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권 스포 있음.

어둠의 마법이 사람의 마음을 조종해서 다른 사람을 해하는 능력인 점은 뭐 나름 익숙한 것 같고 말도 되는 것 같은 느낌이고

마리아가 가진 빛의 마법이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는 치유마법인 점도 뭐 나름 전형적인 포지션의 능력인 느낌이었음

그런데 9권에서 밝혀진 마리아의 신 기술이..

사람의 선의를 증폭시켜 적의를 없애는 마법이란 점이..

어떻게 생각하면 사람의 악의를 증폭시켜 적의를 쏟아붓게 만드는 어둠 마법의 상극 카운터라는 점에서는 오! 할만한 내용이긴 했는데..

저 빛의 마법으로 "사람의 마음을 조종한다"는 방향성 자체가 상당히 의외였음

다른 작품에서도 남을 맘대로 조종하거나 최면술로 정신 조작하거나 등등..

남의 행동을 강제하는 능력은 대부분 어둠이니 악이니 하는 나쁜쪽 포지션에 있는게 상식이잖아

그렇게 세뇌된 친구들을 주인공이 세뇌를 풀어서 되찾거나 하는건 클리셰 중의 클리세고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빛의 마법이 그런 능력이야!

어둠의 마법으로 세뇌된자를 빛의 마법으로 다시 세뇌해주마!

이에는 이! 세뇌에는 세뇌!

뭐 저러면 안된다는 뜻은 아닌데..

이대로면 마리아가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맘대로 조종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싶더라고

물론 마리아가 남을 해하지는 않겠지만, 카타리나님을 얻기 위해서라면

다른 남캐들을 죄다 다른 여캐들하고 강제로 짝지어줘 버릴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ㅎㅎㅎㅎ

적의를 조종하진 못하지만, 선의를 조종할순 있으니까, 맘만 먹으면 제3자들끼리 커플링을 맘대로 붙여줄수있지 않을까? 싶더라고 ㅎㅎ

마리아가 얀데레로 흑화한 나머지 저렇게 진행되면 그것도 나름 재밌을것 같기도하고.. 아냐 나의 마리아는 그러지 않아! 싶기도 하고..

성스러움.. 정화.. 치유.. 보통 빛의.. 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떠올리게 되는 전형적인 이미지였던 빛의 마법이

9권에선 갑자기 상대의 마음을 조종하는. 악의 마법과 완전히 같은 형식으로 방향성만 다르게 사용한 점이

나름대로 꽤나 참신하게 느껴졌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