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정의당을 지지하게 되었나?

어렸을 때는 진보정당이 무조건 선인줄로만 알았다. 진보적 의제는 항상 옳은 줄 알았고, 그게 당장 실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쉽게 말하면 급진적이었고, 노동당이나 녹색당을 좋아하기도 했다.

지금에서 녹색당이나 노동당이 아닌 정의당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이 지향하는 정치가 \'대중적\' 진보정치이기 때문이다. 머리가 크고 보니 진보정치는 내가 생각하던 것과 거리가 멀었다. 진보 정치 진영은 허구헌 날 여기에 적기에는 모자란 수많은 문제들로 조용한 날이 없었다. 안 그래도 대중들 중에는 진보정치를 오해하거나 불신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진보 정치는 거기에 함몰되어 내부에서 서러 싸우다보니 대중과 소통하기는 커녕 되려 멀어지고 있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창당한 정의당은 내가 봤을 때 그나마 그들이 지향하는 지점에 맞게 대중적이었던 것 같았다. 유명한 정치인이 있다고 해서만 그렇게 생각했던 건 아니었다. 애초에 그게 대중성의 다였다면 지금 지지율이 그렇게 형성되지도 않았을 거고.

아무튼 나는 내가 죽기 전까지 정의당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아마 롯데 우승보다 더 어려울 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