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주의적 고립] vs [글로벌 결속]

 　우리들이 직면하는 제2의 중요한 선택은, [국가주의적 고립]과 [글로벌결속] 중의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이다.

감염확대도 그것에 따른 경제 위기도 글로벌한 문제이다. 이것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를 넘어 협력하는 방법 이외의 길은 없다.

 우선 무엇보다도 바이러스를 이기기 위해서는 세계가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가능하다면 인간은 바이러스보다 더욱더 유리해진다. 중국에 있는 바이러스와 미국에 있는 바이러스가 인간을 감염시키기 위한 노하우를 교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중국과 미국에서 이 바이러스를 봉쇄함으로써 얻는 귀중한 교훈이나 대책을 가르치는 것은 가능하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있는 의사가 바이러스를 조기 발견을 하며,  그날 밤 저 멀리 떨어진 이란의 테헤란에 있는 감염자들의 목숨을 구하는 것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유사하게 영국 정부가 어떤 코로나 대책을 채용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1개월 전에 같은 딜레마에 직면했던 한국으로부터 조언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신뢰가 있고, 글로벌적으로 협력해 가겠다는 정신이 필요하다.

각국은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타국과의 공유를 하며 겸허히 조언을 구하거나 하야만 하며, 제공된 데이터나 견해를 신뢰해야만 한다. 또한 의료기기, 특히 바이러스 검사키트나 인공호흡기의 생산과 그 분배에 대해서는 글로벌 협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각국이 자국에서 각종의 의료기기 등의 생산을 떠 앉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전체로 협력을 꾀한다면 생산은 가속화되며, 생명을 구할 기기를 더욱 공평하게 분배 가능하다. 전쟁 중에 있는 정부는 중요산업을 국영화 하려고 한다. 이 바이러스에 대한 싸움에서 필사적으로 중요한 생산 라인은 “전 인류의 것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염자가 적은 선진국은 자신들도 의료기기가 필요하게 되어 무언가의 지원이 필요하게 된다면 타국이 도움을 준다는 믿음 속에, 중요한 의료기기를 감염자가 많은 개발 도상국에 적극적으로 나누어야만 한다.

일정 수의 의료종사자를 확보해야만 하는 것도 검토하면 좋을 것이다. 바이러스감염의 영향을 비교적 받지 않은 국가는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는 국가에 의료스태프를 보내주어 지원의 손을 늘린다면 동시에 귀중한 경험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후에 감염의 중심지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던 경우에는 지원의 손길에서 구조의 손길로 교대하면 될 뿐이다.

■ 현재의 국제사회는 집단마비 상태

 경제면에서도 국가를 넘은 협력이 필수다. 경제와 다양한 서플라이체인이 글로벌화 되는 지금, 각국 정부가 자국의 것만을 생각하여, 타국의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행동하면 혼란에 의해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세계 규모의 행동계획의 책정이 시급하다.

 한 가지 더 필요한 것은, 이동에 관한 글로벌한 합의다. 수개월에 걸쳐 해외로의 도항 금지는 여러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며,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장애가 된다. 적어도 과학자 의사, 저널리스트, 정치가, 비즈니스관계자 등 중요한 직무에 종사하는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도항을 허용하도록 각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구체적으로는 출발 전에 자국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면 되는 것이다. 검사에서 음성이었던 승객만이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시한다면, 비행기의 탑승객을 받아들이는 국가에서도 저항감은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현 단계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제도를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실시하고 있지 않다. 현재 국제사회는 마비 상태이며, 누구도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 각국의 지도자는 몇 주 전에 회의를 열어 공통의 행동계획을 책정해야만 했다. 일본, 미국, 유1럽의 주요 7개국(G7)의 수뇌부는 3월에 화상회의를 열었지만, 회의를 통해 만들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

2008년의 세계금융위기나 14년의 에볼라출혈열의 유행등 과거의 세계 규모의 위기가 발생했을 때 미국이 세계의 세 개의 리더역을 맡았다. 그러나 현재의 미정권은 그러한 역할을 포기하고, 인류의 장래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한 국가로 하려는 쪽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미정권은 자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상대조차 버렸다. 3월 11일 EU로부터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하였을 때에도, 그러한 과격한 대책의 실시에 대해서 EU에 상담도 하지 않고 사전에 연락조차 없었다.

또한 코로나 19에 효과가 있는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의 제약회사에 대해서, 10억 달러(약 1110억엔)를 제공하는 대가로 미국에 그 백신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려 하는 요구도 보도되어 독일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후에 미정권이 방침을 전환하여 글로벌한 행동계획을 만들었다고 한들 무엇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는 것도, 과오를 인정하는 것도 결코 하지 않으며, 모든 공적을 자신의 것으로 하며 문제가 생기면 누군가 타인의 탓으로 하는 지도자를 따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

미국이 파놓은 구멍을 다른 국가들에 의해서 메꾸어지지 않는다면 감염확대를 저지하는 것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의 감염확대에 의한 타격은 장기간 국제관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의 위기는 기회이기도 한다. “글로벌한 분열이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라는 것을 코로나 19의 유행을 통해 인류가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바랄 뿐이다.

닛케이 국제칼럼. 코로나19에대해 - ①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japanlife&no=91096&page=1

닛케이 국제칼럼. 코로나19에대해 - ②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japanlife&no=91098&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