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생활은 V자를 그림

1학년 - 중학교에서 공부 좀 했었으니까 눈도 높은데 시키는대로 열심히 하기까지 함. 그만큼 성적도 좀 나오며 인서울이 눈 앞에 보임. 이대로면 입시 할만할 거 같음^^
  
2학년 - 작년의 전력질주에 지침 + 1년간의 생활로 자신이 뭘 안다는 오만함과 착각에 의심까지 함. 공부할 때 가성비를 따지기 시작하며 쌤들이 하지 말란 방식의 공부만 골라하고 노력도 줄어들음. 위의 복합적인 이유로 성적이 떨어지거나 정체되기 시작. 이 때 꿈이 명확하거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면 그나마 버팀. 하지만 대다수는 남탓- 특히 학교탓함. 자신의 시험은 500일 넘게 남았다는 핑계로 하루하루를 허비하는 허수들 급 증식 - 학년 전체가 우울해지고 나태해짐. 고2병 발생. (근데 이것도 지나고 나서야 보임. 고2 당시엔 걍 모든게 힘들고 불만이고 억울해 죽을거 같음.)

3학년 - 다시 정신 차림. 1학년 때처럼 학교에서 시키는대로, 심지어 그 이상으로 열심히 하며 조금씩 회복하거나 재수생 유입에도 불구하고 버팀. 누구나 열심히 해서 분위기도 마치 1학년 그 이상. 다시 태어남. 하지만 1년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재수길을 많이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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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보니 재수는 2학년 생활이 결정하더라... 원래 심적으로 고2 때가 제일 힘들어. 2학년 후배님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정신차려서, 멘탈 잡아줄 좋은 사람들 만나서 내 길 안 걸었으면 좋겠다. 난 재수 후 올해 인서울 대학 가서 이제야 즐기는 중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