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東日本] 일본 경비원의 추억(1)<일자리 찾아 삼만리>

살며살아간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2 10:35:06
조회 277 추천 0 댓글 2
														


38b3de27e8d73ce879bad4a536ef203ef16215561c5d

  안녕하세요. 일본 생활 17년째가 되어가고 있는 아저씨입니다.

다른 분들만큼 재미있거나 감동적인 경험은 아닐 것으로 생각되지만,

출퇴근하면서 전철이나 버스안에서, 아니면 주무시기 전에 편하게 읽어 주세요.


  2020년 초반 중국에서 이상한 바이러스가 유행한다는 뉴스가 나오더니,

얼마지나지 않아 2월이 중순이 되자 하나둘씩 일이 취소되기 시작하였고, 3월초가 되자 모든 일이 취소되었다.

대면 비지니스를 주로 하는 자영업자다 보니, 타격이 컸지만,

지금까지 사스도 있었고, 메르스도 있었기에, 1,2달 정도 있으면 진정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 초여름이 되어도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매출 0엔이었지만 국가의 지원금으로 어찌저찌 견디면서 가을이 되었다.

내년부터는 괜찮아 지겠지? 라는 긍정적 마음가짐으로 추위가 다가왔고... ....


  반년이 지나도 변하는 것이 없자 슬슬 걱정이 되어 연말 알바를 알아보았다.

물류 창고 모집은 대량 인원 모집에 연말 시급은 2,000엔에 가깝게 모집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2020년 당시 치바현 최저임금이 923엔 시절이고, 보통 1,000엔에 알바 모집하는 것에 비하면 급여가 2배가 비싼 시급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때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생활화되면서, 물류기업들은 최고실적을 찍고 있었다.


  물류창고 일은 일이 끝난뒤 녹초 될 만큼 육체는 엄청 고되었으나,

사람들과 휴식시간에 잠깐씩 이야기하는 재미도 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거의 없었다.

사실, 대한민국 몸 건강히 전역한 남자라면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엇보다 남여 차별 없이, 여성분도 무거운 물건을 나르고, 동일임금 동일작업하는 것이 굉장히 생경하게 느껴졌다.

어떤 여성분이 무거워 보이는 걸 옮기는 것을 보고,


[그건 제가 좀 있다 할테니, 그냥 놔 두세요.]그랬더니


[한국 남자는 친절하네요. 괜찮아요. 항상 하던일이라]는 답변을 들었을 뿐 묵묵히 일을 할 뿐이었다.


일본이 남존여비가 한국보다 심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었는데,

이런 부분은 남녀평등이 이상하게(?) 실현 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코로나가 끝날때까지 계속 하고 싶었으나 12월이 끝나고 1월이 되면 시급이 1,250엔으로 돌아간다고 하여,

그런 시급으로는 일을 하기가 싫었고...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물류창고 알바가 아니라 경비원의 추억이기에 간단히 이야기 하고 넘어가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소개 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20년 12월, 매일 코로나 환자수 급증 뉴스가 도배가 되고,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내년(2021년)도 자영업은 힘들다고 생각되어, 제대로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일을 검색해보았는데,

시기가 시기인지라 제대로 된 일이 거의 없고, 요양보호사와 경비원일은 꽤 있었다.


  그런데 요양보호사는 자격증이 있어도, 월급이 너무 적었고,

나는 자격증이 없는터라 그것보다 더 적은 급여로 면접을 봐야했기에 제외시켰다.

코로나 시기에 이상하게도 일본은 건설경기가 좋아서, 건설현장 야간경비모집이 많았다.

  세후 30만엔이상을 받을 수 있는 모집이 여러곳 있었으나, 경비원은 외국인을 뽑지 않는다는 곳이 대부분이었고,

한국인이 가능한 곳이 있으면 급여가 너무 적었다.


  코로나때문에 더운밥 찬밥 가릴때가 아니었으나, 물류창고를 그만둘때 세후30만엔 이하는 안가기로 굳게 마음먹었기에,

이렇게 경비원 모집이 많으면 받아줄 곳이 한군데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던 중 면접을 몇군데 보았고, 나에 대한 호기심으로 면접을 불러 봐놓고,

결국 외국인은 어렵다는 곳도 있었고, 어려운 이유에 대해 말해주지 않는 곳도 있었다.


  그러던 중 건설회사 야간 경비를 하면서, 렌탈업무을 같이 해야 하는데,

모두 경비원 혼자서 처리해야 하는곳에서 지금까지 외국인을 채용한 적이 없지만, 채용을 해 보고 싶다는 연락을 주셨다.

일본과 한국에서 모두 신원 조회가 가능했고, 범죄이력이 없고, 폭력단체에 관련된 회사에서 근무한 이력도 없고(?),

일본어에 특별히 문제도 없었고, 젊은 사람을 원하는 곳이기에 나를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사실 나도 40대인데, 일본에서 경비원들은 60대 이상 정년퇴임자들이 많아, 젊은 축에 속했다.^^;;)


단 너무 빨리 그만두면 안되고, 될수 있으면 길게 일해주길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 때까지만 해도 난 의례하는 말씀인지 알았으나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된다.ㅋㅋ


죄송합니다. 분량 조절 실패로 다음편에서 또 이어서 하겠습니다.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2838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165723 東日本 도쿄23구 혹은 수도권 살만한곳좀 알려줏메 지하철잘아는사람 [9] ㅁㅁㅁs1213(133.32) 05.09 351 0
165722 일반 형님들 일본 온지 얼마안됫는데 인터넷 신청할때 라우터… [7] 인터넷 ㅠㅠ(126.254) 05.09 364 0
165721 일반 학교에서 괜히 번따짓 안하는게 좋은 이유 [4] ww(153.203) 05.09 617 0
165719 일반 질문 하나만 할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3] ㅋㅋ(153.242) 05.09 208 0
165718 일반 아직 학교에서 번호따는건 무섭네 [2] ㅁㄴ(111.237) 05.09 407 0
165717 일반 혹시 깡통의 추억에서 일하는거 어떰?? [5] 00(126.196) 05.09 243 0
165716 일반 12월말 한국좀 다녀오려고 지금 티켓좀 보는데 [3] 흐꾸르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59 0
165715 일반 혹시 취업준비 비자 같은거 있나요? [3] 취준(124.214) 05.09 204 0
165714 일반 라인모바일 유심 플립 5에 바껴껴본사람 있음? [3] ㅈㅁ(126.168) 05.09 94 0
165713 일반 콩카페에서 알바하는애들은 멍청함? [4] 멘헤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342 0
165711 일반 미쓰비시에서 토스로 송금할수있음? [1] ㄴㄴ(133.201) 05.08 209 0
165709 東日本 도쿄 23구중에 괜찮은 곳 좀 추천해줘잉 [9] 더페이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50 0
165708 일반 일본들어와서 거의 도심만 살다가 [1] MadVen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32 0
165707 東日本 육상딸딸이대 박물관다녀옴 외화벌이키모오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48 1
165706 일반 집앞에 누구서있는것만으로 혹시 경찰불러도되냐 [16] d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538 0
165705 일반 인터넷 계약 2년 넘겨본적 있는사람? [6] LL(27.84) 05.08 226 0
165704 일반 라쿠텐 모바일 에바임? [15] (223.118) 05.08 346 0
165703 東日本 도쿄 동쪽 에리어는 별로 살기 안 좋아..? [4] 카라요시(219.124) 05.07 450 0
165701 일반 일본여자가 연락이 느린건 알았는데 [8] ㅁㅁ(126.186) 05.07 806 0
165699 일반 나 이제 한국갈껀데 국민연금 이거 내야 함? [5] 꾜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355 0
165697 일반 도쿄 전력 요금청구서 왜 안오노 [1] 예아(106.72) 05.07 138 0
165696 일반 요즘 비자갱신 얼마나 걸림? [5] 스트롱제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327 0
165695 일반 사람 어디다 버리고오면 범죄냐 [38] 1212(118.6) 05.07 838 0
165694 일반 난파충 늘면 알파메일들이 고생한다;;; [2] ㅁㄴㅇ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416 0
165692 일반 회사그만두고 두달 비는데 알바못하냐 [3] 나ㅓㄷㄹ(126.166) 05.07 237 0
165691 일반 일생갤 약간 그런거 있지 않아? [8] ㄹㄹ(133.106) 05.07 391 0
165689 일반 존잘 훈훈 아니면 난파 하지마라 [4] 송해관절꺽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690 0
165685 일반 마이넘버카드 교부서 잃어버리면 어떻게함? [3] api호로새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252 0
165684 일반 안녕하십니까. [8] 도쿄핸드폰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396 0
165679 일반 지금부터 집사고싶으면 [8] 달릴까요늑순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512 0
165677 일반 꼽슬머리는 어디서 머리해야 좋을까? [5] 베타싫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75 0
165676 일반 일본 남자들 화낼때 듣기 ㅈ같음 [3] 우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724 0
165675 일반 한번만 도와주십시오 [23] 1234(126.158) 05.05 639 0
165674 일반 방금 pc로 보이스피싱당할뻔했는데 도움좀 [5] Wrwrwtwt(125.8) 05.05 281 0
165673 일반 일본에서 묵은지 살수있는 방법 없나요? [5] ㅁㅁ(123.226) 05.05 282 0
165671 일반 한국 왔는데 선 보라는데 [5] 사사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414 0
165670 일반 라쿠텐에서 쇼핑해보신분 [3] 거인의아버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40 0
165669 일반 엔환율 [1] ああ(180.44) 05.05 201 0
165667 일반 후츄 여기 살기 존나좋은듯 [5] ㅂㄷ(61.205) 05.05 366 0
165665 일반 출퇴근 시간 1시간넘는사람 있냐 [4] pp(106.72) 05.05 223 0
165664 일반 ysp 바이크 렌탈 존나좋네 ㅁㅁ(210.203) 05.05 75 0
165662 일반 드디어 난파 실패다운 실패했다 [14] ㅁㄴ(27.253) 05.04 788 0
165661 일반 오사카 게이들아 풍산김치 오프라인에서 어디가야사냐 나어(153.229) 05.04 102 0
165658 일반 일본와서 3인칭화법 쓸줄은 몰랐네 [4] ww(153.203) 05.04 534 0
165657 일반 말끝마다 笑 이거 비웃는거임? [12] ㅇ1ㅇ(180.16) 05.04 648 0
165655 일반 유학생만 들어와봐 [12] 외공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485 0
165654 일반 일생갤러 한명 체포당했네ㅋㅋㅋㅋ [7] ㄹㄹ(146.70) 05.03 943 0
165651 東日本 키바랑 도요쵸쪽 살기 좋음? [5] ㅋㅋㅋ(153.151) 05.03 201 0
165650 일반 4월 20일쯤 결제한거 오늘갑자기 돈이 돌아옴 [2] 기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201 0
165649 일반 해외취업정착지원금 신청하려는데 [5] 휴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41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