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로별을 보는데...

ㅇㅇ(124.50) 2019.02.18 16:03:40
조회 593 추천 12 댓글 3
														


본방을 보지는 않지만 로별을 한 날이면 집에 와서 좋았어.

소소하게 따뜻한 드라마 보고 잘 수 있겠다.


사실 요새 드라마들 재미는 있어도 넘 폭력적이거나 엽기적이어서 기분이 나빠질 때가 있거든.

아님 재벌 이야기는 뭔가 식상하고...


그런데 로별은 아날로그 감성에 파스텔톤.

특히 '책'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재벌도 권력자도 아닌 '보통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더라.


그 현실이 가히 분홍빛은 아니라 마음 아팠지만.

풀잎 하나에 (아마도) 삼라만상을 느낄 시인이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다 홀로 죽고,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모르겠는 도서정가제 때문에 출판사에서 일어나는 뒷 이야기...


(나도 책을 좋아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런 이야기를 해 주어서 좋더라.

그런데 뭔지 모르게 불만스럽기도 했는데 어제 회차를 보면서 확실해졌어.

캐릭터가 잘 와닿지를 않아.


신선한 아이디어로 기획력 출중하고 고압적인 상사에게 자기 말도 똑부러지게 잘하는 현명하고 유능한 여자, 강단이.

훨훨 날개를 펼쳤던 전직장은 광고회사.

광고판이 좀 엄청난 데야? 휙휙 돌아가는 세상을 읽어내고 그 안에서도 사람 마음을 후비는 상품포장 전략을 짜는 곳.

현실 감각이 여간 빠삭한 사람들이 아닐텐데(내 편견일 수도 있어) 드라마 초반 그 지지리궁상하며,

결혼을 했었나 싶은 외모와 몸매에 매력을 발산하면서 연애에는 그렇게 눈치가 없다니.


그래도 초반 지지리궁상에 연민이 생겼는지 여주 서사를 그냥 다 좋게 봐주었던 거 같아.

똑똑하던 여자도 살림하고 남편만 바라보며 살면 저럴 수 있다는 걸 말하는 거려니.

(그럼 그 변화과정을 짧게나마 좀 보여주지...)


근데 어제 고이사가 클럽에서 변신하는 걸 보면서 여기 캐릭터에 대한 이질감이 다시금 확연히 다가왔달까.

화면 구성에서도 보이듯 일부러 '환타지'스럽게 꾸민 걸 알아.

그런데 순간 난... 그게 환타지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울고 웃는 소소하게 따뜻'하다는 이 드라마의 표방이 '환타지'로 다가오며 현실감이 깨지게 된 것 같아.


게다가 클럽 뒤 2차에서 여자 셋의 대화가 드라마 설정과 전개에 얼마나 중요해?

근데 영혼 있게 안 다가오더라구.


사실 여전히 좋은 캐릭터들도 많은데...

밉지않은 이기주의자 출판사 사장님, 아름답게 (짝)사랑하는 송해린. 신입들도 귀엽고ㅋㅋㅋㅋ

조연들마저도 모두 캐릭터가 은근 단면적이거나 도구로만 쓰이지 않는 점도 좋아.


그래.. 난 여전히 이 드라마가 그려낼 소소하게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이야기에 희망을 걸어.

앞으로도 주말밤이면 이 드라마를 스트리밍할 거고.


근데 예쁘거나 화려한 눈요깃거리(?)를 위해 등장인물의 일관성이나 현실성이 깨지지 않으면 좋겠어.

주인공의 중요한 심정과 서사를 한 두마디 대사로 퉁치지도 않았으면 좋겠고(아님 그 대사를 정말 임팩트있게 살리든가ㅜㅜ).


내가 넘 많이 바라나ㅋㅋ 뭐.. 여전히 애정하나 봄.



추천 비추천

12

고정닉 1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공지 오시다가 가시다가 그냥 보면서 갤질해 [22] 드라마리뷰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5.16 7565 80
132998 선재업고튀어.jpgif [2] 단호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86 2
132997 부부 스릴러 가족스릴러 드라마 추천좀 드갤러(121.137) 05.25 48 0
132996 짤 저장한 드컾들 [4] ㅇㅇ(119.193) 05.25 89 0
132995 사극,정치극 좋아하면 디플 쇼군 강추 드갤러(121.137) 05.25 52 0
132994 기대되는 드라마 뭐있어? [5] 단호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105 0
132993 박경수 신작 돌풍 6.28일에 넷플에서 하는 듯 [1] 드갤러(39.113) 05.25 79 0
132992 일일드라마 얼마나 좋길래 아는 갤러 있음? [2] ㅇㅇ(106.102) 05.25 47 0
132991 박경수 신작 소식에 오랜만에 와 봄 [5] ㅇㅇ(120.142) 05.24 193 1
132990 풀하우스 실화냐 [1] 드갤러(106.101) 05.24 184 0
132989 선업튀 34살로 2부만 더 했으면 좋겠다 [4] ㅇㅇ(223.62) 05.24 145 0
132988 김은숙 이병헌 감독 김우빈-수지-안은진-노상현-고규필-대본리딩 ㅇㅇ(223.38) 05.24 165 0
132987 사랑의 불시착 뒷북 끝 [5] 야끼우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45 0
132986 최근 4년간 과몰입max해서 본 드라마.txt [9] 단호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245 0
132985 일일드나 주드 추천할거 있음? [3] 드갤러(121.144) 05.23 101 0
132984 드라마 및 영화 다시보기 무료사이트 한동훈2(61.39) 05.23 63 0
132983 어떤 해당 드라마 자체만 팬이면 팬질 어떻게 해야 됨? [10] ㅇㅇ(223.38) 05.23 183 0
132982 비밀은 없어 시청률 낮은 이유 알겠는데 난 좋다 [4] ㅇㅇ(106.101) 05.23 203 1
132981 선재업고튀어.jpgif [2] 단호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08 0
132980 너네 크래시 보니? 난 이게 재밌어 [9] ㅇㅇ(223.62) 05.22 254 1
132979 선업튀 갓작길 가고있다 [13] 드갤러(223.39) 05.22 312 0
132978 선업튀 난 30대 솔선재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 [1] 단호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52 0
132977 강매강이란 드라마는 작년 습스연기대상에 라인업에 나왔는데 [2] ㅇㅇ(125.188) 05.21 132 0
132976 선업튀 오늘 엔딩 너무 충격인데 [5] 단호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92 0
132975 요즘 은근 재미난 드라마들 많아 (내 취향 기준) [7] ㅇㅇ(219.248) 05.20 284 0
132974 나 포스터 보고 간만에 설렜어 [1] ㅇㅇ(118.235) 05.20 219 0
132973 올해 드라마 커플 처음 잡았는데 그게 중딩임 [8] ㅇㅇ(211.235) 05.20 282 7
132972 올해들어 현재까지의 드라마 커플 [4] 드갤러(14.55) 05.19 215 0
132971 인생 및 내인적 최애 드라마 정리해봄 [7] 드갤러(14.55) 05.19 288 0
132970 인형의집 작가는 요새 뭐하나 드갤러(61.78) 05.19 66 0
132969 연프에서 좋아했던 커플.jpgif 단호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234 0
132968 여주가 엄청 사랑스러운 드라마 추천좀 [15] 드갤러(223.39) 05.17 388 0
132967 올해 제일 과몰입한 드라마 두개 다 대본집 나오네 [5] 단호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332 2
132966 세자가 사라졌다는 두 주연배우 때문에 끌리지가 않아서 안 보는 중인데 [4] ㅇㅇ(112.161) 05.16 310 0
132965 여고추리반3 3회까지 봄 [2] 드갤러(223.39) 05.16 124 0
132964 선재업고튀어.jpgif [6] 단호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196 4
132963 요즘 현대극에 흥미 잃어서 사극 작품만 기다려 [2] ㅇㅇ(125.185) 05.15 210 0
132961 선업튀 이번주는 좀 노잼 [14] ㅇㅇ(106.102) 05.15 368 3
132960 볼수록 애교만점 규한-여진 러브라인 설렜던 장면 [1] ㅇㅇ(223.38) 05.14 113 1
132957 선재업고튀어.jpgif [3] 단호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36 3
132956 나도 좋아했던 커플 [2] 드갤러(223.39) 05.13 181 1
132955 드라마 추천좀 [13] ㅇㅇ(220.78) 05.13 278 0
132953 난 인생커플 드라마 2개있었는데 이번에 선업튀 추가 [3] ㅇㅇ(223.39) 05.13 288 3
132952 나도 좋아했던 드라마 커플.txt [18] ㅇㅇ(223.38) 05.12 311 0
132950 선재업고튀어.jpgif [7] 단호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04 5
132949 나도 좋아했던 커플 [4] ㅇㅇ(220.87) 05.11 239 0
132948 함부로 대해줘 근본없는데 재밌어보인다 [3] ㅇㅇ(211.52) 05.10 272 0
132946 좋아했던 드라마 커플.txt [5] 단호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318 0
132945 좋아하는 드라마 여자캐릭터.gif [5] 단호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16 3
132944 나도 좋아하는 드라마 남자캐릭터.jpgif [10] 단호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69 3
132943 욕망여주 드라마 추천좀 [11] 드갤러(121.137) 05.10 217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