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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어마금 외전 - 제3장 (5)

ㅇㅇ(160.238) 2024.03.03 17:49:57
조회 203 추천 7 댓글 1
														

https://dengekibunko.jp/novecomi/novel/16817330665151822600/16817330665360791086.html

 



제3장 두 사람은 극한위기 외래생물 5



 「크아아아!!!!!!」

 분진 속에서 인신매매 아가씨의 외침이 들렸다.

 미코토는 오히려 긴장이 솟구친다.

 제3위가 그렇게 맹공을 퍼부었음에도 놈에게는 소리를 지를 여유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인신매매 아가씨는 앞으로 내민 손바닥 끝에 두꺼운 압축공기 방패를 여러 겹으로 전개해 미코토의 『레일건(초전자포)』를 살짝 비틀었다. 물론 방패 자체는 얼마든지 뚫을 수 있지만, 방패를 하나 꿰뚫을 때마다 궤도가 미묘하게 틀어졌고, 그것이 반복되면서 오차가 커져 마침내 어깨 너비 하나 이상이나 옆으로 빗나가는 결과로 이어졌다.

 학원도시의 능력 개발과는 전혀 다른 기술체계.

 이세계의 마법.

 「S윈드!!」

 몸통보다 두꺼운 돌풍의 창이 뒤틀려 날아왔다.

 한 발로 끝나지 않는다. 인신매매 아가씨는 스냅을 주더니,

 「스프레드 윈드!! 예요!!」

 파직!! 하고 공기가 갈라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어떤 구조일까, 진공으로 만들어진 채찍이 유연하게 힘을 비축해 생물적인 곡선을 그리며 아가씨 발치의 지면을 흉악하게 도려냈다. 주황색 불꽃이 튀며 채찍의 윤곽을 드러낸다.

 「바람 속성 마법사 중급 전개 직업 《보디 테이머》, 토네이도 캔디플로스에게 침을 뱉다니 재밌는 짓을 하시는군요……」

 하지만 미코토가 느낀 위화감의 정체는 바람이나 진공의 흉기가 아니었다.

 눈앞의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신에게 제3위의 소녀는 살짝 놀랐다.

 미사카 미코토는 과학 사이드, 학원도시의 주민이다. 평소라면 마법 같은 오컬틱한 단어를 들었다면 그것만으로 눈썹을 찌푸리고 반발했을 텐데. 지식면의 거부감을 뚫고 머릿속으로 쑥 들어왔다.

 『이곳』이라면 당연한 일이다.

 오히려 특별한 이유를 마련하지 않으면 의심의 기점초자 발생하지 않는 걸까.

 (……제5위의 힘도 나한테는 안 통하는데, 뭐야 이거……?)

 호전적으로 웃으면서 인신매매 아가씨가 소리쳤다.

 이 이세계에서, 당연하게 마법을 사용하는 위협이.

 「……그래, 그래요. 노예는 저의 재산, 저의 관록, 저의 물건. 외부에서 이래라저래라 떠들 이유는 없답니다. 쓰지 않는 노예는 녹슬기만 하는데 불쌍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자금을 투자해 현장에 세워『주고』 있는 거라고요! 하물며 그런 마음 착한 내 피부에 상처를 내다니 언어도단!!」

 「……, 」

 「어렸을 적, 벽돌로 된 길을 달리는 마차의 창문으로 엘프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눈동자가 반짝거렸다.

 사람을 경멸하는 것과는 또 다른, 의무와 사명감으로 찬 병적인 눈동자.

 「목줄도 없고, 주인도 없고, 어떤 이의 지붕 아래도 들어갈 수 없는, 아아 참으로 불쌍한 엘프들. 전 그때 생각했죠. 내가 어느 날 홀로설 만큼 힘을 비축했을 때, 그들을 더러운 노숙생활에서 자비와 박애를 가지고 거두어들일 것이라고!!」

 순수한, 상품.

 익숙지 않은 사람이 토끼를 끌어안으면 가느다란 뼈가 그대로 부러지고 만다, 하는 이야기를 미코토는 떠올렸다. 혹은 겉모습에 치중하여 극단적으로 작게 품종을 개량한 소형견은 필요 이상으로 산책을 시키면 그것만으로 다리가 망가진다, 하는 이야기도.

 그리고 그것 말고 행복은 없다고 지껄이는 인간이 눈앞에 있었다.

 이 녀석한테는 엘프가 숲속에서 사는 것이 이상사태이며, 확실하게 인간이 길들이지 않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고 진심으로 믿는 모양이었다.

 한 가지 시점으로만 판단하는 어리석은 자가 씩 웃었다.

 「자 어쩌실 건가요? 귀족한테 느닷없이 싸움을 건 이상 나름 각오는 하셨겠죠? 당신은 이제 노예로도 안 삼아, 저한테도 선택할 권리가 있거든요. 진공의 채찍이 있다면 인간의 뼈에서 살을 발라내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내 채찍은!! 당신의 피부를 파고들어 살을 뜯어내, 뼈까지 노출시켜 드리꺅!!!???」

 도중에 아가씨가 곧장 위로 날아갔다.

 한쪽 눈을 감은 미코토는 앞머리에서 번갯불을 튀기며,

 「아 그래? 바람을 어떻게 다루는지 모르겠지만 검이나 채찍처럼 일일이 형태를 가다듬지 않으면 휘두르지도 못하잖아. 방전은 진공 속에서도 된다고. 공기를 압축하면 절연저항을 어느 정도 올릴 수야 있겠지만, 그래봤자 제대로 못 맞추면 방어도 못하면서. 그런 막대기처럼 좁은 범위만 지킬 수 있는 무기로 초고속의 전격을 튕겨내겠다고?」

 그리고 이 정도로 끝낼 수는 없다.

 킹, 하고 제3위의 소녀가 엄지로 튕긴 것은 게임센터의 코인이었다.

 감전으로 움직일 수 없는 인신매매 아가씨의 눈꼬리에서 눈물이 천천히 흘러나왔다.

 문답무용이었다.


 「날아가버려라 비극의 원흉!! 있으면 있는 대로 생명을 집어삼키는 빌어먹을 소용돌이야!!!!!!」


 음속의 3배로 공기가 주황빛으로 타오른다.

 인신매매 아가씨는 회전하면서 공중을 날아 지면으로 처박혔다. 직격이 아니라 여파로 쓰러뜨린 것이다.

 직격이라면 아무렇지 않게 몸을 터뜨렸으리라.

 「미사카」

 노예 엘프를 끌어안은 채, 쇼쿠호 미사키가 한숨을 쉬었다.

 지나쳤다, 는 게 아니라.

 「벌써 죽여버리면 어떡해? 구제할 길 없은 괴물에게는, 하다못해 인과응보적으로 끔찍한 죽음을 내려줘야 상쾌한 법이라고☆」

 「시끄러워. 그리고 너, 가장 처음에 내 머리로 리모컨을 겨눴잖아. 『전격의 창』이나 『사철의 검』과 함께, 『레일건(초전자포)』도 확실하게 쐈어. 그 이상한 두통만 없었다면 순식간에 죽이고 끝났을 텐데!!」

 「정말로 순식간에 인생을 끝내면 어쩌려고 살인자야. 미사카, 너 본인이 무슨 말을 한 건지 의미력은 잘 이해하고 있지?」

 어? 하고 미코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몇 초 늦게, 등줄기로 서늘한 것이 기어올라온다.

 ……그때, 쇼쿠호가 리모컨으로 방해하지 않았다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갔다면, 지금쯤 인신매매 아가씨는 어떻게 됐지?

 이 이세계, 아무래도 생명에 대한 취급이 『가볍다』. 적을 쓰러뜨려 돈과 경험치를 버는 것이 물처럼 흐른다고 할까.

 (큰일이네. 강하게 의식하고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 언젠가 정말로 죽여버리겠어……)

 「미사카는 이거 어떻게 할 거야? 정말로 죽을 때까지 샌드백 형이야?」

 「나, 나는 너만큼 질척거리지 않아」

 「그럼 그런 더러운 역할은 내가 해줄게☆」

 하필이면 텔레비전의 리모컨을 겨누었다.

 움찔! 하고 인신매매 아가씨의 몸이 감전의 경련과는 확연히 다르게 떨렸다.

 못된 세로롤은 눈을 끔뻑거리더니,

 「이건……무, 무슨 일이죠? 일어설 수가 없어!?」

 「뭐기는, 앞으로 넌 평생 개처럼 기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어. 자 엉덩이 좀 들어봐☆」

 「윽!」

 굴욕 아가씨의 얼굴이 땀으로 흥건해졌다.

 자세에 대해 정확한 언급을 피한 것이 최소한의 자비일까.

 「그리고 죽을 때까지 이 아이를 따르는 거야. 무거운 짐이 있으면 등에 싣고, 귀중력한 트렁크가 땅에 닿으면 징벌이었던가? 이 아이가 지쳤을 때는 네가 의자 대신이 되어줘도 되겠네. 우후후☆ 어때, 뭘 어떻게 해도 거스를 수가 없지?」

 「쇼쿠호, 애가 곤란해하잖아」

 노예 엘프한테 겁을 주면 어쩌자는 거야, 이 멍청아.

 인신매매 아가씨는 그야말로 스위치를 끈 것처럼 지면으로 무너져내려 기절했다.

 「그럼 평화적으로. 장사와 관련된 기술과 지식『만』 통째로 삭제했으니까, 앞으로 무슨 비즈니스로 손을 대든 하면 할수록 실패만 이어져 노예 엘프 같은 걸 다룰 여유력은 없을 거야☆」

 「넌 악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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