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착 메일 있음 : [운명]

어째서냐...

┌

운명

누군가에게 자살을 방해받았다.

젠장...

겨우겨우 몸을 일으켜서, 억지로 일어선다.

현기증이 나고, 구토가 올라왔다.

조금만 더 있으면 그녀의 곁으로 갈 수 있었는데...

전기마저 끊긴 탓에 실내는 깜깜했다.

휘청거리다가 발이 걸려 화판틀이 쓰러지고 도구도 여기저기 흩어져 버렸다.

앉아서 정리하려 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질 않아서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숯불을 끄고 환기를 하기 위해 창문을 연다.

손전등을 발견해서 점등했다.

쾅!!!

귀청이 찢어질 듯한 폭발음이 들렸다.

이건...가스 폭발?

불길 속에서 나는 여리고 작은 사람 실루엣이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의사가 상황을 말해줬다.

나는 17세 손녀와 함께 옮겨졌지만, 그녀는 병원에 도착한지 얼마 안되서 사망했다고.

"행운"스럽게도, 나는 아직 살아있다.

나는 폭발로 인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오른팔은 절단, 말도 할 수 없다.

그 소녀의 이름을 묻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신이시여, 어째서입니까...

정작 죽어야 할 사람 나건만...

분 카이렌.

┘

일산화탄소로 가득찬 방에서 손전등을 키는 바람에 방 안이 폭발,

자신의 오른팔이 날아가고 집에 숨어들었던 리 웬이 폭발에 휘말려 죽어버렸다.

이 불쌍한 아저씨의 운명을 바꿔주도록 하자.

바꿀 수 있는 블록은 이 3개.

어떻게 하면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

가스 폭발

일반적인 가스폭발은 가스의 연소로 생성되는 열로 인해 공기의 부피가 극적으로 팽창하면서 발생한다.

가연성 가스의 농도가 너무 낮으면 폭발에 필요한 탄소가 부족하고,

반대로 농도가 너무 높으면 연소하기 위한 탄소가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가연성 가스의 농도는 특정 범위에서만 폭발을 일어나게 한다.

그 농도의 범위를 폭발한계라 부른다.

예를들어 일산화 탄소 (CO)의 폭발 한계는 12%~75%다.

일상 생활에서 가연성 가스의 농도는 폭발 한계의 하한보다도 낮다.

그러나, 석탄의 연소나 실내의 가스 누출이 가스의 농도를 폭발한계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폭발한계까지 농도가 올라가버리면, 불이 생기는 그 즉시 폭발이 일어난다.

발화의 원인에는 촛농, 라이터, 스토브, 손전등의 점등, 도어벨 작동, 또는 냉장고의 문을 열고 닫는등,

전기 스파크로 인한 발화에도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가연성 가스 : 천연 가스, 석탄 가스, 도시 가스, 액화 오일 가스, 메탄 가스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