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할 때는 관심도 안 가지다가 유행 끝나니 급 꼴리게 되어서 이것저것 퍼먹다가 다 퍼먹어서 하꼬 작품들로까지 내려갔다

원래 왕도는 근친물이지만 유사근친도 나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기에 더욱 흥미를 가지며 읽게됨

그리고 내가 이 소설을 모두 정독했을 때 남은 것은 공허와 마음속 한 구석의 짜증뿐이었다....

초반부는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에반이라는 먼치킨(사실 먼치킨이라기에는 좀 애매한데 아카데미 1학년 중에서는 일단 압도적으로 제일 강하고 깝치는 교수도 꺾음)에게는 여동생이 있었음

늘 그랬듯이 여동생인 나기와 꽁냥꽁냥 거리는데 아버지가 에반에게 나기는 사실 후작가의 사생아이며 심지어 나이도 같다고 말해줌

나기는 몇 년 전에 이 사실을 아버지에게 들었기에 놀라지 않았지만, 에반은 놀라서 혼란스러워하다가 여동생이 그래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다시 둘이 섹스하고 키스 빼고 다하는 일상으로 돌아감 

그러다가 갑자기 나기의 친부가 와서 일상이 깨지게 되는 내용의 주된 줄거리임 

장점:나기가 귀여움, 여동생인 나기는 잘 뽑았음 

단점:그 외 모든 것

단점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자면

1.오타가 눈에 띄는 수준이다(당장 제목에서부터 오타가 있는 수준임, EX:불안불안 한 남매)

2.설정이 뭔가 불쾌함:전개를 위해 넣은 것은 이해하는데 귀족들을 모두 거만하고 싸가지 없는 놈들로 만들지 않나, 사랑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주인공 버리고 다른 남자 선택한 엄마하고의 불편하고 어색한 관계가 지속적으로 서술되거나(솔직히 아무리 사랑이 없었다지만, 주인공 임신하고도 다른 남자 구애에 못 이겨서 애 낳자마자 주인공을 아빠한테 맡기고 결혼한 년이 주인공 은근슬쩍 챙겨주는 게 같잖을 따름임 단 한 번도 자의로 찾아오지 않은 주제에) 주인공도 정상인은 아니지만, 아카데미에는 정상인이 룸메이트 할아버지 정도 말고는 없다고 봐야하지 않나 싶을 정도이지 않나... 

3.에피소드 하나가 70화째 이어지지고 있는데 45화 쯤에 아카데미 들어갔는데 129화인 지금 아직도 사실상 입학 시험 중임(정확히는 일단 입학은 했는데 입학 초에 서열 매기는 랭킹전 아직까지 하는 중) 

주인공이 얼마나 강한 자인지 보여주려는 거 같은데 그 70화 동안 나기는 단 한 번도 나오지 못 함 

그리고 아카데미 애들은 주인공 룸메이트인 할아버지 제외하고 다 진짜 어떻게 해야 이런 애들을 모을 수 있을지 싶을 정도로 하자만 있는 애들이라 불쾌할 따름임 

마치 작가가 주인공에게 전개가 느려도 적당히 느려야지 싶을 지경이었음 

그나마 이제 랭킹전의 막바지라는 게 그나마 다행일 지경 

결론:나기 하나만 믿고 볼 소설인데 작가가 주인공에 과도하게 몰되어서 자신의 압도적인 무력을 보여주고 싶은지 70화 동안 히로인이 실종된 소설

여동생 좀 빨리 보여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