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예비 고2인 여고생입니다. 영상 편집 혹은 모션그래픽 쪽으로 진로를 잡아놓은 상태이고요.

현재 학교에서 의미없는 일들만 계속하는 것 같고, 자세한 상담은 받아본 적은 없으나 우울증이 의심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금전적인 부분이 꽤 있어서 자퇴 후 검정고시를 보고 영상이나 모션그래픽, 그 이외의 여러 공부를 하고 포트폴리오를 제작하여 취업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께서는 고졸과 대졸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나중에 취업할 때 문제가 될 거다, 왜 쉬운 길을 놔 두고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하냐, 차라리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고 수업 시간에 네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해라 하시면서 반대하고 게십니다. 제가 아는 분께도 고민을 말씀드려 봤더니 사회에서 때로는 학력이나 스펙이 아니라 사람의 꾸준함을 볼 때도 있다, 진로를 위해 달리는 것도 너무 좋지만 때로는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좋다, 어떤 때는 능력이 너무 뛰어나도 뽑아주지 않을 수 있다, 힘들면 말하고 같이 상황을 타파해보는 것이 어떻겠냐 하셨습니다.

솔직히 어른들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맞는 말이니까요.

저도 제 계획을 말씀드려도 받아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막상 내가 잘 지키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서고, 한 번 더 '실패자'라는 낙인을 받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이럴거면 그냥 학교에서 꾸역꾸역 버티는 게 맞나 생각도 해요.

하지만 그러기엔 정신적으로 한계에 부딪힌 느낌입니다. 그리고 시간을 생각해봤을 때 학교 일과 병행하기에도 어려움이 많이 있을 것 같고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갤러리에 글을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