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 이상한 소리가 흘러들어오려한다.

머릿속에 이상한 문학이 흘러들어온다.

머릿속에 넌센스한 문학이 흘러들어왔다.

대체 무슨일인지 조차, 생각하고싶지도 않았다.

기분이 나빴고,

불쾌했다.

달렸다.

불쾌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는 벤치에 일어나서 달렸다.

아무도 날 보지 못하게.

이 넌센스한 문학의 주인공이 되지 않도록,

그저 달렸다.

앞으로, 쭉.

"NO.809"

목소리가 하나 귀에 울렸다.

불쾌한 목소리였다.

갑작스레 찾아온.

불쾌한 목소리였다.

나는 곧바로 그 목소리가 들려온 쪽을 바라보았다.

그 곳에는 기묘하게 생긴 한 사람이 있었다.

검은 신사모에

하얀 목도리,

검은 옷에

검은 얼굴.

단 하나의 하얀 눈,

그 정가운데에 존재하는 검은 눈동자.

손톱이 긴, 4개의 손가락을 지닌, 하얀 손.

갑작스레, 그 사람이 손으로 내 사진을 든다.

그리고,

찢었다.

그리고,

내 사진이 찢어진 그대로,

내 머리가 찢어졌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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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라는 것은 무엇인가.

[나 답게]라는 것은 무엇인가.

옛날부터 알고싶었다.

아마 날 알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나를 두고 [이런 사람]이라는 정의가 있겠지.

그렇지만 나는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없다.

고로,

[나 답게]도, [진짜 나]도 없다.

라는 생각도,

지금은 묻어두자.

바보 취급 당할테니.

바보 취급은, 싫으니까.

겁이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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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보니,

그 사람은 아직도 그 자리에 서있었다.

잠깐,

내 머리는?

나는 나의 머리를 만졌다.

다행이도, 나의 머리는 평상시의 그것이었다.

찢어지지도 안않다.

멀쩡하다.

다행이다.

갑자기, 그 사람이 나에게 다가온다.

당황.

당황스럽다.

이 사람, 무엇을 하려는 거지,

그보다 이사람,

웃고있다.

검은 얼굴에 눈도, 코도, 입도 없지만,

웃고있었다.

최종병기를 숨겨둔것 처럼.

나는 당황하여 아무것도 못한채,

그 자리에서 가만히 서 있었다.

그 사람은 나의 바로 앞에 선 뒤,

나의 배에 주먹을 날렸고,

내가 마지막으로 본 풍경은.

내 배에서 별들이 나오는것과,

저 멀리서 놀란듯한 표정을 한,

한 마리의 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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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읽어주셨던 분들, 감사드립니다.

저의 머리 속에서 해석했던 eve님 곡의 스토리를

그저 글로 풀어나갔던지라 매우 부족한 글입니다만,

"하지말라" 라는 소리가 없었던지라 뻔뻔하게도 이어서 한번 써보았습니다.

만약 불편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언제든 댓글로 올려주십시오.

불편하시다면 다음부터는 써서 올리지 않겠습니다.

또한, 저번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부족한 부분이나 불편하신 부분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