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개찌질이여서 2월초에 헤어지고 반년 넘으니까 좀 괜찮아졌어.

환승이별 당한 당사자가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아직 많이 힘들다는거겠지?

일단 내가 말해주고 싶은건 너를 버리고 간 그 사람을 최대한 생각하지마, 머리에서 생각할 수 없게 다른 것들로 채워버려

뭐 게임을 오지게 해도 좋고 야동이나 떡인지를 보고 딸을 쳐도 되고 지금 너의 눈 앞에 너의 허전함을 만족감으로 채워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처음엔 힘들거야 나도 궁상맞게 삼시세끼에 야식까지 처먹던 놈이 밥 한숟갈도 안먹고 깡소주 마시다가 훅갈 뻔한 적도 있는데 이렇게 살다간 사람이 뒤지겠구나 싶더라고...

그래서 뭐 나중에 마음이 바뀌어서 돌아오더라도 내가 이 상태 이 꼬라지면 오던 발걸음도 돌릴거 같더라.

그래서 옷도 신경써서 사입고 머리도 해보고 전여친 보느라 많이 못했던 게임도 하면서 나 자신을 위한 생활을 하면서 6개월 정도가 지났어.

이 글 보고 내 닉 검색해서 보면 바로 아래에 쓴 글이 있는데 내 자신을 관리하니까 그 글에 쓴거처럼 전여친이 굳이 올 이유가 없는데도 찾아오더라고 뭐 돌아온다는 말은 없지만 전보단 받아들일 수 있고 마음도 한결 편해졌어.

너 자신의 지금 처지를 한탄하면서 질질 짜지말고 그 사람에게 시간을 써서 못했던 일, 싫어해서 못했던 일들은 다 해봐.

그러면 어느새 마음이 편해지고 자기개발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거야.

다들 흔히 말하잖아? 시간이 약이라고? 근데 내 생각은 그거 다 쌉 개소리야.

시간보다도 자기가 얼마나 빨리 정신차리고 자기 삶을 찾느냐에 달린거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거라고 괜찮아 질꺼라고 술 퍼마시고 찔찔거리면 거기서 계속 남아있는거지.

그리고 다음에 다른 사람을 만날 때는 자기 자신을 다 내려놓지는 마, 챙겨주되 최소한 너의 생활에 대해서 이해를 해주는 사람을 만나.

그렇다고 니가 술마시고 친구들만 생각하면서 연락 안받고 날라리처럼 다닌다면 그건 이성을 만날 자격이 없는거고 반대로 생각해도 니가 시간을 쏟을 필요는 없어.

시간과 마음을 쏟았다가 한번 크게 호되게 당해봤잖아?

다들 환승이별로 헤어졌다고 자신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