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궁예니까 써봄
작가가 밝힌 범인에 가장 부합하는 자가 안재석임
극 전개에 관련 있으면서 반전(의외성)을 줄 수 있는 인물

안재석은 충분히 살해동기가 있음 박복자 때문에 회사도 잃고 아버지가 또 병원에 실려갔으니까 무엇보다 자기가 외도한걸 아버지한테 고자질한게 박복자니까

박복자가 저항한 흔적이 없다는 것이 의외로 큰 힌트임
아는 사람이지만 '저 사람은 날 어쩌지 않는다'란 확신이 있는 인물, 그게 믿는다란 의미보단 우습게 보는 인물인거임 이것에 안재석이 제일 가까움
만약 안재구나 큰며느리 혹은 안회장, 한대표였다면 박복자가 경계했을거고 저항한 흔적이 있었을거임 근데 범인과 단둘이 있는데 등을 보이고 가버리다가 그대로 두번이나 얻어 맞음

드라마에서 그 동안 안재석이 변호사 사무실이나 어디나 꼬장부리거나 진상부리는 장면을 보여줬는데 이게 안재석의 찌질한 면을 묘사하느라 그런것도 있지만 '폭력을 그닥 쓰지 않는 무해한 인물'이라는 안심을 위한 설정으로 쓰인거 같음 진짜 돌아버리면 눈 깜짝할 사이에 살인까지 저지를 똘기가 순수해(?)보이는 안재석에게서 발현될 가능성이 큰거임

고양이가 따라 나간 것도 어쨌든 우아진과 한집에서 생활하는 안재석에게서 우아진의 냄세가 나서 따라갔을수도 있음 반려동물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냄세를 풍기는 사람을 따라가기도 함

그리고 이건 좀 우습지만 이번 회차에 안재석이 내연녀에게 두번이나 쌍싸대기를 맞고 코피 흘리는 장면이 나오는게 내 나름대로는 이상했음ㅋㅋㅋ지금 결말로 치닫고 있고 씬 하나 하나 허투루 쓸 수 없을텐데 웬 안재석 싸대기 맞는걸 두번이나 보여준다는게ㅋㅋㅋ그것도 코피까지 터뜨리면서 말임

내 캐해석으론 안재석은 순수한 똘아이니까 두번이나 싸대기 맞고 자기가 이꼴된거는 다 박복자 때문이라고 찾아가서 벽돌로 똑같이 '두번' 내려쳤을 수 있겠더라ㅋㅋㅋ

예고편에서 우아진이 이 비극은 다 자기때문에 그런거라며 정상참작 얘기를 꺼내는것도 안재석에게 하는 말 같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