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한판 하고 끄기엔 1차대전 모드만한 게 없네.

옛날에 곡사포가 씹사기였다가 지금은 너프를 먹었는데 웃긴 건 야포는 그대로라서 1917년식 야포가 1916년의 최종테크 곡사포보다 공격력이 더 높은데 가격은 3분의 1도 안 된다. 야포 도배하면 옛날 곡사포 도배처럼 다 밀어버릴 수 있음.

첫판은 러시아로 했는데 프랑스가 뭐가 잘못 됐는지 시작하자마자 파리 따이고 항복하는 바람에 러시아 혼자서 다 상대해야 했음.

내전나고 씹창난 프랑스의 모습.

하지만 조까. 그냥 다 밀어버렸다.

풀파워 러시아는 강하다.

이번엔 프랑스로 재시작.

분명 역사상 페탱은 전쟁 시작할 때 퇴역 직전 장포대였는데 모드에서는 시작부터 원수로 나온다. 출세했다.

극초반에 뻘짓하다가 말아먹을 뻔하고 베르됭에서도 말아먹을 뻔해서 교체 된 조프르한테 보수파가 붙은 건 이해하겠는데 협상국 초대 총사령관이신 포슈한테도 뜬금 없이 보수파가 붙어버려서 졸지에 폐급 딱지가 붙어버렸다. 너무한다.

정작 현실에서 니벨 공세로 거하게 말아먹은 니벨은 지휘 상한 올려주는 거에 포병 지휘관, 공격 올려주는 이론가 붙어서 좋다. 물론 실제 니벨도 꽤 유능했는데 1917년의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억까 당한 건 감안해줘야겠지만 하여간 이 모드에서의 OTL 장군들 대우는 뭔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다.

뫼즈 강 못 건너간 애들은 브뤼셀에서 몰살.

딱히 독일군이 베르됭에 닿지도 않았는데 대체 이벤트 체인이 뭔지 모르겠다. 베르됭 안 따이게 조심하면 되긴 하는데 페탱으로 참호 박고 존버하면 어차피 독일군은 못 뚫음. 문제는 프랑스 측에서도 뚫으려고 해봐야 니벨 공세 재현만 하게 됨.

답은 동부전선이다.

드넓은 평야 지대에서 잔뜩 포탄을 끼얹으면서 발에 땀나도록 뛰어다녔던 동부전선인 만큼 현실에서도 이동탄막사격을 통한 돌파를 시도하려 했다가 침몰한 니벨이 날아다닌다. 니벨이 러시아에서 태어났으면 그런 불명예를 당하고 개같이 멸망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다 밀고 있는데 러시아에서 혁명 터져서 공화정으로 교체됨.

이기고 있는데도 지랄이네.

스트라스부르 수복 이벤트랑 알자스-로렌 수복 이벤트가 추가 됐음.

팔병신 살려만다오 입갤.

협상국 승리 이벤트 생김.

근데 러시아가 제정이 붕괴해서 그런지 베를린 조약 이벤트는 안 뜨더라.

아무튼 러시아 2트.

8월 위기 터지면 바로 동원령 발령이 국룰.

디버프 요소 자체인 니콜라이 2세를 안방으로 몰아 넣고 민주주의로 풀파워 각성한 러시아는 강하다.

모드 특성상 초반에는 참호 파고 존버하는 게 답이다. 모드의 1차대전 교리상 현실에서도 참호전으로 고착 되었던 것을 침투 전술이며 뭐며 하면서 결국 돌파, 공격력을 올려줘서 참호를 돌파하게 되는데 그건 나중 얘기지만 AI는 그걸 이해를 못 해서.

프랑스가 루마니아를 일찍 불러서 오데사까지 밀렸지만 아무튼 브루실로프의 힘을 써서 다시 밀어내는 중.

브루실로프는 시작하자마자 기동 올려주는 이론가여서 키워줄 가치가 있다. 기동을 이래저래 올려주면 보병이 도망가는 적 추격해서 오버런도 띄우고 그런다.

오헝 따잇.

대충 아라비아의 로렌스.

폴란드에서 전선 뚫고 포위하던 독일군 끊고 역포위 해서 독일군의 최후 공세도 좆망.

온갖 민족들을 어거지로 우겨 넣은 합스부르크의 골판지 하우스도 이걸로 끗.

합스부르크 살려만다오 입갤.

이 모드가 경험치가 엄청 빨리 오르고 내려서 야전병원 중대가 필수 같음. 경험치만 쌓으면 나중 가면 공격력 1000으로 후려패고 있어서 참호고 뭐고 그냥 다 밀어버린다.

아 그리고 이번 패치로 스톰트루퍼 생김.

빌헬름 살려만다오 입갤.

휴전협상 발효 이틀전의 전선. 폴란드-갈리치아에 전선 관리 잘못 해서 오헝군 수십개 사단이 고립 됐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그냥 베를린으로 달리는 러시아군.

교환비가 1:5가 나버리고 개같이 멸망한 동맹군.

러시아랑 독일군 교환비는 거의 1:10이다.

전쟁 비중을 보면 알겠지만 서부전선에서는 벨기에 함락 후 잠깐 치고받다가 전력이 전부 동부전선으로 옮겨와서 러시아 vs 동맹군의 형태로 이어졌음. 서부전선이 하도 다 빠져서 프랑스군이 라인강 뚫고 오긴 했지만.

휴전 조약 발효 당일 베를린에 입성한 러시아군.

베를린, 빈, 콘스탄티노플 점령 3관왕 달성.

전쟁 너무 빨리 끝내지 말고 포커스 돌려서 클레임은 다 박아주자.

원래는 동트라키아를 러시아가 가져가는데 이번엔 그리스가 협상으로 참전해서 콘스탄티노플만 빼고 다 가져갔다.

전 버전에서는 잘해봐야 크로아티아랑 세르비아가 각각 유고땅을 양분하는 형태에서 멈췄는데 현버전에서 패치가 됐는지 두 국가가 통일해서 유고슬라비아가 세워진다.

그래 바로 이 판도야.

한 때는 폴란드를 찢어먹은 놈들이었지만 폴란드를 찢어먹은 나머지 두 놈을 족치고 점령한 땅에서 부활하는 폴란드.

병 주고 약 준다는 게 바로 이거지.

전 버전에선 워싱턴 군축도 그냥 이벤트만 뜨고 말았는데 이젠 가입 시킬 수도 있고 국제연맹도 생겼다. 그런데 1차대전 끝나면 별 거 없으니 뭐.

아타튀르크 형님이 터키 독립전쟁을 개시했을 때 개입해서 보내드리면 유럽의 병자였던 오스만은 이제 병자를 넘어서 시한부 환자가 되어버린다. 협상국 열강들이 다 뜯어 먹고 자투리만 조금 남은 게 안쓰럽다.

근데 저 땅 그리스에 주는 건 없더라.

전 버전에서는 그리스로 그리스-터키 전쟁 하면서 앙카라 점령하면 전후처리 이벤트에서 뭔가 꼬여서 터키가 이긴 것처럼 되어서 그리스가 점령한 땅 다 뱉어내는 기열 찐빠가 있었는데 이젠 고쳐졌을려나 모르겠다.

꺼져.

전후 세계의 모습.

분명 베를린 조약인지 뭔지로 독일 국내도 결속이 되어야 하지만 바이에른은 빨갱이가 되어버리고 서독의 3개국도 프로이센 좆까로 대응해서 독일이 재통일 되기엔 너무나도 힘들어보인다. 하기사 나라가 통째로 점령 당하고 한 세대가 증발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는데 그 개판을 만든 놈들이랑 퍽이나 같이 가고 싶겠냐만.

이 세계선에서는 독일의 한 세대가 말 그대로 증발해버리고 나라도 6갈죽이 나버렸으니 통일도 못 할 듯.

독일인과 헝가리인만 빼면 모두가 행복한 세계의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