마의 등과 오른팔에 박힌 화살을 뽑아 출혈을 일으키고,

모모타랑 두 팔을 붙들고 화장실까지 질질 끌고 갔겠지. 오른팔은 화살 때문에 힘이 없겠지만 왼팔은 멀쩡하니깐 힘 센 하루카와가 이쪽을 잡고.


화장실 문턱까지 넘고 나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해석될 핏자국을 다 만든 상의는 벗기고

오마가 죽으면서 토할 핏방울과의 일관성을 맞추기 위해 끌지 않고 특정 위치까지 업고선 내려앉히겠지.

핏자국이 오마 다리에 다소 문대지더라도 밟아서 미끄러진 것처럼 보일테니 큰 상관은 없었겠지만, 의외로 깔끔하게 진행된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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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약을 바닥에 안 떨어뜨리고 확실하게 주입하려면 입을 못 다물게 만들어야만 해.

안 그래도 그간 암살자드립 좆집드립으로 놀려멱힌 원한을 담아, 인간백정 하루카와는 턱뼈를 레프트 라이트 훅으로 부러뜨려. 빵! 빵! 하고.


이걸로 최소한의 저항도 못하게 된 오마는 머리채와 왼팔은 모모타에게, 턱은 하루카와에게 당겨진 채 사약을 꾸역꾸역 마시게 돼.

위치가 반대였을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론 모모타의 치졸한 본성을 고려해봤을 때 트릭이 들킬 걸 대비한 안전장치 하나는 남겼을 것 같거든.


아무튼, 독을 먹이자마자 이번엔 고개를 바닥으로 숙이고 각혈이 멈추기 전에 독병을 그 밑에 재빨리 갔다대.

그럼 독 자를 제외한 나머지 글자를 자연적으로 지워 해독제처럼 읽힐 여지를 남길 것이고, 오마는 그렇게 죽었겠지.

물론 먹지만 않으면 안전한 놈으로 골랐을테니 독이 도는 피가 손에 묻어도 안전했을 거고

과학수사가 불가능한 환경상 혈액에 뭐가 섞였는지를 들킬 염려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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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면 16편(링크)에서 설명한 수법으로 키보, 유메노, 사이하라를 속인 다음

오마의 상의를 꽁쳐놓고 사이하라가 조사하러 격납고에서 자리를 비우기만을 기다리는 거야.


이루마가 야광도료를 키보 랜턴으로 인멸할 때나 하루카와가 안지 시체를 들추고 없던 테이프 조각을 주작해낼 때도 그랬었지만,

뉴 단간론파 V3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범인들의 증거 조작이 조사 시간까지도 이어진 전대미문의 단간론파니까.




흔히 오마와 챕터 5의 구멍으로 꼭 언급되는 게 하나 있지. "왜 오마는 옷 다 입은 채로 프레스기에 깔리지 않았느냐."


내 글을 읽었다면 이제 '의도'는 말 안해도 이해될 거야. 오마가 아닌 모모타와 하루카와가 진상을 오인시킬 목적으로 남긴 증거였으니까.

그런데 왜 하필이면 '변기 속'이었을까? 발견되게 하는 게 목적이면 어디다 놔뒀어도 그만일 텐데.


딱 하나 달라지는 게 있어. 오마의 옷은 사이하라가 처음 화장실을 뒤졌을 땐 전혀 안 보였는데 한참 뒤에야 변기 안에서 발견되었잖아?

그 결과 '범인이 초고교급 탐정도 못 찾을 만큼 신경써서 숨기려 들었다'는 인상을 줬고, 오마가 죽고도 공작이 계속됐다는 추리의 근거가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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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디서 찾은 거야? 아까 화장실을 조사할 때는 없었는데... 게다가... 왜 이렇게 흠뻑 젖어있지?"

"그게... 변기에 뭔가 막혀있는 거 같아 궁금해서 손을 넣어 봤더니... 저 옷이 걸려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넣고 물을 내렸던 것 같네요."



초고교급 탐정이 눈에 불 켜고 찾을 땐 안 보였던 저게 하필 팀 단간론파의 로봇이 뒤졌더니 발견됐을까?


아니, 정정하지. 그 옷이 정말로 변기 안에 있었고 다른 누군가가 사이하라가 나간 뒤에 새로 갖다놨을 여지는 전혀 없었을까?


사실 챕터 5에서 처음 변기를 봤을 때도 특별히 안에 물이 고여있었는지, 레버 누르면 내려가는지도 묘사된 적은 없었어.

아무리 초짜 탐정이라지만 북북 찢지도 않은 옷가지로 변기가 막혔으면 넘칠 만큼 늘어난 변기물이 눈에 안 띌 수가 있을까?

같은 날 줄어든 고문치사약의 증감량도 알아보면서?


다른 장소라면 불가능했겠지만, 복수의 공범이 연계했다면 이 방에 한해선 없던 증거를 차입하고 변기가 아닌 물에 적셔 조작하는 게 가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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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납고 화장실에는 방음이 충분해 보이는 밀폐문과 석궁을 가방째로 들일만큼 큰 창문이 있고, 옷을 적실 세면대도 있었어.

세면대를 쓴 흔적쯤이야 휴지를 조금 찢어다 닦곤 주머니에 넣으면 티도 안 나겠지.

그래서 이번에도 키보를 조종해서 시킨 거냐면... 조금 달라.


사이하라가 화장실로부터 완전히 눈을 땠을 때, 즉 격납고 셔터 밖으로 나왔을 당시 생존인원 배치는 다음과 같았다.



모모타(in 레드 에구이사루), 유메노, 시로가네: 격납고 내부

키보: 셔터 밖 경보센서와 패널 근처

하루카와: 소재 불명. 격납고를 나갔다 되돌아왔을 땐 격납고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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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루카와 양은 내게 등을 돌리곤 여기서 나가버렸다.'



조사를 시작할 때 하루카와는 사이하라가 찌질대는 게 추하단 빌미로 혼자 밖으로 나갔었고, 공식 스토리상으로도 아무런 증거도 못 찾아왔지.

키보가 오마 옷을 찾아냈다고 보고하기 전까진 게임 시스템상 다시 만날 수도 없으니 알리바이는 하나도 없었던 셈이야.


유메노는 불신에 빠져 구석에 홀로 쳐박혔고, 키보에겐 긴급 정지 스위치가 눌리면 스턴먹는 약점(8편 링크 참조)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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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화장실 밖은 하루카와가, 안은 조사를 빌미로 시로가네가 감시망을 피해 활개칠 여지가 있었던 거야.


격납고 밖으로 나올 때부터 하루카와는 오마의 옷을 숨겨둔 곳으로 향했겠지.

숨긴 위치는 중요하지 않아. 가짜 해독제에 낚인 사이하라가 사이슈 학원 본교로 들어가는 걸 숨어서 엿볼 수만 있다면 어디든 상관없으니까.

격납고와 본교 건물은 크게 떨어져있고, 1층에서 5층까지 가려면 지나갈 복도와 계단이 워낙 많아서 공작할 시간도 넉넉했을 거야.


같은 시각 시로가네도 적당한 틈을 봐 화장실에서 대기하고, 옷을 가져온 하루카와는 우선 특유의 순간이동급 점멸로

키보가 자길 인식하기도 전에 목 뒤 스위치를 눌러서 만약의 사태를 완전봉쇄해놔.

그런 다음 창 밖에서 시로가네에게 오마 옷을 건네 물빨래랑 변기에 쑤셔넣는 것까지 완료된 걸 확인하면,

아무 일도 없었던 양 키보랑 격납고에 되돌아갔더니 짜잔~ 조사할 땐 없던 옷이 변기 구멍에 막혀있는 마술이 완성되지.


안 그래도 챕터 5가 사이하라 소년가장 드립 나오곤 하잖아? 그걸 역이용했던 거야.

아무리 이동 거리가 길다지만 지켜볼 눈들이 줄어들 만큼 줄은 챕터 5라서 가능했던 대담한 트릭이지.



아무리 그래도 유메노를 너무 놔둔 거 아니냐고? 적어도 시로가네는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어.

하지만 그건 유메노가 픽션이라서 같은 대충대충인 이유가 아니라, '입장상' 절대 간섭해올 리가 없단 걸 확신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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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불리해지든 간에 학급재판만은 공정을 기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게다가, 내게서 이 정보를 맨 처음 들은 사람은 너희들과 그걸 공유할 생각이 없어 보이니... 네가 대신 알려줘! 참가자 모두가 공평해지도록!"



모노쿠마는 에구이사루에게 포위된 이유를 사이하라 이전에 누군가에게도 알려줬지만 그는 그 사실을 혼자서만 독점했다고 했고

사이하라는 범행에 관련된 사람일 거란 이유로 그걸 하루카와라고 판단했지.

하지만 곰곰히 따져보면 절대 하루카와일 리는 없었어. 왜냐고?



"그러고 보니...내가 에구이사루를 빼앗아 탔던 때도 그랬어. 4대 모두 모노쿠마밖에 주목하지 않았어.

그러니, 내가 그 중 1대를 탈취해 격납고로 가도 다른 3대는 쫓아오지 않았고..."


"응, 그 때 에구이사루는 자동조종으로 내 동향만을 주목하도록 지시받았으니까.

모노쿠마즈가 직접 운전하고 있을 때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만약 모노쿠마가 자동조종으로 감시받았다는 걸 모노쿠마로부터 직접 들었다

"그러고 보니(そう言えば) 그랬었다"고 에구이사루가 자길 안 쫓던 이유를 사이하라 추리를 듣고서야 처음 알았단 식으로 말할 리가 없잖아?


여기에 내 이론 안에서도 하루카와는 팀 단간론파고 모노쿠마를 묶어놓은 장본인들 중 하나였으니

에구이사루가 모노쿠마를 감시했다는 걸 '모노쿠마가 말해줘서 처음 안' 인간일 리는 더더욱 없다고.


마찬가지로 팀 단간론파인 이상 원리를 모를 리가 없는 모모타, 시로가네, 그리고 정보를 '두 번째로' 들은 사이하라까지 제외하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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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건 격납고에 실제로 다녀온 키보와 유메노 뿐이고 통로 구조상 에구이사루들을 못 볼 수가 없었어.

그러니 호기심에라도 다가가 모노쿠마에게 뭐하는 거냐고 물어볼 여지가 생기지.


그나마 키보는 이루마에게 조종당하는 거면 모를까 '자의적으로' 정보 공유를 거부할 리는 없지만, 유메노는 어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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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무어냐? 나는... 지금의 그대와는 아무 이야기도 않을게다?

지금의 그대는... 모모타의 죽음이 안 믿겨진다고 터무니없는 트집을 잡으려 들고 있느니라..."

"변명은 무용! 아무튼, 나는 그대와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도다!"


"유메노 양... 혹시 의심하는 걸까? ...우리들 말이야. 사람이 이만큼 줄었으면 범인이 될 사람도 한정되잖아?

물론 오마 군이 죽인 게 당연하겠지만, 어쩌면 사이하라 군의 말처럼 다른 가능성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닐까?"



유메노는 조사를 할 때도 같이 조사하자는 시로가네를 거부했고 사이하라에게도 저런 반응을 보이며 먼발치로 떨어지기까지 했지.

저런 스탠스가 처음도 아니었어. 뇌지운애 코스를 하지만 유메노는 2챕 재판에서도

'이 세상은 원래 거짓과 배신이 판을 치니 고작 눈빛만으로 남을 믿을 수는 없다'는 발언도 할 줄 알았다고.


그리고 실제로도 최악의 열세잖아. 오마까지 죽어버린 지금 주모자나 그 협력자가 아닌 사람은 자기 말고는 안 남았으니

'이런 민감한 걸 내가 물어봤다고 했다간 누구한테 찍힐지 모른다'며 존버를 택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주모자들이 서로를 뒤통수치는, 팀장한테도 들은 적 없을 돌발상황이면 더더욱.




이렇게 저마다의 사정으로 사이하라를 뺀 전원이 암묵적 방관을 한 결과, 진실은 영원히 거짓 속에 묻히고 만 거야.


그들이야말로 진짜 거짓말쟁이라는 것도, 모모타의 실체도, 그리고 진짜 초고교급 우주비행사는 따로 있었다는 것마저도.


그래. 모모타가 하필 자기 재능을 사칭하던 놈을 신원미상 시체로 만들어서

모노쿠마 파일에 '피해자는 초고교급 총통 오마 코키치'란 글자가 안 뜨게 만든 건 우연이 아니야.

챕터 5 트릭을 위해 팀 단간론파에 의해 기억이 흐려졌을 뿐, 모모타 카이토가 진짜 초고교급 총통이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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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초고교급 우주비행사는 오마 코키치였어.



알아 알아. 개소리 집어치란 말부터 나오겠지. 근데 일단 우주복과 오마 옷을 나란히 봐도 꽤 닮지 않았어?

팔다리 군데군데에 달린 사지 고정용 벨트에, 스카프 때문에 안 보이는 명치 밑으로는 알록달록한 벨브 단추도 5~6개 달려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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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 연구교실의 다이스 로고랑 소품들은 뭐냐 싶겠지만, 언제 저게 다 자기꺼 맞다고 말이나 했냐?

저 때 오마는 이미 죽었고 연구교실엔 방의 주인이 누군지를 알리는 명패 따윈 없어.

우주비행사 연구교실은 잠기지 않았으니 진짜 우주비행사도 챕터 5까진 살아있었단 거고, 그건 오마도 마찬가지였지.


설령 다이스 게 맞다고 해도 자기 연구교실에 꼭 자기 것만 있으라는 건 학생들만의 추측일 뿐이야.

오히려 자기 방을 남의 것처럼 속이는 거니 眞 초고교급 거짓말쟁이, 모모타다운 컨셉으로도 볼 수 있겠지.


결정적으로, 오마가 가졌어야 할 총통의 자질이 모모타에게 더 많았듯이

모모타가 이룩했다고 주장하는 행적은 오마도 따라할 수 있었어. 보다 손쉽고 개연성있게.


모모타가 왜 초고교급 우주비행사랬냐? 실제로 우주를 갔다왔었대? 셔틀을 운전했대?

이 '픽션 세계관'에서도 우주비행사는 성인만 되고 고등학생은 못하는 거라고 못박혔잖아. 그래서 우주비행사 시험 합격만 갖고 인정해준 거고.

즉, 초고교급 우주비행사거짓말과 부정을 써서라도 시험에 합격하기만 하면 개나소나 딸 수 있었던 이름인 거야.

평범한 개나 소는 그 '합격하기만 하는 것'도 못하니까 문제지만, 오마의 18번 장기가 뭔지 모르는 단붕이는 없겠지?


심지어 그 서류위조도, 모모타는 '아는 지인'이 도와줬다고만 얼렁뚱땅 넘기고 두 번 다시는 언급조차 안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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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 밑에는 10명의 유능한 부하가 있었어. 문서 위조 전문가 한 명쯤은 당연히 있겠지.


더군다나 다이스는 설정상 살상 없이 사람들을 웃기는 게 활동 목적인 트롤러 집단.

일본 우주국이 일개 가출팸 왕초한테 속아 합격시켜줬단 사실이 몰래카메라로 퍼진다면 이만한 팝콘감 트롤이 또 있을까?


또 모모타의 자유행동에선 우주비행사 합격엔 영어와 러시아어가 기본이고 대졸급 두뇌를 필요로 한다고 언급됐어.


모모타와 오마의 행적과 와꾸. 블라인드 테스트 걸면 누가 그나마 대학교 졸업하고 다개국어 잘하게 생겼단 반응이 많을 것 같냐?


수염까지 기르고 덩치도 큰 애늙은이가 틀딱 흉내내는 거랑

딱 봐도 좆털도 안 난 애새끼 와꾸로 능력 어필과 면접 말빨만 갖고 동안인 어른처럼 속이는 거, 어느 쪽이 더 난이도가 높아보여?



자칭 불치병 디버프를 제외하고도 모모타의 신체능력은 저질이었잖아.

말로는 운동 맨날 하는 양 큰소리 뻥뻥 쳤지만 발작 안 나던 운동 첫날부터도 사이하라가 얼렁뚱땅 몇회밖에 안한 거 다 봤다고 쫑코를 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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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가 진심을 보일 땐 총통답지 않은 신체능력으로 모모타를 가볍게 제압하던 것과는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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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떤 위기상황에서든 팀원들의 긴장을 풀어줄 유머러스함도 중요한 자질이지.


물론 모모타가 다 뒤지기만 하는 건 아냐. 오마는 우주비행사 하한선 158cm보다도 밑도는 키(156cm)라서 신장부터 조져야 정상이거든.

하지만 어차피 서류조작으로 나이도 속일 수 있겠다 2cm의 차이가 육안으로 느껴지긴 힘들걸?

무엇보다 신장 주작 없이 들어왔다 해도, 우주 세계사엔 이미 키가 너무 작아서 운전시험에 장애를 호소했지만

다른 완벽한 자질이 아쉽다며 특혜를 받은 선례가 있어. 바로 오마보다 1.4cm나 더 작은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야.


마지막으로 오마뿐만 아니라 다른 단원들의 옷까지 우주복처럼 디자인된 것도 시로가네가 코디해준 게 아니라

자기들의 총통이 우주비행사 시험에 합격한 기념으로 유튜브나 니코동에 투고할 선전 동영상을 찍으려고 특별히 깔맞춘 거라 생각해.


10명의 부하가 있다고 했지만 9명밖에 안 찍힌 게 그 증거야.

이 사진, 아니 이 영상의 전반부는 팀 단간론파가 아니라 카메라를 잡은 10번째 다이스가 찍었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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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단간론파가 한 일은 그저 다이스를 통째로 납치해서 줘패고 똑같은 옷 비슷한 포즈를 억지로 시킨 것 뿐이니까.

새로운 단간론파 촬영 소재로 써먹기 위해서.



어른들과 법의 보호로부터 떨어져나온 다재다능하고 개성도 다양한 남녀혼성 가출 청소년 집단.

새로운 초고교급으로 쓰고 버리기에 참 더할 나위 없는 표본들 아니야?


특히나 다이스가 일본 우주국을 망신준 게 사실이면 정부로썬 어떻게 당했는지까지 매스컴을 탈 바엔 조용히 묻을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겠지.

사건 자체를 예능을 위해 연출된 가짜뉴스라고 속일 수 있다면 더더욱.

팀 단간론파 입장에서도 정부 부처가 스너프 제작에 가담하고 말았단 약점을 잡을 계기가 될 지도 모르고.


ㅇㅇ 순 뇌피셜인 건 나도 알아. 하지만 오마가 초고교급 우주비행사, 더 정확히 말해 다이스로써 우주인 시험에 합격했고

그게 화근이 되어 팀 단간론파에게 납치된 거면 오마와 관련해 재해석의 여지가 생기는 떡밥들이 있거든.



가령, 팀 단간론파 출신자 10명과 오마를 뺀 5명 중 동기 비디오 속의 다이스랑 외모가 비슷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

정말로 다이스를 전부 납치했다면 11명이나 되는 대인원을 놔두고 왜 오마만 출연시켰을까?


나는 여기서 과감한 가설을 하나 제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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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는 학급재판을 처음 시작할 때 "재판은 참 오랜만"이라고 했다가 전에도 학급재판 해봤냐니깐

"악의 총통이다 보니 법정을 집처럼 드나들었다"고 무마했었지. 하지만 실제로 학급재판 젤잘알 플레이어였단 건 누구도 부정 못 할 거야.


그리고 카에데와의 첫 자유행동에서도 나는 널 기억하는데 넌 나를 잊었냐고 카에데를 '거짓말'로 낚아서 놀린 적이 있었지?

근데 어쩌다가 그게 거짓말이란 걸 깨달았냐? 카에데를 죽였다고 말하지만 멀쩡히 살아있어서지.

평범하게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겠지. 하지만 사이슈 학원에서만큼은 가능한 일이야.


팀 단간론파들은 살인 임무를 달성하면 죽은 척을 하는 게 용인되고, 그건 현역 시절의 아카마츠 카에데라도 예외는 아닐 테니까.


그래. 만약 오마가 단간론파에 납치된 게 먼 과거에도 겪은 일이었다면,

그리고 부하들도 오마랑 같이 출연해서 오마만 빼고 전부 죽었다면 오마가 학급재판을 알고 다른 부하들이 없는 이유랑

카에데를 아는 것처럼 말하고 '지금과 같은 살풍경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 것, 챙겨주던 모습이 은근히 진지했었던 것도 대충 설명이 돼.


하지만 난 사이슈 학원의 최생자는 검정이든 최후의 2인이든 팀 단간론파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모노쿠마는 오마는 주모자가 아니라고 인증을 했단 말이야. 이 모순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적대 조직에 쫓기던 자신을 아카마츠 쨩이 돌봐주고 자신의 도피자금을 벌어줬다... 가령 이 말에도 진실이 섞여있었다면?



오마가 정말로 '악의 비밀결사' 다이스의 리더였다면 오마를 죽이려 든 적대 조직은 팀 단간론파일 텐데,

만약 오마 말이 사실이라면 카에데는 적대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다이스들이 다 죽임당하는 가운데 오마만은 안 죽게 한 거고,

또 하필 그 방법은 오마에게 통수 쳐맞고 죽임당한 척을 하는 거야.

그랬는데도 오마는 살고도 팀 단간론파로 타락하지 않았고, 카에데도 숙청당하지 않은 채 훗날 단간론파를 향한 반역을 성공시켰다는 거지.


(카에데를 팀 단간론파의 반역자로 추정하는 근거는 3편, 4편 링크 참조)


어때? 비록 뇌피셜이라도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지 흥미가 동하지 않아?




고로 다음 시간엔, 복수를 위해 팀 단간론파를 3년간 뒤집어엎은 배신자 아카마츠 카에데가

여동생의 복수를 잠시나마 달성했을 '단간론파 15'보다는 이전일 '시즌 14'에서,

오마를 어떤 식으로 살려냈고 또 어떤 냉혹한 선택을 했을지를 주어진 단서와 정황만으로 재구성하는 마술을 펼칠 생각이야.


...정말 길었어. 마침내 카에데 편까지 도달하다니. 이제부턴 정말 쓰기 즐거울 소재들만 남은 것 같네.




To be Continued...on 팀 단간론파의 선생님들(19) - 아카마츠 카에데의 입사




4줄요약:

1. 화장실에 남겨진 혈흔과 피 묻은 약병은 오마가 격납고에서 끌려와 독약을 강제로 먹여져서 남긴 흔적.

2. 가짜 해독제들, 줄어든 고문치사약, 뒤늦게 발견된 오마의 옷은 전부 시로가네와 하루카와가 날조한 거짓 증거.

3. 진짜 초고교급 우주비행사는 오마. 다이스들이 팔려간 이유는 오마가 주도한 시험 합격 몰래카메라로 일본 우주국을 개쪽준 괘씸죄.

4. 오마는 카에데의 도움으로 이전 살인 게임에서 살아남은 적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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