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꿀 수 있는 블록은 이 3개.

어떻게 하면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정답은 이거.

환기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 손전등을 켜서 폭발이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먼저 창문을 열고 분이 흩어진 물건을 정리하는데 시간을 보내게 만들면 된다.

이렇게 하면 제대로 환기가 되었기 때문에 손전등을 켜도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다.

[누구냐!?]

혼란 상태로 손을 더듬어 점등한 손전등의 백광이 내 눈에 직격했다.

[꺄아아아아아악!!!!]

누군가가 쓰러져 있다.

서둘러 들고있는 손전등으로 비춰보니, 처음보는 소녀였다.

호흡을 확인해보니 숨은 아직 붙어있는 모양이다.

그러고보니 옛날, 중학교에서 과외 활동을 할 때...

밤에 이렇게 손전등으로 같은 반 여자 친구들을 놀래킨 적이 있었지.

그 때 상대는 깜짝 놀라긴 했지만 기절은 하지 않았다.

요즘 젊은이들은 간이 작아졌구만.

나는 소녀를 안아 올려, 바람이 잘 통하는 침실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줬다.

그리고 거실로 돌아가서 화필을 잡고 떠올린다.

방금 전 소녀가 나를 보고 당황하며 부산떠는 모습을.

나에게 신비한 감각이 느껴졌다.

이번엔 분명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릴 수 있다, 그런 감각이.

결국...

나는 붓을 쥔 채로 벽에 기대고, 금방 잠들어버렸다.

소녀 :

꺄아아!! 방금 그거 엄청 무서웠어!

소녀 :

더 이상 그런 건 보고 싶지 않아...

이시 :

같은 신을 한번 더 보고 싶으면, 볼 수 있다멍.

이시 :

편지를 읽고 있을 때 +다시 읽는다 버튼을 누르면 그 편지 전체를 다시 한번 더 읽을 수 있다멍.

소녀 :

근데...어째서 우리들에게 이런 영상이 보이는 거야?

인간이 보낸 편지를 읽기만 했을 뿐인데...

이시 :

우리들이 받는 건 단순한 편지가 아니다멍.

이 편지는 인간의 "사념"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멍.

이시 :

사념이기 때문에, 문자로도 이렇게 그들이 보고 있는 것이나 감정이, 영상이 되어 전해지는 것이다멍.

소녀 :

헤에~ 굉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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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 자택에서 연탄 자살 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