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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인다면야 당장에 두 손으로 찢어 발겨버릴수 있지만, 이 실장은 다르다

집에 칩입해서 털어가는 분충이 아닌, 인간도 모르게 몰래 세들어 살고 있는 실장 아닌가?

마치 쉭쉭 거리며 덤벼 보란듯이 위협하는 사마귀가 아니라 집안 어디선가 기회를 엿보는 바퀴벌래 마냥

은밀하고 조용한 동거를 하는 이 실장.....

'도전장을 받아들이겠다.....'

지금 일어나서 죽이면 당장은 편하다. 당분간은 음식을 훔쳐가지 않을테고 나도 차가운 초코바를 뜯어먹으며

하루의 즐거움을 누릴수 있다.

하지만 저 녀석의 둥지 속에 다른 새끼들도 있을 지도 모른다. 엄지와 자실장 뿐만 아니라 애벌레 같은 저실장이나 

교육은 되었지만 좀 더 지켜봐야하는 다른 새끼들 까지도 말이다.

나중에 또다시 찢어 죽이기 위해 냉장고 앞에서 이불깔고 자기에는 내 연약한 등이 버티질 못한다. 

무엇보다 나는 궁금하다.... 저 녀석이 어떻게 버텨 왔는지.... 어떤 식으로 내 눈을 피해왔는지......

어디에 둥지를 틀고.....운치를 어떻게 처리 했는지 .... 훈육은 어찌 해왔는지....

그리고 인간과의 눈치 싸움에서 견뎌내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봉투를 뒤적거리는 소리와 냉장고가 윙윙 돌아가는 소리를 뒤로하고 

나는 이제 조용한 싸움을 준비하러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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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BJ한다던 친구가 망해서 헐값에 사들인 린갈과 소형 카메라로 이 대담한 실장 일가의 습성을 얼추 알게 되었다.

둥지는 싱크대 밑에 그릇을 보관하는데 있는 아주 구석진 곳, 플래시 라이트로 비춰야만 겨우 눈치를 챌만한 구멍 속에

사악한 집을 지어놓고 살고 있었다. 구멍에 있는 색깔이 마침 보관함 색깔과 비슷해서 넘어갈 뻔했다.

그리고 그 집은 건물 바깥쪽 외벽에 있는 구멍과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그 구멍은 관리를 제대로 안해서 길어진 잡초와 덤불에 가려져 완벽히 은폐되어 있었고, 근처에 하수구가 있었다.

아마 이 하수구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잡초에 가려져 은폐된 상태로 하수구에서 운치를 보도록 교육 시켰을 것이다.

물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싱크대 밑에서 살고 있으니, 싱크대에서 하수쪽으로 가는 파이프가 삭은 곳을 통해 얻었을 것이다.

아니면 그쪽을 알고 파이프를 박살내 놨던가.

실장석이 인간과 산다면 가장 최고이자 최적인 상황에서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이걸 모두 이용할 줄이야......"

내가 보는게 이게 실장석인지 아니면 유인원인지 모를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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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시 일가가 하루를 버틸 식량을 얻으러 가는 시간은 저 닝겐이 일하러 나가는 시간과 자는 시간인데스.

이 집 닝겐은 자신을 혹사시키는걸 좋아하는 마조인 것 같데스.

매일 매일 일을 하다가 언제 한번 집에서 쭉 쉬는 데스.

일이 힘든지 쉬는 동안 거의 잠만 자는 데스.

그래서 저 차가운 상자안에 식량을 가져가는 동안 깨지도 못하는 치프프프프.

저렇게 일 만하다 지쳐 쓰러져 보이는 틈을 타 닝겐을 죽이고 이 아와아와한 집을 차지할 거인 데스.

이렇게 구석진 곳에서 맘껏 뛰어놀지도 못하고 항상 조용히 이야기하는 와타시의 자들이 불쌍하면서 한편으론 대견한데스.

자들이 이만큼 따라와줬기 때문에 와타시의 일가가 이만큼 많아질 수 있었던데스.

그런데 이제 식량 얻으러 가야하는 시간인데 닝겐이 아직도 멀쩡히 깨있는 있는데스.

오늘은 일하는 날이 아닌었던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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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는 오늘부로 끝났다.

나중에 또 이렇게 일하겠지만 며칠은 쉴 타이밍을 얻었다.

요번에는 좀 페이가 쌘데다 나름 이쁨을 보여서 받기도 힘든 보너스를 얻었다.

잠시 쉬는 동안 받아둔 도전장에 응해야 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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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던 학대신이 없어서 미안한 데스ㅠㅠㅠㅠㅠㅠㅠ

이정도로 많은 관심이 있었는줄 모른 데스 오로롱 ㅠㅠㅠㅠㅠ

자고서 내일 다시 써보는 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