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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히트맨 : 내부의 적 9장

ㅇㅇ(183.102) 2024.04.18 01:20:23
조회 54 추천 1 댓글 0
														

9장

북아프리카 수단 쿠툼의 서부

아카시아 나무는 바람이 부는 광활한 사바나에 외로운 파수꾼처럼 서 있었고, 울퉁불퉁한 가지와 작은 잎, 바늘처럼 날카로운 가시로 이루어진 커다란 우산 모양의 캐노피는 딩카(Dinka) 난민 123명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멈춘 메마른 땅 위에 환영의 그늘을 드리웠다.

* 딩카 난민 : 수단의 부족

그들은 짙은 검은색 피부와 아몬드 모양의 눈, 정교하게 다듬어진 이목구비를 가졌으며 빨강, 파랑, 금색의 밝은 무늬의 옷을 입었다. 대부분은 이마에 부족의 전통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영양실조에 걸려 눈꺼풀에 붙은 파리를 털어낼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해 어머니의 무릎에 앉아있는 아이들도 있었다. 염소우유를 위해 잡아먹지 않는 염소 무리도 있었다. 하지만 한 노신사와 그의 가족이 가져온 옛날 전동 재봉틀을 제외하면 이 그룹이 가진 재산은 거의 없었다.

딩카족은 피에 굶주린 잔자위드 민병대(Janjaweed militia)에 의해 수단 남서부를 떠나야 했던 수천 명의 아프리카 흑인 중 일부에 불과했다. 선천적으로 키가 크고 날씬한 체격이었지만, 영양 부족과 고질적인 장 질환으로 인해 많은 딩카족이 쇠약해져 있었다. 그런 난민들이 유럽인이 운영하는 캠프에서 피난처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국경을 넘어 차드에 가려하고 있다.

* 잔자위드 민병대 : 아랍 유목민 민병대

하지만 딩카족은 낙타를 타고 다니는 무자비한 민병대가 그들을 따라잡기 전에 먼저 차드에 도착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남자들은 살해당하고, 여자들은 강간당하고, 아이들은 죽거나 죽도록 방치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룹의 비공식 리더인 조셉 가랑(Joseph Garang)은 떠오르는 태양을 가늘게 뜨고 바라봤다. 문제가 생긴다면 그것은 아랍계가 지배하는 정부가 있는 동쪽에서 발생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랑은 검은 피부와 지적인 갈색 눈을 가진 날씬한 남자였다. 스물일곱 살에 불과했지만 나이 들어 보였고, 진짜 장로들이 많이 죽었기 때문에 장로로 여겨졌다. 딩카족 대부분은 기독교 신자였고, 가랑이 동쪽 지평선 아래에서 순간적으로 번쩍이는 빛을 발견했을 때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서서 평평한 사바나를 바라보며 쌍안경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적인 빛은 깨진 유리 조각에 반사된 햇빛이 만들어낸 것일까? 아니면 더 사악한 무언가였까? 확신할 방법은 없었지만, 이곳은 북아프리카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었습니다: 사냥하는 자와 사냥당하는 자. 즉, 빛이 반사되는 것만으로도 포식자의 존재를 알릴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결정을 내렸다.

“위로 올라가!” 가랑은 엄격하게 명령하며 군중 사이를 걸어 나갔다. “일어나서 걸어가라. 걷는 자, 노력하는 자, 이들은 보상을 받을 것이니, 주께서 말씀하셨다.”

가랑이 들고 있던 너덜너덜한 성경에는 그런 구절이 없었지만, 일행 중 열 명만이 읽을 수 있었고, 심지어 그들조차도 노력하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가능성에 위안을 삼았다.

딩카족은 다시 살아난 해골처럼 천천히 일어섰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아무 생각 없이 가랑을 따라 도착했을 때와 똑같은 순서로 사바나로 나아갔다. 고통스러운 과거와 외로운 아카시아 나무 외에는 돌아볼 것이 없었기 때문에 난민들 중 누구도 뒤를 돌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나무는 다른 모든 나무와 마찬가지로 그 자리에 남아 태양을 경배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마하맛 다가쉬(Mahamat Dagash)는 강력한 10©42 HG L DCF 니콘 쌍안경을 내려놓고 머리를 감싸고 있던 3m 길이의 흰 천으로 가려지지 않은 얼굴의 유일한 부분인 콧등에 붙은 파리를 털어냈다.

난민들은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그의 눈은 좋았고 쌍안경 덕분에 더 잘 보였다. 그래서 다가쉬는 보고 싶은 것은 모두 보았고, 그 지식이 그의 얇은 입술에 미소를 가져다주었다. 도요타 랜드크루저, AK-47 소총, 그리고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도 훔칠 가치가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 등 세상의 경이로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할 수 있는 살과 근육, 뼈, 또는 젊은 사람들의 경우 때로는 엄청난 돈을 받고 팔릴 수 있었다.

딩카족이 이동 중이고 국경에 도달하기 전에 주위를 돌며 그들을 가로챌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 다가쉬는 고가의 쌍안경의 렌즈 뚜껑을 조심스럽게 교체한 후 자신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그런 다음 이 투아레그족은 자신이 있던 산등성이에서 몸을 밀며 타이밍을 잘 맞춰 도약하여 모래 언덕의 반대편으로 내려갔다.

* 투아레그(Tuareg) :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지역에 거주하는 이민민족 주로 흰색 포장된 터번을 착용하고 다님

두 대의 낡은 4X4 차량과 여섯 명의 군복 차림의 남자들이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중무장한 상태였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난민들은 북아프리카 먹이사슬의 맨 아래에 살았지만, 다가쉬와 그의 노예상들은 몇 단계 위층에 있었지만, 정부가 지원하는 잔자위드에 취약한 집단이었다, 이들은 남쪽 사람들을 죽이고 고문하고 강간할 신이 주신 권리를 극도로 질투할 뿐 아니라 헬기와 비행기를 불러서 자신들과 경쟁할 만큼 어리석은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집단이었다.

도요타가 다시 포효하고 태양이 하늘을 가로지르는 동안, 죽은 자에게만 허락된 평화를 제외하고는 평화나 그 전망은 없었다. 길고 힘든 하루였지만 가랑과 피난민들은 아카시아 나무 그늘을 떠난 후 거의 16km에 달하는 황량한 땅을 지나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바위틈으로 피신했다. 근처에는 마른 강바닥이 있었는데, 대원들은 꽤나 열심히 땅을 파서 꺼려지는 땅에서 진흙탕 웅덩이를 끌어낼 수 있었다. 여성들이 만든 작은 불과 밤하늘에 모래알처럼 널려 있는 수많은 별들처럼 작은 것이었지만 그것은 그들에게 있어 축복이었다.

저녁 식사는 렌틸콩 수프와 계피차 한 잔으로 구성되었는데, 두 음식 모두 별다른 영양가는 없었지만 배고픔을 달래고 아이들을 진정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었다. 아이들은 곧 잠들었고 어른들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들도 잠이 들었다. 가랑은 바위에 앉아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엔진 굉음이 울리고 강력한 헤드라이트가 바위 위를 휩쓸고 총격전이 시작되면서 평화의 순간은 산산조각이 났다.

목표물을 보면 노예상들은 4세 이상 1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때문에 그 외는 포로로 잡아서 강제로 먹이고 재우는 것보다 그냥 총살하는 것이 더 쉬웠다.

가랑과 다른 남자들은 함께 모여 공격자 중 한 명을 제압하고 총을 빼앗기 위해 공격자들에게 돌진했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가랑은 우두머리로 보이는 남자에게 1.5m 이내로 다가갔으나 총알이 빗발쳐 그를 쓰러뜨렸다. 총격이 멈췄을 때는 이미 90명 이상의 딩카족이 학살된 뒤였다. 모든 저항이 무너지자마자 더 많은 여성들이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강간을 당한 후 죽임을 당했다.

그 일이 끝나면 노예상들은 흐느끼는 아이들을 모아 차드 국경 너머의 움-살루바 마을로 행진하기만 하면 되었다. 알라의 뜻대로 다가쉬는 그곳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목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랜드크루저의 오른쪽 앞바퀴가 시체 한 구를 짓밟으며 나아갈 때 그 생각은 그를 환호하게 만들어 줬다. 얼마나 좋은 삶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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