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목표를 이뤄야한다고

지금 생각해보니 떳떳하지 못한 내 모습이 부끄러워서 도망친거였어

모든 일이 해결되자마자 돌아갔지만 이미 버스는 떠나고 없더라

그 아이가 찍어준 둘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엔

내가 숨만 쉬는 모습에도 좋아하는 그 아이 모습이 담겨있더라

막상 사귈땐 잘 열어보지도 않았는데

보면서 한참을 울었어 내가 무슨 짓을 한건지

뭐 하나 잘난 것 없던 내가 뭐가 좋아서 그리 행복해했는지

그런 사람한테 나는 얼마나 큰 비수를 꽂았던건지

어떤 고난이 찾아온대도 잡은 손만은 놓지 말아야 한다는 깨달음엔 너무 큰 댓가가 뒤따랐어

모든 일이 해결됐는데 이젠 내게 살아가는 이유가 사라진 것 같아

내 행복의 퍼즐은 많이 모아야 하는게 아니라 가장 소중한 한 조각만 있으면 됐었나봐

그토록 원하던 목표를 이뤘는데 지금 내 손에 남은건 아무것도 없네

아마도 내 영혼을 너와 내가 헤어지던 그 자리에 두고 와버렸나봐

어디 말할데도 없어서 여기다가 적어본다

너넨 혹시라도 그러지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