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른 공룡겜을 안해서 그런가 존나 재밌음. 티라노사우루스 입질이 제일 세니까 움직임 좀 조심하고(조금 높은데서 떨어져서 발목 부러지면 후진 못하고 더 느려짐) 눈치 있게 다른 공룡이랑 거리 좀 유지하면 내가 지구를 호령하는 티라노가 된 느낌 구현 쌉가능임. 티라노는 입에다가 시체 물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간식처럼 먹을 수도 있음.

처음 플레이할 때 숲 속 걷다가 타르보 만났는데 안 죽였더니 계속 따라오더라 그러다가 평원에서 다른 티렉스 2마리랑 새끼 티라노 2마리에 또다른 타르보까지 나를 따라오더니 합쳐져서 무리가 됐는데 덕분에 초반에 나 죽인 세뿔돼지 놈을 육편조각으로 만들어버렸음.

단신으로 트리케라랑 싸우는건 좋지 않은데 일단 트리케라톱스 딜이 랑 체력이 생각보다 세고 지 상처나는거 생각 안하고 무조건 덤비면 티라노도 죽는건 반쯤 확정이라서 조심해야됨. 트리케라가 무리 지어있으면 그냥 포기하는게 편함.

세뿔돼지 뿐만 아니라 다른 공룡하고 싸울 때 체고가 낮은 놈들은 티라노 다리를 골절시킬 가능성이 커서(특히 사르코랑 안킬로)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와서 유효타 먹이며 시작하는게 유리함. 불가피하게 마주보고 싸울 땐 후진하면서 스텝을 잘 밟아야 내가 입는 피해를 줄일 수 있음. 걔네고 빙글빙글 돌면서 뒤를 잡으려고 하니까 그것도 계산해야됨. 티라노는 걷는 속도가 느려터진 편이라 한 번의 잘못된 움직임이 이런 상황에서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음.

이름은 모르겠지만 작은 하드로사우루스류도 있는데 걔는 티라노가 절대 못잡으니까 그냥 안 따라가는게 편함. 내 무리가 있으면 어찌저찌 몰아서 잡을 수도 있긴 한데 너무 오래 걸리고 귀찮음. 에드몬토는 도망간 적은 없고 나한테 덤벼서 얼마나 빠른지는 모르겠음.

익룡은 날아다니면서 쪼아대서 짜증나긴 하는데 어차피 프테라는 한입 물면 픽 쓰러져서 뒤지고(케찰은 몇번 물어야 죽음) 걔네 딜도 약하니까 무시하면 편함. 가끔 걔네가 둥지를 털어버리는데 그때는 땅에 있으니까 잡아죽이기 편함.

용각류도 한 종 있는데 아무리 물어대도 안 죽음. 꼬리치기 몇방이면 티라노도 뒤짐. 그냥 오브젝트 취급하고 피해다니는게 이로움.

제일 좋은건 상처나서 약해진 놈이나 멍청하게 서있는 놈을 공격하는 것임. 아니면 계속 공룡들 피해다니면서 시체나 주워먹는게 제일이긴 한데 그러면 심히 노잼이라서. 스폰할 때 다른 공룡이랑 겹쳐서 그새기들이 입질하면 나한테 대미지 들어가는건 좀 뭐같더라. 이유도 없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놈들도 골아프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