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개특위 위원장 교체를 두고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어.

민주당은 사전 협의가 있었다는 입장이고 정의당은 없었다는 입장.

오늘 아침 상무회의에서도 윤소하 원내대표가 강하게 발언했지.

근데 찬찬히 살펴보면 갑자기 뒤통수 맞은 것은 아닌 것 같아.

민주당 쪽 발언을 모아보면

- 이인영 원내대표: 지금 언급하기는 곤란하다.

- 홍익표 대변인: 충분하게 설명했다. 원내수석부대표도 얘기했다. (아마 파트너는 윤소하 원내대표나 이정미 당대표겠지.) 김종민 정개특위 간사와 심상정 위원장 사이 얘기가 오갔다.

심상정 위원장이 지난주에 기자들과 질의응답한 내용을 보면 이렇게 얘기해.

https://www.yna.co.kr/view/AKR20190628125051001

심 의원은 "누구와 이야기를 했다고 그러느냐"며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만났을 때는 표결 이야기만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관련 문제를) 민주당 김종민 간사와 특위 안에서 협의했을 뿐 당론으로 한 것이 아니다. (위원장 교체와 관련해) 민주당 대표나 원내대표 측에서 연락이 오거나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틀린 말은 아냐. 교체 건과 관련해서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아니라 원내 수석부대표가 대화 창구였다는 것은 민주당이 이미 밝혔어.

당대표나 원내대표와 얘기한 것이 아닌 건 사실이야. 그리고 김종민과 특위 안에서 협의 것은 시인해.

뉴스핌에서 좀 자세하게 썼어.

http://www.newspim.com/news/view/20190701000437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같은날 기자들을 만나 “특위 위원장 교체 관련 얘기는 많이 됐다. 토사구팽은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의원이 심 의원과 자주 얘기를 나눴다. 심 의원 쪽에서도 정개특위·사개특위가 연장되고 민주당과의 선거법 개혁 공조가 계속될 수 있다면 본인이 위원장 자리를 꼭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 번 표현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심 의원 역시 위원장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이 같은 사태에 대응할 준비를 해왔다는 얘기도 나온다. 심 의원은 여야 합의 후 기자회견에서 “(토사구팽이란) 말은 적절치 않다. 여야 4당이 (선거법 개혁안) 패스트트랙 지정까지 함께 해왔고 앞으로도 선거제 개혁 완수를 위한 공조를 계속할 것이다”

사전 협의가 있었음에도 헐리웃 액션을 보이면서 강하게 나가는 것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고 봐.

우선, 선거법 개정을 위해 민주당을 계속 압박하겠다.

사실 정개특위 위원장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교섭단체라서 가능했던 거고.

계속 버티기는 힘들었을 거야. 위원장에서 내려오더라도 계속 압박하겠다는 것.

다음은 당내 선거에 활용하려는 것.

외부 이슈로 결집을 시도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심지지자들이 실제로 활용하고 있고.

나중에 사전협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당원입장에서 뒷통수가 좀 아플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