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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3

쿠쿠이(203.170) 2017.09.26 05:50:35
조회 1167 추천 34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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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실장석들이 먹고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 냉장고. 


이 집에서 나가지 않고 버티는 이상 냉장고는 언젠가 들러야 할 곳이다. 


식량이 여기서 나오기에 의심 없이 가장 먼저 올 곳이다.


손봐야할 곳이라면, 여기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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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프프프프프, 어저깨가 똥닌겐이 쉬는 날이었던 모양인 데수웅"


닝겐이 집을 비운 데스, 어제 하루 종일 자지도 않고 앉아서 빛이 번쩍 번쩍 나오는데에서 타타타탁을 한 데스.


식량을 못 구한데스, 평소 같았으면 곧바로 잤었던 데스.


오늘은 일찍 나간 데스, 욕심내지 않고 눈치 채지 않도록 적당히 가져온 데스.


"마마! 잘 먹겠는 테치!"


"감사한 레치!"


"밥 맛있는 레후"


조그마한 소리로 각자 조용히 식사를 하는데스. 어쩜 이리 천사같은 자들인 데스?


이 자들을 똥닌겐에게 보면 메로메로하게 될 지도 모르는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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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뎃!"


?? 3녀가 갑자기 큰 소리를 내는 데스


"3녀! 죽고 싶은 데스! 큰 소리를 내면 안됀다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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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흐케헼에에에에에엨....!!!!!!!!!"


!!!!! 장녀 입에서 뭐가....! 아니 그보다도 소리가 너무...!


'입 닥치는 데스!'


"웨..ㅋ.렐ㅋ.ㄹ.....ㄹ엌ㄹ......으.."


재빨리 입을 최대한 막았지만..... 우지챠도...!


'장녀! 우지챠 입을 막는 데스!'


'알겠는 테치!'


"우...엨..으.....얼...케....


입 속에서 계속 먹었던 게 나온 데스......


이것은.... 와타시의 마마가 먹고 죽은 별사탕 독약과 비슷한 데스....!


식량에는 그것과 비슷한 맛도, 냄새도 안났던 데스!


설마 너무 상한걸 먹은 거인 데스?



"에으...........에......."



...! 이제 멈춘데스.....



'3녀, 괜찮은 데스? 이제 멈춘데스?'


'식량이 이상했던 데스?'


'말을 해보는 데스!'



"................."



'왜 말을 안하는 데스....'



"................."



눈이..... 색을 잃은 데스......



그 때 마마도 이렇게 죽은 데스.....



그럼 우지챠도....



'마마..... 우지챠가..'



우지챠가 허리가 휜 채로 움직이지 않는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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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녀와 같이 눈에 색을 잃은 데스...


3녀와 우지챠가...... 죽은.. 데스.....


.....



...



.......



......



오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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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사는 가족에게 게로리와 코로리를 빌렸다.


옆집 가족은 실장석이 몇번 침입을 했는지 가루형 구제약을 상비하고 있었다.


색도, 맛도 없는데다 조금 먹거나 흡입하면 효과가 직빵이라며 별사탕형보다 이걸 추천해줬다.


그리고 약간 상한 음식도 빌려와서 넣어두었다.


분명 습성대로라면 들키지 않기 위해 내가 거들떠도 안보는 상한 음식을 가져갔을꺼다.


거기에 무작위로 뿌려둔 뒤 집을 나왔다.


공원에 부는 가을 바람이 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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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녀, 우지챠..... 하수구에 버리는 걸 용서하는 데스.....





"마마.... 와타시들.... 들킨것 같은테치...."


그런 것 같은 데스..


"와타시들.... 이 집에서 도망치는게 좋은 것 같은 테치....."


그러고 싶은 데스.....


"공원으로 돌아가지 않은 테츄.....?"


..........

......

..

...

..


.....


"장녀."



말하기 괴로운 데스....



"지금은 무슨 계절인 데스...?"



"가을인 데스...."



"그 다음은 무슨 계절인 데스...?"



"겨....."



.............



"장녀, 식량을 모아둔 데스?"


"........."


...........

....

..



.........


"장녀, 차가운 상자 덕에 와타시들은 여름과 가을을 풍족하게 살아온데스"


"차가운 상자에 있는 상한 식량은 거의 멀쩡해서 먹을수 있었던데스"


"때문에 와타시들은 식량을 모으지 않고 살아가는게 가능했던 데스"


"그런데 지금부터 공원에 가서 모으면.... 겨울은 언제 나는 데스...?"





곧바로 얼어죽는 데스





"..... 그럼 어찌하는 테치?"


".........닝겐이 곳곳에 독약을 뿌릴테치..."


"...아니면 하얀 옷 입은 악마닝겐를 불러오는 테치..."


"... 그러..면.... 모두... 죽는..테..치......"




울지 마는데스, 장녀

 



"괜찮은 데스, 이 집 닝겐은 멍청한 데스"


"와타시들이 많은 일수 동안 살아남은 이유인 데스"


"당분간 나오지 않는다면, 멍청한 닝겐은 우리가 다 죽은 거라 생각하는 데스"


"다시 상한 식량이 많아질 때 쯤이면 꺼내먹어도 모른데스"




"그럼 그때까지 뭘로... 버티는 테치...?"





인정하고 싶지 않은 데스......




"물과......."












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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