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늑대는 20세기에 이미 멸종되었음. 일본은 한번 수해로 인해 수없이 많은 인명이 희생당한 적 있어서 늑대 한 마리의 생존도 허용 안 할 텐데. 거기다 작중에선 선생님인 여우와 늑대가 순찰관을 맡을 만큼 산속에 있는 모든 맹수들의 최상위 포식자이자 알파 우두머리인 것처럼 묘사하는데 고증 오류임. 후반부에 산속을 헤매던 하나의 눈앞에서 어미곰과 새끼곰의 모습이 비친 걸 봐서는 여우들뿐만 아니라 곰들도 산속에 서식하고 있음.

2m에 이르는 육중한 덩치를 자랑하는 곰들 입장에선 무리 없이 돌아다니는 한 마리의 거대한 늑대는 그저 지나가던 덩치 작은 먹잇감에 지나지 않음. 아니 사슴이나 토끼, 여우들 같은 소형동물들이야 아메를 잘 따르겠지, 철저히 야생 본능을 따르는 곰들이 뭐하러 아메를 따라줘?


대형동물들이 아니라 소형 동물들도 인간보다 육감이 더 날카로워서 반은 인간이나 다름없고 수명도 훨씬 긴 아메를 경계하고 따돌릴 텐데.
저렇게 눈에 띄게 겁도 없이 하울링을 했다간 산속의 지나가던 사람들이 "21세기에 늑대가 살아 있다니?"라고 그걸 녹음기에다 녹음해서 인터넷에 올려버리거나 하면 엄청난 파장이 일 것은 뻔하고, 인공위성으로 아메의 위치를 금세 확인 가능함. 그 냉혹한 일본 정부가 아메의 존재를 가만 안 둘 텐데. 특수부대에게 사냥당하면 어쩌려고 그러냐? 아니지, 오히려 잘 됐네. 누나 패고 아들 찾아 폭우가 치는 날에 산속까지 뛰어간 어머니까지 실컷 고생시키고 곰에게 잡아먹히거나 저체온증에 뒤질 뻔하게 만든 패륜아 새낀데 꼴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