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몸팔아도 피해자고

대기업은 정경유착으로 부당하게 돈벌고

밑도 끝도 없는 반일 감정에

어차피 스토리도 한국식으로 바꿨으면

케릭터도 그에 맞게 바꾸는게 낫지 않았을까?

원작의 살아있는 케릭터들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해야 하는데

얼추 비스무리하게 따라하려는 노력이 보이니까 어색하고 몰입감 ㅈㄴ 떨어짐

원작은 현대통화이론을 바탕으로 정부의 발권력이

기존의 부를 착취하는 것을 비판하는게 주내용이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로 달러와 유로화의 양적완화라는 

배경이 공감대를 만들어냈음.

근데 한국판은 아직 범죄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공감이 안됨

통일하면 당연히 매우 많은 정부지출이 필요하게 되고

그 비용을 민간의 도움 없이 해결 할 수는 없음.

인프라 건설을 위해선 당연히 기업이나 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그에 맞는 이익을 약속 해야함

이걸 무지성으로 부자들이 편법으로 돈을 번다고 좌파식 프레임을 씌워버림

부자 = 나쁜 놈, 수입 = 육체노동 o , 자본수익 x

원작의 범행동기는 신선했음.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면 충분히 나올만한 이야기임

그런데 한국판은 좌파식 선동, 그 케케묵은 프레임을 범행의 배경으로 삼음

또 여자는 왜 남한에서 몸파는데 피해자일까? 세계 제일의 대국 미국에서도

지하세계는 암울함.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지하세계임. 일반적인 여성이 몸을 팔지도 않고

몸을 파는 여성에게 '강제로' 약을 사용하게 하는 경우도 흔치 않음.

그런데 이런 장면을 비춰서 마치 통일 한국의 사회가 썩어있고 

범죄를 일으킬 수 밖에 없다고 설득하려는 모습이 역해서 견딜 수가 없음.

한국의 마약단속은 세계적인 수준임. 물론 다 막지 못한건 사실이지만

이 '일부'의 사례로 전국민이 범죄에 공감하고 동조할 수 있을까?

하.. 더 보고 싶지가 않다..

연출이 문제가 아니라 설정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