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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 2화 마리네뜨와 아드리앙의 관계 반전 스토리모바일에서 작성

레갤러(175.215) 2023.12.18 18:21:47
조회 165 추천 5 댓글 0
														
춤' 2화


"어떡해 플랙! 뭘 입어야 하지??"

"뭘 고민해? 그냥 아무거나 입어~"

"안돼!! 마리네뜨한테 잘 보여야 한다구!!"

"그것보다 시계를 먼저 보는게 좋을 것 같은데~?"

"큰일났다!! 벌써 12시야?! 지금 나가도 지각이야!!!!"

"그러게 나 처럼 치즈를 사랑하면 이렇게 허둥댈 일도- "

"으악-!"


쿵-


아프다... 급한 마음에 준비를 서두르다가 옷을 밟고 넘어져버렸다. 매일 있는 일이라 큰 감흥은 없었지만.


"너 괜찮아?"

"아야야... 난 괜찮아.."

"이걸로 이번달에만 15번째야~ 신기록인데?"

"아하하... 고오맙다...."


아침부터 늦잠에 넘어지기까지 하다니... 일진이 사나웠지만 얼른 채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다.


"다녀오겠습니다!"

"아드리앙 잠깐만!"

"네? 왜요?"

"이거 가져가서 마리네뜨랑 나눠먹어. 이런거도 챙겨가서 같이 나눠먹고해야 마리네뜨한테 점수 따지 않겠니?"

"엄마 그런거 아니에요! 그냥... 연습하러 가는 거라니까요. 아무튼 감사해요 잘 먹을께요!"

"잘 다녀와 또 넘어지지 말구!!"


엄마가 주신 봉지안엔 아침에 갓 구운 빵들이 담겨있었다. 그것도 정성스럽게 포장한. 정말이지 알고보면 우리엄마가 나보다 더 마리네뜨에게 진심이라니까.


' 그나저나 마리네뜨도 빵을 좋아할까...? '


"아드리앙!! 천천히 가~!! 난 벌써 지쳤다구..."

"플랙!! 미안해 내가 너무 빨랐지? 기분이 너무 들뜬 바람에... 얼른 들어와."

"날 잊어버리다니. 너무 한거 아니야 너?!"

"미안미안. 오늘만 봐주라 응?"

"됐어!"


***


12시 15분. 첫 연습부터 15분 지각이라니. 분명 마리네뜨가 화가 잔뜩 났을거야...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학교 무용실에 도착하니 마리네뜨가 먼저 도착해 몸을 풀고 있었다. 교복을 입은 마리네뜨도 예뻤지만 무용복을 입은 마리네뜨도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아드리앙 왔어?"

"마,마, 마리네뜨! 아, 안녕!"

"안녕."

"미, 미안해!! 그게 아침에 플래...ㄱ 아니!! 그 고양이!! 아침에 고양이가 내 방에 들어와서 어지럽히는 바람에 쫒아내느라!! 그..그래서 늦었어. 미안해...."

"아냐. 나도 도착한지 얼마 안 됐는걸. 신경쓰지마."


싱긋 웃으며 나에게 괜찮다 이야기해주는 마리네뜨... 정말 너무 예쁘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예쁠 수가 있지? 마리네뜨는 천사가 분명해!!


"뭐해 아드리앙? 얼른 들어와."

"아, 그 그렇지! 옷 갈아입고 올께!"


정신빼놓고 있다가 또 멍을 때려버렸다. 안돼 아드리앙. 집중하자 집중. 먼저 빵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거야!


"저, 마리네뜨... 이거, 우리집에서 가져온건데, 같이 안 먹을래?"

"와 빵이네! 맛있겠다! 이거 너희 가게에서 파는거 아니야? 내가 먹어도 돼?"

"팔다남은 것들이라 괜찮아! 여기있는거 너 다 먹어도 돼!"

"정말 고마워. 아드리앙. 와, 전부 맛있어보인다!"


다행이다. 마리네뜨도 빵을 좋아하나보다. 앞으로 빵 많이 가져다 줘야지!


"어때...? 맛있어?"

"응 정말 맛있다! 아드리앙 너희 빵집이 파리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이잖아. 그래서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듣던대로야. 너무 맛있어."


어떻게 마리네뜨는 빵을 먹는 모습도 저렇게 예쁜거지...? 입 안에 빵을 넣고 오물오물 씹는 모습이 다람쥐 같았다.


"입맛에 맞다니 다행이야. 여기 이 남은 빵도 너 다 먹어!! 앞으로 매일 내가 빵 가져다줄게!!"

"아냐. 같이먹자. 이거 나 혼자서는 못 먹어."

"그럼 남는건 싸줄게! 가져가서 먹어!!"

"푸흡- 아드리앙 너 정이 정말 많구나? 신경써줘서 고마워. 그런데... 집에는 못 가져가."

"응? 왜? 혹시 가족중에 밀가루 알러지가 있는 분이 계셔..?"

"음... 그게 아니라 사실... 나, 빵 오늘 처음 먹어봐."

"....뭐?!"

"놀랐지? 우리 아빠가 좀 엄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무용하려면 체중관리가 필수니까 빵이나 과자같은건 절대 못 먹게 하셨거든. 어렸을때부터 그랬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커서도 먹을 기회가 없어지더라구. 그런데 빵이 이런 맛이었구나. 정말 맛있어."

"그랬구나... 난 몰랐어."

"뭐... 무용은 체중관리가 필수니까. 후회는 안해."


디저트의 나라 프랑스에 살면서 빵을 처음먹어 보는 사람이라니! 그것도 그게 마리네뜨라니... 왜인지 이야기하는 마리네뜨의 얼굴이 슬퍼보여서 나까지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아니지, 내가 마리네뜨에게 힘이 되줘야해!!


"마리네뜨. 앞으로 먹고 싶은 빵이 생기면 나한테 얘기해. 내가 다 가져다줄게!! 뭐든지 말만해!"

"고마워 아드리앙."


마리네뜨 아버지가 엄하신건 전교생이 다 알거다. 이미 마리네뜨 일로 학교에 찾아오신 일도 손가락에 다 꼽지 못할 정도다.


"진짜 배부르다- 고마워 아드리앙. 잘 먹었어."

"아니야! 나야말로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

"그럼 이제 연습해볼까?"

"응!"


***


"내가 곡을 찾아봤는데 이 곡을 했으면 좋겠는데. 아드리앙 넌 어떻게 생각해?"

"어, 나도 이 노래 알아! In the rain 맞지?"

"너도 이 노래를 알아? 이 노래 오래 된 곡이라 잘 모를텐데."

"우리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노래야. 그래서 어렸을 때 부터 듣고 자랐어."

"정말? 나도야. 우리 엄마가 좋아하시던 노래거든. 그래서 나도 언젠가 이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춰보고 싶었어. 아드리앙 너도 안다니 다행이다. 그럼, 이 노래로 결정해도 될까?"

"당연하지!"


곡을 정한 후엔 함께 안무를 짜기 시작했다. 안무야 여러번 짜봤던터라 안무를 짜는 건 문제가 아니었지만 마리네뜨랑 같이 춤을 추려니 자꾸만 긴장이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리프트를 하면 어떨까?"

"내, 내가?"

"응. 내 허리를 잡고 들어주기만 하면 돼."

"하지만... 그러다 내가 놓쳐서 네가 다치면 어떡해!"

"다칠일 없으니까 걱정하지마. 그냥 내 허리를 잡고 올리기만 해. 손 줘볼래?"

"으,응!"

"여기를 잡고 내가 호흡을 들면..."


내 손이 마리네뜨 허리에 있다! 어, 어떡해! 심지어 방금은 같이 손을 잡았어! 어떡하지? 머리가 새하얘!!


"아드리앙, 어디아파..?"

"어, 어??"

"얼굴이 빨개. 열이 나나?"


마리네뜨가 내 이마에 손을 갖다댔다. 얼굴이 더 달아올랐다.


"더, 더워서 그런가봐! 하하... 나 화,화장실 좀 갔다올께!!"


마리네뜨에게 이런 추한 모습을 더이상 보일순 없으니 얼른 화장실도 도망쳤다. 난 왜 마리네뜨 앞에만 서면 집중을 못할까...?


"으아... 하마터면 죽을 뻔 했네..."

"이래서는 같이 춤 추겠어? 얼굴이 홍당무처럼 달아올라서는~"

"오늘은 첫날이라 그래! 차차 연습하다 보면 나아질거야!"

"그래~ 그렇겠지~"


세수를 하고나니 한결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화장실에서 나와 무용실로 돌아갔다.


"아뇨. 연습 때문에 잠시 학교에... 네 알겠어요. 지금 갈게요."

"마리네뜨. 무슨일 있어?"

"아, 그게.. 우리 아빠신데 급한일이 있으니까 빨리 집으로 돌아오라고 하시네."

"그래...? 그럼 얼른 가봐야지."

"응. 그래야할 것 같아..."

"걱정말고 얼른가봐! 여긴 내가 치우고 갈게."

"그래줄래...? 미안해 아드리앙. 다음엔 내가 치울게!"

"아니야 걱정말고 얼른 가. 내일보자!"

"정말 고마워. 아드리앙. 내일보자!"


마리네뜨는 얼른 가방을 챙겨 무용실을 나갔다.


"마리네뜨네 아버지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까지 엄하실줄은 몰랐어."

"그러게나 말이야. 나라면 저런 집에선 1초도 못 살아."

"뭐... 집마다 사정이 있는 거니까. 자 그럼 나머지 연습을 해볼까?"

"뭐?? 연습을 더 하겠다고?? 나 피곤해 제발 집에 가자~~!!"

"플랙. 넌 뭘 했다고 피곤하다는 거야. 여기 와서 한건 치즈먹기 밖엔 없잖아..."

"넌 치즈를 먹는게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몰라!"

"어휴... 가방 안쪽 주머니에 보면 치즈 여분 더 있으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그럼 기다려야지!! 천천히해~"


내 말이 끝나자마자 가방으로 날아가는 플랙. 플랙은 치즈라면 사족을 못 쓴다니까... 그나저나 리프트... 내가

마리네뜨를 리프트... 잘 해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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