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시즈쿠
아름다운 곳이네...

떠돌 오빠에게도, 보여주고 싶었어...

(감동스러운, 예쁜 경치. 따뜻한, 사람들의 웃음소리...)

(하지만)

(이것 또한, 나의 "있을 곳"이 아니야)

소원의 대가로 마법소녀가 된 나는
"공간융합"이라는 능력을 손에 넣었다

이 힘을 쓰면
일본전국, 해외도
어떤 장소든
단숨에 갈 수 있다

하지만 마력에는 한계가 있어서
전부 마음 먹은 그대로
여행을 할 수 있는 건 아닌 모양이다

이 힘을 손에 넣은 후

옛 정취가 흐르는 마을이나
자연에 둘러 쌓인 시골 마을...
멀리 떨어진 북쪽이나
한 때 그가 왔었던, 남쪽의 작은 섬도

여러 곳을 방문해 봤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나 또한
있을 곳을 찾아내지 못했다

-호즈미가 거실

시즈쿠
...!

아버지
...외출하는 거냐?

시즈쿠
...응

아버지
...그렇구나

시즈쿠
.........

-회상
떠돌 오빠
시즈ㅋ...ㄱ마워...

내가 "있을 곳"을 찾아낸다면
그의 미련도 사라져버리는 것일까?

내 인생의 달력이
종이조각이 돼버리기 전에

나는 "있을 곳"을 찾아내야만 한다

-공사장

???
매번 수고하네. 자, 여기 오늘 급료야

시즈쿠
고마워

???
돈이 필요한 거지?

정식으로 우리의 동료로 들어온다면, 좀더 효율적으로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시즈쿠
나는...

너희들의 신조에 공감해서 도와주고 있는게 아니니까

???
아 그러셔...뭐, 마음이 바뀐다면 언제든지 말해줘

그럼 또 연락할게

시즈쿠
알았어

.........

야치요
너는, 뭐 하는 사람이지?

시즈쿠
─읏!?

(파트 1 종료)

시즈쿠
당신...

야치요
나는 나나미 야치요

보는 그대로, 너와 같은 마법소녀야

츠루노
나는 유이...

야치요
지금은 됐어

츠루노
후에에엣! 그러언...!

이로하
츠루노쨩...!

야치요
이쪽이 이름을 댔으니까, 너도 알려주겠어?

시즈쿠
호즈미...시즈쿠...

야치요
시즈쿠양?

야치요
우리들이 말을 걸기 전에

누군가 대화하고 있었던 모양인데...

그 마법소녀와 너는 어떤 관계지?

시즈쿠
...어떤...집단에 들어와라, 라고...

다만...그 사람이 뭘 하는 사람인가

자세한 건, 나도 몰라

...나에게는 "공간융합"이라는 힘이 있어서

그걸 알게 된 그 사람이

때때로, 일을 부탁할 때가 있어

야치요
일?

시즈쿠
그 사람이 지정한 장소와 장소를 연결해주는 거야

그 사람에게 의뢰를 받고서, 내가 공간을 융합한다...

그리고 그 보수로서, 돈을 받는다

야치요
"공간융합"...대체 뭘 위해 그런 짓을...

시즈쿠
그건 나도 몰라, 뭐가 목적인지도...

자세한 건 물어보지 않기로 약속했으니까

야치요
그런 수상쩍은 일을...

노파심에 말해두겠는데

야치요
그런 신원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손을 빌려줘서는 안돼

너의 행동이

나중에 참사를 불러일으키게 된다면

어떻게 하려고?

책임을 질 각오가 없다면, 어서 손을 떼야만 해

시즈쿠
............

시즈쿠
...돈이 필요해. "있을 곳"을...찾기 위해서...

야치요
"있을 곳"...?

시즈쿠
계속...여기에 있고 싶어, 라고...

여기에 있는 것이 정답이다, 라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안심할 수 있는...나의 "있을 곳"...

이로하
나의..."있을 곳"...

시즈쿠
그러니까, 지금 손을 뗄 수는 없어

야치요
그러...

이로하
야치요...씨...!

야치요

!

이로하
저기...그게...집에서...얘기 좀, 할 수 있으면...

야치요
집?

이로하
시즈쿠씨도...! 집에 초대하고, 싶어서...!

야치요
이로하...

(파트 2 종료)

-나나미 가

야치요
들어오렴, 사람이 늘어나서 좀 좁아졌지만

시즈쿠
실례하겠습니다

펠리시아
어서 ㅇ...누구야? 그 사람

사나
어서 오세요. 소, 손님인가요...?

야치요
남의 이름을 묻기 전에는 먼저 자신의 이름을 댈 것

펠리시아
네,네...

나, 펠리시아. 너는?

시즈쿠
호즈...

츠루노
호즈미 시즈쿠쨩! 저녁 밥에 초대했어!

펠리시아
흐─응

야치요
미안해, 우리 애가 무뚝뚝해서

시즈쿠
아뇨...

-저녁 준비

시즈쿠
식기함, 열어도 괜찮나요? 어떤 그릇을 꺼내면 되죠?

야치요
손님이니까 앉아있어도 괜찮단다?

시즈쿠
그러기엔...죄송해요

-거실쪽
펠리시아
뭐냐고, 이 드라마 전에도 봤잖아

츠루노
한번 더 보고 싶다고!

펠리시아
멍청이라 두 번 안 보면 이해가 안 가는 건가

츠루노
뭐라고오!?

-주방

야치요
...뭐, 저 사이에 있어도 진정되질 않겠지

시즈쿠
아뇨...

야치요
시즈쿠쨩 같은 애가 있어준다면 좀 살겠는데

시즈쿠
.........

-저녁 식사

츠루노
잘 먹겠습니다─!!

사나
잘 먹겠습니다

펠리시아
또 전골이냐고─

야치요
불만 있으면 안 먹어도 돼

펠리시아
뭐냐고, 먹을 거야. 먹는다고

이로하
미, 미안해...내가 전골로 하자고 말했어..

야치요
사과할 것 없어

사나
응, 응...! 저는 전골 좋아해요...!

이로하
다 함께 따뜻한 거라도 먹으면...

기운이 나서.."있을 곳 찾기"도, 진척되지 않을까 싶어서

사나
"있을 곳"...?

야치요
(이로하...)

이로하
............

시즈쿠
............

고마워

시즈쿠
...따뜻해

맛있어

이로하
...!

-잠시후

츠루노
더는 못 먹겠어─! 배가 터질 것 같아...!

사나
그야...그만큼 먹으면 당연히...

이로하
저기...시즈쿠씨...

괜찮다면...오늘, 자고 가시지 않을래요...?

시즈쿠
...에?

야치요
그래도, 부모님이 걱정하지 않을까?

이로하
그렇구나...!

그렇겠지...

시즈쿠
...괜찮아

이로하
...에?

시즈쿠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아

밤 늦게 나가도, 외박을 해도...

이젠, 아무 말 안 하니까...

사나
............

야치요
그럼, 자고가. 잠옷은 내 걸로 괜찮겠니?

이로하
!

에헤헤...!

시즈쿠
에...아, 네...

(파트 3 전반 종료)

-나나미 가 현관

시즈쿠
죄송해요, 이것저것...

야치요
신경 쓰지마

-주방
츠루노
에~...포도맛 없네...

...앗, 펠리시아아! 왜 멋대로 포도맛 먹고 있는 거야앗!?

-거실

펠리시아
아이스크림 먹는데 허락이 왜 필요하냐,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지

사나
(어, 어쩌지...! 나도 포도맛 먹어버렸는데...)

츠루노
애초에, 펠리시아가 포도맛만 먹으니까

항상 포도맛이 제일 먼저 없어지는 거잖아!

이로하
지, 진정해...! 내일 또 장보러 가니까...!

그 때, 또 아이스크림 사자? 됐지?

츠루노
시─러! 안 그만둘 거야!

포도맛을 먹을 수 없다는 것보다

펠리시아의 자기중심적인 행동에 화가 난다고!

펠리시아
아 짜증나─

시비 털거면 다 먹고 나서 하라고

아이스크림 다 녹잖아

츠루노
뭐엇!? 그러니까 그─런 부분이...!

사나
죄, 죄송해요! 츠루노씨...!!

츠루노
호에!? 왜 사나가 사과하는 거야...?

-현관
야치요
여기랑은 정반대로 집안은 소란스럽네

시즈쿠
...뭔가...가족 같아요...

야치요
............

야치요
실제로, 가족 같은 거야.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해

시즈쿠
.........

야치요
너도 같은 마법소녀라면 알고 있잖니?

죽음의 위협과 항상 맞서는 인생을 짊어지고...

우리들은, 서로 협력해서, 서로 꼭 붙어서...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어

이렇게 고독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건

같은 운명을 짊어진 마법소녀 외에는 없는 걸

시즈쿠
(같은...운명...)

(마법소녀는...)

(우리들은, 운명공동체...같은 것...일까나...)

야치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비로소...

이로하도 너를 우리 집에 초대한 것 아닐까

-거실

이로하
츠루노쨩...! 진정하자! 응?

-현관
시즈쿠
............

-거실
츠루노
앗! 있지 있지!

내일 스트라이크 바 세일이래!

그럼, 이거! 이거 사자!?

펠리시아
스트라이크 바라니...결국 또 포도맛이잖아

츠루노
포도맛은 포기 못 해!! 어차피 펠리시아가 먹어버리니까!

사나
죄, 죄송해요...!

츠루노
그러니까 왜 사나가...

이로하
저, 정말, 스트라이크 바로 됐어! 알았지?

-현관
시즈쿠
저 애들의 "있을 곳"은 여기구나...

야치요
............

저렇게 소란스러운 애들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원하는 만큼 머물러도 상관 없어

시즈쿠
야치요씨...

시즈쿠(음성첨부)
내가 계속 찾고 있던 "있을 곳"은...여기인 걸까...

의도한 건 아니지만 사나쨩이 스샷에 한 번도 안 잡혔다.

너무 많이 찍어서 줄이다보니까 사나쨩 찍힌게 다 잘림.