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를 꾸준히 돌아다니면서 모병제나 병역제도개편을 주제로 한 게시물이나 댓글을 꾸준히 본 결과 모병제 하에서 군인들의 평균적인 학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이러한 학력이 낮아짐으로 인해 지식적인 면에서 다소 떨어진다는것을 이유로 모병제 군인들이 평균적인 질적인 측면에서 수준이 낮아져서 모병제를 하는것이 불리하다는 의견이 있음.

하지만 모병제갤 및 모병제추진시민연대 대표인 본인은 이에 의문을 갖고 반론을 제기해보고자 함.
그동안 수집한 정보를 활용하여 이야기하자면 우선 모병제 하에서 군인들의 평균적인 학력이 현재와 같은 징병제보다 낮아지는것은 현재 남한과 같이 대학진학률이 이상하리만치 높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함.

하지만 거기까지임.

하나씩 따져보자면,
우선 모병제를 하면서 장교의 경우는 작전이나 전술을 직접 고안해야 하는 두뇌 역할을 맡는 만큼 준위 이하의 하위계급에서 장교로 임관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최초 선발 시 최소 대학재학중인 사람이나 혹은 대졸자 이상을 받는 것이 맞다는 것에는 본인의 이견이 없음.
문제는 모병제 하에서 부사관과 통합된 계급체계를 갖게 될 병 계급임.
부사관 아래의 말단 병 계급의 경우에는 솔직히 대학재학 및 대졸 이상의 학력이 굳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음.
사실 말단 병 의 경우는 장교와 부사관을 거친 명령 같은 것을 우직하게, 충실히 수행할 수 있으면 일반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됨.
본인이 이 부분에 대해 더 찾아보고자 미군에서 병 계급 및 장교 계급을 거친 Andrew Chung 씨가 저술한 "미군과 나의생활"이라는 책을 읽어봤음.

책 중간에 나오는 내용 중 하나가 군입대 전에 치르는 일종의 적성검사 비스무리한것을 진행하는데, 지능이나 학습 정도를 평가하는 부분에 대해 저술한 부분의 예시를 들면 처음 보는 공구나 그림이 어떠한 것인지 맞추거나 혹은 진짜 간단한 수준의 산수(많이 가봐야 곱하기 나누기 이 정도?)를 할 수 있는 정도면 병 계급으로 군 입대를 하는데에는 지식이나 지능 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 나옴.
이것만 봐도 특별한 기술이나 직종 능력이 필요한 경우라고 해도 일반적으로는 대학재학 미만 즉 고졸정도까지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보임.
그 이외라면 현재 남한에서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중학교까지 마친 중졸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됨.

그리고 한 가지 의문을 더 가지자면, 군대에 맞는 사람을 뽑는 기준을 학력을 중심으로 보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라는거임.
모병제 군대에 맞는 사람이라고 하면 학력중심으로 볼 것이 아니라, 군대에서 규정대로 나온 상부명령에 잘 따라서 행동하는가가 중심이 되어야 된다고 봄.

이것도 주기적으로 수정 거칠 예정이니 적극적으로 의견을 댓글로 달아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