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거 애니화 한다고 했을때 1~2화 정도 보고 만화책의 여운 하나도 안느껴져서 접었음

근데 갑자기 꼭두각시 서커스 자체가 생각나서 만화보다 먼저 애니 이번기회에 봐보려고 쭉 달렸는데

진짜 재밌게 봐서 더 놀랐다

분명 스킵한 부분도 ㅈㄴ 많고 애니도 막 수준급은 아닌데

명장면들이 하도 치트키여서 그런가 그 명장면들만이라도 잘 살려서 좋았음

처음엔 요즘 애니처럼 얇은 선에 움직임 없이 그림으로 보여주는 양산형 애니라고 생각했는데

중간중간 액션씬 ㅈㄴ 역동적이게 만들고 강조하는 포인트에선 후지타식 굵은 펜선 잘 활용한게 너무 마음에 들었음

35~36화는 진짜 만화 본놈이라면 솔직히 깔 부분 없다고 생각함

빌마랑 아시하나 캐릭터성은 끝까지 끌고가면서 마지막 최후까지 잘 보여준것도 인상적이고

걍 당연히 개지리는 프란시느 메롱이나 판탈로네 웃음, 바이진 메롱, 엘레오놀 미소 같은건 애니도 역시 개지렸음

그래도 역시 만화에는 안되는게 마지막 커튼콜 장면에서는 내가 처음 만화로 봤을때 그 감동만큼은 안나오더라

이제 만화책 다시 보러가야지 

진짜 꼭두각시 서커스는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